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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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5월 6일 토요일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입당송

너희는 주님께서 차지하신 백성이 되었으니, 어둠에서 놀라운 빛으로 부르신 그분의 능력을 널리 찬양하여라. 알렐루야.

본기도

구세주와 성령을 저희에게 보내 주신 하느님, 친히 자녀로 삼아 주신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어, 그리스도를 믿는 저희 모든 이가 참된 자유를 얻게 하시고, 영원한 유산을 받게 하소서. 또한 모든 민족이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어, 이 성년이 온 인류와 온 교회에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주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열두 사도들은 복음을 선포할 책임과 의무를 가져야 하며, 교회는 모두 일치하여 그 복음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 사도들은 교회를 내적으로 굳게 일치하게 하려고 봉사의 직분을 맡을 사람들을 뽑는다. 이 일곱 보조자(부제)를 뽑아 세운 제도는 희랍계 그리스도인들의 구상에서 나온 것이지만 사도행전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고, 이방인 세계에 그리스도교가 널리 퍼져 나가는 데에 한 몫을 차지하게 된다. 사도들의 안수로 제정된 일곱의 첫 자리에 스테파노라는 인물이 떠오르게 된다(제1독서).

빵의 기적처럼 예수님께서 물위를 걸으신 이야기는 자연에 대한 예수님의 권능을 드러내 주고, 제자들에게 생명의 빵에 관한 가르침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그들은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복음).

제1독서

<신도들은 성령이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았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6,1-7

그 무렵 신도들의 수효가 점점 늘어나게 되자 그리스 말을 쓰는 유다인들이 본토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터뜨리게 되었다. 그것은 그들의 과부들이 그날 그날의 식량을 배급받을 때마다 푸대접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열두 사도가 신도들을 모두 불러 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은 제쳐놓고 식량 배급에만 골몰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서 신망이 두텁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아 내시오. 이 일은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직 기도와 전도하는 일메만 힘쓰겠습니다."
모든 신도들은 이 말에 찬동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테파노와 필립보와 브로코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르메나와 또 안티오키아 출신으로 유다교로 개종한 니콜라오를 뽑아 사도들 앞에 내세웠다. 사도들은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이 널리 퍼지고 예루살렘에서는 신도들의 수효가 부쩍 늘어났으며 수많은 사제들도 예수를 믿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랐던 그대로 어여삐 여기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흐뭇이 즐거워하여라. 올바른 이라야 찬미가 어울리도다. 비파로 주님께 감사 드리며, 십현금 맞추어 읊조리어라. ◎

○ 주님의 말씀이 옳으시도다. 그 하신 일마다 진실하도다. 주님께서는 정의와 공정을 즐기시고, 그 사랑은 땅에 가득하도다. ◎

○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두려워하는 이들, 당신 자비를 바라는 이들 위에 있나니, 죽음에서 그들의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제 그들을 살게 하시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만물을 창조하신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고 인류를 어여삐 보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제자들은 예수께서 물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보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21

그 날 저녁 때 예수의 제자들은 호숫가로 내려가서 배를 타고 호수 저편에 있는 가파르나움으로 저어 갔다. 예수께서는 어둠이 이미 짙어졌는데도 그들에게 돌아오지 않으셨다. 거센 바람이 불고 바다 물결은 사나워졌다.
그런데 그들이 배를 저어 십여 리쯤 갔을 때 예수께서 물위를 걸어서 배 있는 쪽으로 다가오셨다. 이 광경을 본 제자들은 겁에 질렸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나다, 두려워할 것 없다." 하시자 제자들은 예수를 배 안에 모셔 들이려고 하였다. 그러나 배는 어느 새 그들의 목적지에 가 닿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드리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주님의 마음에 드시는 하나뿐인 희생 제사를 바치셨듯이, 저희 온 생애도 주님께 드리는 영원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아버지, 제게 맡기신 사람들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하시고, 제게 주신 그 영광을 그들도 볼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우리 신앙인들에게 첫째 가는 사명은 복음 선포입니다. 우리는 부수적인 일들 때문에 복음 선포를 뒷전으로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 모든 것이 복음 선포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말이나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복음을 끌어들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이 거룩한 성체로 저희를 기르시는 하느님, 저희가 겸손하게 바치는 기도를 들으시고, 성자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파스카를 기념하여 거행하도록 명하신 이 미사로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사랑 안에 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