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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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2월 21일 월요일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성 베드로 다미아노 주교 학자 기념)]

입당송

나는 재앙을 내리려 하지 않고 평화를 주려 하노라. 나를 불러라. 그렇게 하면 너희 청을 들어 주고, 사로잡힌 너희를 도처에서 되돌아오게 하리라.

본기도

주님, 저희를 도와 주시어 언제나 모든 선의 근원이신 주님만을 섬기어 완전하고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이 아버지의 은총으로 참된 회개의 때, 기쁜 마음으로 아버지께 돌아가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기 삶의 목표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그 목표를 실현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그 목표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어떤 이는 재산의 축적에서 자기의 성공을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이는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모든 사람과 평화로이 지내며 하느님의 뜻을 찾는 데에 삶의 목표를 두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각자의 행동은 그 사람이 어떤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지를 드러내 준다. 천상의 지혜는 지상의 지혜와는 다르며, 정의와 평화의 실현을 목표로 삼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간질병에 걸린 한 소년을 고쳐 주신다. 그 소년을 고치지 못해 낙담하고 있는 아이의 아버지와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것이 없으며, 하느님의 뜻은 믿음과 기도를 통해서가 아니면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되새겨 주신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마음 속에 고약한 시기심이 있으니 공연히 잘난 체 하지 마십시오.>
¶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 3,13-18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 지혜롭고 지식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답게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착한 생활을 함으로써 그 증거를 보여 주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은 마음 속에 고약한 시기심과 이기적인 야심을 품고 있으니 공연히 잘난 체하지 마십시오.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런 지혜는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세속적이며 동물적이며 악마적인 것입니다. 시기심과 이기적인 야심이 있는 곳에는 분란과 온갖 더러운 행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내려오는 지혜는 첫째 순결하고 다음은 평화롭고 점잖고 고분고분하고 자비와 착한 행실로 가득차 있으며 편견과 위선이 없습니다.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은 평화를 심어서 정의의 열매를 거두어들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의 계명은 올바르니 마음을 즐겁게 하도다.

○ 주님의 법은 완전하여 생기를 도와 주고, 주님의 법은 건실하여 둔한 자를 가르치도다. ◎

○ 주님의 계명은 올바르니 마음을 즐겁게 하고, 주님의 법은 환하니 눈을 밝혀 주도다. ◎

○ 주님을 경외함은 순전하니 영원히 남고, 주님의 판단은 참다우니 모두 다 옳도다. ◎

○ 저의 바위, 저의 구속자이신 주님, 제 입의 말씀과 이 마음의 묵상이 어전에 가납되기 비옵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드러내 보이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주님,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제 믿음이 부족하다면 도와 주십시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4-29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산에서 내려와] 다른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보니 제자들이 큰 군중에게 둘러싸여 율법 학자들과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를 보자 모두 놀라서 달려와 인
사를 하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무슨 일로 저 사람들과 다투고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나서서 "선생님, 악령이 들려 말을 못하는 제 아들을 선생님께 보이려고 데려왔습니다. 악령이 한 번 발작하면 그 아이는 땅에 뒹굴며 거품을 내뿜고 이를 갈다가 몸이 빳빳해지고 맙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악령을 쫓아 내 달라고 했더니 쫓아 내지 못했습니다." 하였다.
예수께서는 "아, 이 세대가 왜 이다지도 믿음이 없을까!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살며 이 성화를 받아야 한단 말이냐? 그 아이를 나에게 데려오너라." 하셨다. 그들이 아이를 예수께 데려오자 악령이 예수를 보고는 곧 아이에게 심한 발작을 일으키게 했다. 그래서 아이는 땅에 넘어져 입에서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어렸을 때부터입니다. 악령의 발작으로 그 아이는 불속에 뛰어들기도 하고 물속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번 죽을 뻔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하실 수 있다면 자비를 베푸셔서 저희를 도와 주십시오."
이 말에 예수께서 "'할 수만 있다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사람에게는 안 되는 일이 없다." 하시자 아이 아버지는 큰 소리로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제 믿음이 부족하다면 도와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악령을 꾸짖으시며 "말 못하고 듣지 못하게 하는 악령아, 들어라. 그 아이에게서 썩 나와 다시는 들어가지 말아라." 하고 호령하셨다. 그러자 악령이 소리를 지르며 그 아이에게 심한 발작을 일으켜 놓고 나가 버렸다. 그 바람에 아이가 죽은 것같이 되자 사람들은 모두 "아이가 죽었구나!" 하고 웅성거겼다. 그러나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자 그 아이는 벌떡 일어났다.
그 뒤 예수께서 집으로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왜 저희는 악령을 쫓아 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넌지시 물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기도하지 않고서는 그런 것을 쫓아 낼 수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봉헌하는 이 예물을 굽어보시고, 저희가 주님을 사랑하며 살다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제게는 행복, 이 몸 둘 곳 주 하느님이외다.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는 세례로써 우리 안에 있는 시기심과 이기적인 야심, 잘난체 하는 마음, 진리를 거스르는온갖 악한 행실을 씻어 깨끗이 하여 주시고, 순결하고 평화롭고 점잖고 유순하며 언제나 자비롭고 착한 행실로 살아 가도록 하여 주셨습니다. 이러한 생활을 유지하려면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제 믿음이 부족하다면 도와 주십시오."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이 거룩한 성체로 저희를 기르시는 하느님, 저희가 겸손하게 바치는 기도를 들으시고 성자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파스카를 기념하여 거행하도록 명하신 이 미사로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사랑 안에 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