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0년 3월 6일 월요일

[연중 제9주간 월요일]

입당송

응답이 계시었기, 주님, 당신을 부르오니, 제게 귀를 기울이시와 이 말씀을 들어 주소서. 눈동자처럼 저를 지켜 주시고, 당신 날개 그늘 아래 이 몸을 숨겨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정성스럽고 성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이 아버지의 은총으로 참된 회개의 때, 기쁜 마음으로 아버지께 돌아가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한다. 그리고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우리는 구세주이신 그리스도께서 주신 모든 은혜가 풍요로운 열매를 맺게 하여야 한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하여야 하고 또 그 사랑이 참되고 온전한 것이 되도록 모든 덕을 닦아야 한다(제1독서).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는 예수님께서 당하실 수난을 미리 보여 준다. 악한 소작인들은 아들을 무시하고 죽여 포도원 밖으로 내던져 버렸다. 이처럼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은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예루살렘 밖에서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넘겨 줄 것이다. 한편, 하느님의 포도밭은 다른 사람들에게 넘겨져 풍요로운 열매를 맺게 된다. 이리하여 인류 구원의 놀라운 업적이 이루어진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귀중하고 가장 훌륭한 약속을 받았습니다. 하느님의 본성을 나누어 받게 되었습니다.>
¶베드로 2서의 말씀입니다. 1,2-7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알게 됨으로써 은총과 평화를 충만하게 받으시기를 빕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이 가지신 하느님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경건한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부르셔서 당신의 영광과 능력을 누리게 하신 그분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영광과 능력을 힘입어 귀중하고 가장 훌륭한 약속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그 덕분으로 정욕에서 나오는 이 세상의 부패에서 멀리 떠나 하느님의 본성을 나누어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열정을 다하여 믿음에 미덕을 더하고, 미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교우끼리의 사랑을, 교우끼리의 사랑에 만민에 대한 사랑을 더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저의 하느님, 저는 당신께 의탁하나이다.

○ 지존하신 임의 두둔 아래 사는 너, 전능하신 임의 그늘 아래 머무는 너는, 주님께 아뢰어라, "하느님께서는 저의 요새, 저의 피난처, 저는 당신께 의탁하외다."하고. ◎

○ 나는 내게 숨어 드는 자를 구하여 주고, 내 이름을 받들기에 그를 감싸 주리라. 내게 부르짖을 때, 내가 그의 소리를 들어 주리라. 환난 중에 그와 함께 내가 있으리라. ◎

○ 그를 구하여 영화롭게 하리라. 오랜 세월로 그를 가득 채우고, 내 구원을 그에게 보여 주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진실한 증인이시며, 죽음에서 제일 먼저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 피로 우리 죄를 씻어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잡아 죽이고 포도원 밖으로 내어 던졌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12

그 때에 예수께서 대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을 하나 만들어 울타리를 둘러치고는 포도즙을 짜는 확을 파고 망대를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그것을 도지로 주고 멀리 떠나갔다.
포도 철이 되자 그는 포도원의 도조를 받아오라고 종 하나를 소작인들에게 보냈다.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 종을 붙잡아 때리고는 빈손으로 돌려 보냈다. 주인이 다른 종을 또 보냈더니 그들은 그 종도 머리를 쳐서 상처를 입히며 모욕을 주었다. 주인이 또 다른 종을 보냈더니 이번에는 그 종을 죽여 버렸다. 그래서 더 많은 종을 보냈으나 그들은 이번에도 종들을 때리고 더러는 죽였다.
주인이 보낼 사람이 아직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은 그의 사랑하는 아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주인은 '내 아들이야 알아 주겠지.' 하며 아들을 보냈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저게 상속자다, 자, 죽여 버리자. 그러면 이 포도원은 우리 차지가 될 것이다.'하며 서로 짜고는 그를 잡아죽이고 포도원 밖으로 내어 던졌다.
이렇게 되면 포도원 주인은 어떻게 하겠느냐? 그는 돌아와서 그 소작인들을 죽여 버리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맡길 것이다.
너희는 성서에서, '집짓는 사람들이 버린'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주께서 하시는 일이라 우리에게는 놀랍게만 보인다.'고 한 말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이 비유를 들은 사람들은 그것이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고 예수를 잡으려 하였으나 군중이 무서워서 예수를 그대로 두고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자유로운 마음으로 제사를 봉헌하게 하시고 이 거룩한 미사로 주님의 은총을 받아 깨끗하여지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두려워하는 이들, 당신 자비를 바라는 이들 위에 있나니, 죽음에서 그들의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제 그들을 살게 하시도다.

영성체 후 묵상

오늘 복음에서 먼 길을 떠나는 주인이 소작인들에게 포도원을 맡길 만큼 그들을 믿었던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신뢰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고, 선택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몸인 성체를 받아 모실 때마다 이러한 하느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도록 더욱 노력하여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자주 천상 잔치에 참여하여 현세의 은혜도 받고 영원한 신비도 배워 알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