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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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3월 2일 목요일

[연중 제8주간 목요일]

입당송

주님, 제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주소서. 당신께서는 이내몸의 구원이시니 버리지 마옵소서. 제 구원의 주님, 저를 버리지 마옵소서.

본기도

주님께 바라는 모든 이에게 힘을 주시는 하느님, 주님께서 도와 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은총으로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이가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자비로운 일에 더욱 헌신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의 참된 성전은 그리스도와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고 있는 믿는 이의 백성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백성을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 안에서 당신과 하나 되게 하시며 당신의 사제직에 참여하게 하신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도록 부름 받은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제1독서).

예리고 소경이 드린, 신뢰로 가득 찬 끊임없는 기도는 그가 지닌 깊은 믿음에서 나온 것이기에 빛을 선물로 얻었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게까지 하였다. 여기에서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그분의 제자가 되는 것을 뜻한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왕의 사제들이며 거룩한 겨레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을 불러 내신 하느님의 능력을 널리 찬양해야 합니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2,2-5,9-12

사랑하는 여러분, 갓난아이처럼 순수하고 신령한 젖을 구하십시오. 그러면 그것으로 자라나서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주님의 인자하심을 맛보지 않았습니까?
주님께로 가까이 오십시오. 그분은 살아 있는 돌입니다. 사람들에게는 버림을 받았지만 하느님께는 선택을 받은 귀한 돌입니다. 여러분도 신령한 집을 짓는 데 쓰일 산 돌이 되십시오. 그리고 거룩한 사제가 되어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만한 신령한 제사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드리십시오.
여러분은 선택된 민족이고 왕의 사제들이며 거룩한 겨레이고 하느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두운 데서 여러분을 불러 내어 그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해 주신 하느님의 놀라운 능력을 널리 찬양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전에는 하느님의 백성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하느님의 백성이며 전에는 하느님의 자비를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분의 자비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들, 낯선 땅에서 나그네 생활을 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영혼을 거슬러 싸움을 벌이는 육체적인 욕정을 멀리하십시오. 그리고 이방인들 사이에서 행실을 단정하게 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더러 악을 행하는 자라고 욕하던 그들도 여러분의 아름다운 행위를 보고 하느님께서 찾아오시는 그 날에 그분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춤추며 주님 앞에 나아가거라.

○ 온 누리 반기어 주님께 소리쳐라. 기쁨으로 주님 섬겨 드려라. 춤추며 당신 앞에 나아가거라. ◎

○ 주님께서는 하느님, 너희는 알아라. 우리를 내셨으니, 우리는 당신의 것, 당신 백성이어라, 기르시는 그 양 떼이어라. ◎

○ 고마우심 노래하며 당신 문으로, 찬미하며 들어가거라. 그 뜰 안으로,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이름을 찬양하여라. ◎

○ 주님께서는 좋으시다. 영원하신 그 사랑, 당신의 진실하심, 세세에 미치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선생님, 제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46-52

예수와 제자들이 예리고에 들렀다가 다시 길을 떠날 때에 많은 사람들이 따라가고 있었다. 그 때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라는 앞못보는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나자렛 예수라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여러 사람이 조용히 하라고 꾸짖었으나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하고 소리질렀다.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불러 오너라." 하셨다. 그들이 소경을 부르며 "용기를 내어 일어서라. 그분이 너를 부르신다" 하고 일러주자 소경은 겉옷을 벗어 버리고 벌떡 일어나 예수께 다가왔다.
예수께서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선생님, 제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가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예수의 말씀이 떨어지자 곧 소경은 눈을 뜨고 예수를 따라 나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예물로 인간의 육신을 기르시고 영혼을 새롭게 하시오니, 이 예물이 저희 육신과 영혼에 도움이 되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오직 하나 주님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이외다.

영성체 후 묵상

소경 바르티매오는 자신을 낫게 해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뿐이라고 굳게 믿어 주님을 찾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주님을 온전히 믿으며 찾고 있습니까? 아니면 주님을 찾지 않아도 될 만큼 자신이 넉넉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진정 주님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을 만큼 우리의 영혼은 건강하고 풍족하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깊이 생각해 봅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미사에서 성체를 받아 모셨사오니, 주님의 사랑 안에서 신자들의 일치를 나타내는 이 영성체로, 저희가 주님의 교회 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