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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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2월 24일 목요일

[연중 제7주간 목요일]

입당송

저를 굽어보시고 불쌍히 여기소서. 외롭고 가난한 이 몸이오이다. 불쌍하고 애달픔을 굽어보시고, 저의 모든 죄악을 용서하소서.

본기도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는 하느님,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모두 치워 주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또한 이 희년에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이가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자비로운 일에 더욱 헌신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성 야고보의 예언자적인 경고는 세상을 심판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반영하고 있다. 얼마 되지 않는 부자들이 부를 독점하고 이기적으로 즐기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는 먹을 것이 없어 걱정하는 가난한 이들이 있다. 성 야고보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명백한 불의라고 외치며 하느님의 심판이 가까웠다고 경고한다(제1독서).

영원한 생명에 이르려면 시련의 불을 통과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따라야 한다. 예수님의 참 제자는 짠맛을 잃지 않은 소금이 되어야 하고, 다른 사람을 죄짓게 하지 말아야 하며 평화를 이루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복음).

제1독서

<당신들은 당신들의 밭에서 곡식을 거두어들인 일꾼들에게 품삯을 주지 않고 가로챘습니다. 그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또 추수한 일꾼들의 아우성이 주님의 귀에 들렸습니다.>
¶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 5,1-6

이번에는 부자들에게 한 마디 하겠습니다. 당신들에게 닥쳐올 비참한 일들을 생각하고 울며 통곡하십시오. 당신들의 재물은 썩었고 그 많은 옷가지들은 좀먹어 버렸습니다. 당신들의 금과 은은 녹이 슬었고 그 녹은 장차 당신들을 고발할 증거가 되며 불과 같이 당신들의 살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당신들은 이와 같은 말세에도 재물을 쌓았습니다.
잘 들으시오. 당신들은 당신들의 밭에서 곡식을 거두어 들인 일꾼들에게 품삯을 주지 않고 가로챘습니다. 그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또 추수한 일꾼들의 아우성이 만군의 주님의 귀에 들렸습니다. 당신들은 이 세상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리며 지냈고 도살당할 날을 눈앞에 두고도 마음은 욕심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당신들은 죄 없는 사람을 단죄하고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당신들을 대항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 어리석게 믿는 자들 그 길이 이러하고, 자만자족하는 자들의 끝이 이러하니라. 그들은 양들처럼 지옥에 갇히어, 죽음이 그들을 먹이고 다스리리라. ◎

○ 어느덧 그 모습은 사라져 버려, 지옥이 그들 집이 될 것이니라.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 영혼을 지옥에서 구하여 데려다 주시리라. ◎

○ 누가 부자 되었다 해도, 그 가산이 늘었다 해도, 너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죽을 때면 아무것도 지니고 갈 수 없으며, 영화도 그를 따라 내려가지 못하리라. ◎

○ 살아 생전에는 복되다 일컫고, 잘 지냈다 사람들이 말해 준단들, 그는 결국 영원히 빛을 못 보는. 제 조상들 모인 데로 가고 말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의 말씀이니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말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라.

◎ 알렐루야.

복음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불구의 몸이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41-50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하여 너희에게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사람은 반드시 자기의 상을 받을 것이다.
또 나를 믿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맷돌을 달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꺼지지 않는 지옥의 불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불구의 몸이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발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발을 찍어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는 절름발이가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또 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애꾸눈이 되더라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누구나 다 불 소금에 절여질 것이다.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그 소금을 짜게 하겠느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화목하게 지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사랑을 믿고, 이 거룩한 제단에 예물을 봉헌하고자 모였사오니, 이 미사로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 미사가 새로운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응답이 계시었기, 주님, 당신을 부르오니, 제게 귀를 기울이시와 이 말씀을 들어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는 죄 많은 우리 인간에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하느님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는 그 사랑의 증거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을 본받아 사랑을 실천하여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참사랑을 베풀 수 있도록 빵이 되시어 우리에게 오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자의 살과 피로 길러 주시는 저희를 주님의 성령으로 다스리시어, 저희가 말이 아니라 진실한 생활과 행동으로 주님을 찬미하며, 마침내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