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0년 3월 7일 화요일

[성녀 페르페투아와 성녀 펠리치타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성녀 페르페투아와 성녀 펠리치타는 셉티무스 세베루스 황제의 박해시기인 203년 카르타고에서 순교하였다. 그들 자신의 증언과 당대 저술가의 글에서 모은 매우 가치 있는 그들의 [순교사기]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입당송

그 성인은 튼튼한 반석 위에 서 있었기에, 하느님의 법을 위하여 죽기까지 싸웠으며, 악인들의 말도 무서워하지 않았도다.

본기도

하느님, 복된 순교자 페르페투아와 펠리치타는 주님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박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의 고통을 이겨 냈으니, 그들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주님을 더욱더 사랑하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이, 사람들이 서로 화해하고, 민족들에게 평화가 회복되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우리는 주님께서 오실 날을 기다리며 '깨끗하게' 살아야 한다. 그 날은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지고 정의가 다스리는 날이다. 그러나 그 날이 언제 오더라도 우리에게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다만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충실하게 살 뿐이다(제1독서).

예수님의 적대자들은 예수님께 올가미를 씌우고자 예수님께 세금의 납부에 대한 질문을 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매우 적절히 대답하신다.
하느님 나라에도 지상의 나라에도 속한 이들은 두 나라의 법을 모두 준수하여야 한다. 하느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은 무엇보다 먼저 하느님께 '빚'을 졌지만, 한편으로 지상에 속하여 황제의 돈을 받고 있다면 세금도 물어야 한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베드로 2서의 말씀입니다. 3,12-15ㄱ .17-18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하느님의 심판날을 기다릴뿐 아니라 그 날이 속히 오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 날이 오면 하늘은 불타 없어지고 천체는 타서 녹아 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정의가 깃들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그 날을 기다리고 있으니 만큼 티와 흠이 없이 살면서 하느님과 화목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 오래 참으시는 것도 모든 사람에게 구원받을 기회를 주시려는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은 이것을 미리 알고 무법한 자들의 속임수에 빠져 들어가 자기의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입고 또 그분을 앎으로써 계속 자라기를 바랍니다. 이제와 또 영원토록 그분께서 영광을 받으시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께서는 대대로 저의로 피난처가 되시었나이다.

○ 산들이 생기기 전에, 땅이며 누리가 나기도 훨씬 전에, 영원에서 영원까지 하느님께서는 계시나이다. ◎

○ 사람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당신께서는 말씀하시나이다. "인간의 종락아, 돌아가거라."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비슷하나이다. ◎

○ 인생은 기껏해야 칠십 년, 근력이 좋아서야 팔십 년, 그나마 거의가 고생과 슬픔이오니, 덧없이 지나가고, 저희는 나는 듯 가버리나이다. ◎

○ 새벽부터 넘치도록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 한생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당신께서 하신 일을 종들에게 보이시고, 당신의 영광을 그 자손에게 보이소서.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저희의 희망찬 소명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3-17

그 때에 대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예수의 말씀을 트집잡아 올가미를 씌우려고 바리사이파와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예수께 보냈다. 그 사람들은 예수께 와서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선생님은 진실하시며 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아무도 꺼리시지 않고 하느님의 진리를 참되게 가르치시는 줄 압니다. 그런데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예수께서 그들의 교활한 속셈을 알아채시고 "왜 나의 속을 떠 보는 거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하셨다. 그들이 돈을 가져 오자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카이사르의 것입니다."하고 대답하자 "그러면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예수의 말씀을 듣고 경탄해 마지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성녀 페루페투아와 성녀 펠리치타에게 육신의 온갖 고통을 이겨 내게 한 주님 사랑의 불꽃이 저희 안에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느니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의 모든 것은 하느님에게서 나오며, 하느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삶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생각과 말과 행위는 하느님 뜻에 맞아야 하며,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하느님을 향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섬기며 사랑하는 데에는 어떠한 세속적이고 인간적인 것이 끼여들 수 없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일찍이 성녀 페르페투아와 성녀 펠리치타에게 굳셈의 영을 보내시어, 충실히 주님을 섬기고 순교의 승리를 거두게 하셨으니, 저희에게도 같은 굳셈의 영을 보내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