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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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3월 13일 월요일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입당송

상전들의 손을 여겨보는 하인들 눈과 같이, 주부들의 손을 여겨보는 하녀들 눈과 같이, 저희 눈도 주 하느님 우러러보며, 어여비 여기심을 바라나이다. 주님, 불쌍히 여기소서.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본기도

구원의 하느님, 저희 마음을 변화시켜 주시고, 사순 시기 동안 올바른 마음으로 선행을 하도록 깨우쳐 주소서. 또한 이 희년이 아버지의 은총으로 참된 회개의 때, 기쁜 마음으로 아버지께 돌아가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도덕의 지표를 마련해 주셨다. "너희 주 하느님인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라." 사도 베드로는 이 권고를 자신의 첫 번째 편지에 인용하고 있다(1,16).
오늘 레위기가 우리에게 전해 주는 구약성서의 표현들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완전히 일치한다. 이웃을 위한 정의와 사랑이 그 내용을 이루고 있다. 하느님을 닮는다는 것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율법을 없애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생각할 수 있다(제1독서).

최후의 심판에 관한 예언은 마지막날에 그리스도께서 하실 심판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려 주고 있다. 그 기본적인 행실들이 구체적으로 열거된다. 마지막 심판은 천둥과 폭풍우를 동반한 자연 재해로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심판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삶을 어떻게 살았는지에 따라 내려질 것이다. 우리가 지녀야 할 거룩함의 옳고 그름은 미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평가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이웃을 공정하게 재판해야 한다.>
¶ 레위기의 말씀입니다. 19,1-2.11-18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너희 주 하느님인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라.
너희는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 동족끼리 속여 사기하지 말라. 너희는 남을 속일 생각으로 내 이름을 두고 맹세하지 말라, 그것은 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는 이웃을 억눌러 빼앗아 먹지 말라. 품값을 다음날 아침까지 미루지 말라. 귀머거리가 듣지 못한다고 하여 그에게 악담하거나 소경이 보지 못한다고 하여 그 앞에 걸릴 것을 두지 말라.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아라. 나는 주님이다.
공정하지 못한 재판을 하지 말라. 영세민이라고 하여 두둔하지 말고, 세력 있는 사람이라고 하여 봐 주지 말라. 이웃을 공정하게 재판해야 한다. 너희는 겨레 가운데서 남잡을 소리를 퍼뜨리지 말라. 이웃을 죽을 죄인으로 고발하지 말라. 나는 주님이다.
형제를 미워하는 마음을 품지 말라. 이웃의 잘못을 서슴지 말고 타일러 주어야 한다. 그래야 그 죄에 대한 책임을 벗는다. 동족에게 앙심을 품어 원수를 갚지 말라.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아껴라. 나는 주님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의 말씀은 영이요 생명이시니이다.

○ 주님의 법은 완전하여 생기를 도와 주고, 주님의 법은 건실하여 둔한 자를 가르치도다. ◎

○ 주님의 계명은 올바르니 마음을 즐겁게 하고, 주님의 법은 환하니 눈을 밝혀 주도다. ◎

○ 주님을 경외함은 순전하니 영원히 남고, 주님의 판단은 참다우니 모두 다 옳도다. ◎

○ 저의 바위, 저의 구속자이신 주님, 제 입의 말씀과 이 마음의 묵상이 어전에 가잡되기 비옵나이다. ◎

복음 환호송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 지금이 바로 자비의 때이며, 오늘이 바로 구원의 날이로다.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복음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5,31-46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떨치며 모든 천사들을 거느리고 와서 영광스러운 왕좌에 앉게 되면 모든 민족들을 앞에 불러 놓고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갈라놓듯이 그들을 갈라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자리잡게 할 것이다.
그 때에 그 임금은 자기 오른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희는 내 아버지의 축복을 받는 사람들이니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또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으며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 찾아 주었다.'
이 말을 듣고 의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잡수실 것을 드렸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또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으며, 언제 주님께서 병드셨거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저희가 찾아 뵈었습니까?'
그러면 임금은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왼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의 졸도들을 가두려고 준비한 영원한 불속에 들어가라. 너희는 내가 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지 않았고,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으며, 또 병들었을 때나 감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이 말을 듣고 그들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주님, 주님께서 언제 굶주리고 목마르셨으며, 언제 나그네 되시고 헐벗으셨으며, 또 언제 병드시고 감옥에 갇히셨기에 저희가 모른 체하고 돌보아 드리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그러면 임금은 '똑똑히 들어라. 여기 있는 형제들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곧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하고 말할 것이다.
이리하여 그들은 영원히 벌받는 곳으로 쫓겨날 것이며,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정성을 다하여 봉헌하는 이 예물을 너그러이 받으시고, 주님의 은혜로 저희 생활을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를 자비로이 용서하여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분명히 너희에게 말하노라. 너희가 여기 있는 내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내게 해 준 것이니라. 내 아버지에게서 복을 받은 사람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차지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미사 때마다 주님의 몸인 성체를 모시고 살아가는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이웃에게서 그분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만나지 못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활입니다. 주님께서는 이웃을 통해서, 보잘것없는 이들을 통해서 날마다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러한 분을 내가 못 본 체하거나 그냥 지나친 적이 없는지 되돌아봅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몸과 마음에 힘을 주는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영혼과 육신이 구원되어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