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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2000년 5월 14일 주일
[부활 제4주일(성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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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과는 전혀 다른 착한 목자이십니다. 진정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칩니다. 사나운 이리 앞에서, 보호자이며 안내자인 목자에게 달려오는 양들처럼, 우리가 참으로 회개하고 주님께 되돌아설 때 우리는 비로소 참된 자유를 찾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한 분이신 참 목자를 따라 사는 양 떼입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부르심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성소 주일인 오늘, 우리는 착한 목자이신 주님께 일생을 바칠 젊은 이들, 사제 성소자들과 수도 성소자들을 위하여 특별한 기도를 바쳐야 합니다.
입당송
주님의 사랑은 땅에 가득하고, 그 말씀으로 하늘이 만들어졌도다.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를 목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앞서 가신 영원한 나라로 이끄시어, 끝없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저희가 아버지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성령께 순종하며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라 살게 하여 주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 참된 목자시요 유일한 목자시라고 말씀하신 담화는 양 떼에 관심이 없는 삯꾼들인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과 결정적으로 단절하신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소인은 아버지의 양을 쳐왔습니다. 사자나 곰이 나타나 양 새끼를 한 마리라도 물어 가면 소인은 한사코 뒤쫓아가서 그놈을 쳐 그 아가리에서 양 새끼를 빼내곤 했습니다."(1사무 17,34-35). 이것이 하느님과 그리스도께서 백성들을 대하시는 방식이다. 그리스도께서는 파스카 승리를 가져다 주시고, 아버지께서 당신께 맡기신 사람들을 위하여 당신의 생명을 주셨다. 우리는 그 목자의 양 떼이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을 통해서 당신의 일을 계속하신다. 또 사도들은 예수님과 같은 운명의 길을 간다. 같은 기적을 행하고 법정에 끌려가 같은 재판을 받는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증거요, 마지막 때가 시작되었다는 증거이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죽음과 죄에 대한 그분의 승리가 오늘도 계속됨을 믿는 것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제공된 구원에 협력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 가까이에 계심을 선포하는 것이다(제1독서).
그리스도의 부활이 그렇듯이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생명 또한 믿는 이만이 알아차리고 이해할 수 있다. 그리스도를 믿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믿는 이들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생명을 알아볼 수 없다. 우리가 참으로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 주고,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랑을 깨닫도록 그들을 이끌어야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조건 복종하라 하시지 않는다. 예수님께서는 어진 목자이시다. 그분께서는 백성의 지도자요, 으뜸이라고 스스로 말하며 영광만을 찾는 모든 사람과는 다르시다. 그리스도께서는 군중들을 혼란하게 하는 그런 우두머리가 아니시다. 그분께서는 각자에게 아버지의 애정을 보여 주신다. 그분께서는 양 떼를 가두어 완전하게 만들려고 하는 우리 가운데 많은 이들과는 다르시다. 그분께서는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시는 목자이시다(복음).
제1독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힘입지 않고는 아무도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4,8-12
그 무렵 성령으로 가득 찬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백성의 지도자들과 원로 여러분, 오늘 여러분이 우리가 불구자에게 착한 일을 한 사실과 그가 어떻게 낫게 되었는가 하는 경위에 관해서 심문을 하는데 불구자였던 저 사람이 성한 몸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된 것은 바로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힘입어 된 것입니다. 그분은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다시 살리신 분입니다. 여러분과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은 이것을 아셔야 합니다.
이 예수는 집짓는 사람들 곧 여러분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입니다. 이분에게 힘입지 않고는 아무도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사람에게 주신 이름 가운데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이름은 이 이름밖에는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집짓는 자들 내버렸던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이다.
○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좋으신 분을, 영원도 하시어라. 그 사랑이여, 주님 안에 피신함이 훨씬 낫도다. 사람들 믿기보다 훨씬 낫도다. 주님 안에 피신함이 훨씬 낫도다. 수령을 믿기보다 훨씬 낫도다. ◎
○ 제 말씀 들이시고 구원을 주셨으니, 당신께 감사 드리오리다. 집짓는 자들 내버렸던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이다. 주님께서 이루신 일이옵기에, 저희 눈에 놀랍게만 보이나이다. ◎
○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우리는 주님의 전당에서 너희에게 축복하노라. 당신께서는 저의 하느님, 감사하나이다. 저의 하느님,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좋으신 분을, 영원도 하시어라. 그 사랑이여. ◎
제2독서
<우리는 하느님의 참모습을 뵈올 것입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3,1-2
사랑하는 여러분,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이 얼마나 큰지 생각해 보십시오. 하느님의 그 큰 사랑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하느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장차 어떻게 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 때에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모습을 뵙겠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는 착한 목자이니,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아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착한 목자는 자기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1-18
그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착한 목자이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목자가 아닌 삯꾼은 양들이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가까이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도망쳐버린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가고 양 떼는 뿔뿔이 흩어져 버린다.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착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안다. 이것은 마치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내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어 있지 않은 다른 양들도 있다. 나는 그 양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러면 그들도 내 음성을 알아듣고 마침내 한 떼가 되어 한 목자 아래 있게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바치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러나 결국 나는 다시 그 목숨을 얻게 될 것이다. 누가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바치는 것이다. 나에게는 목숨을 바칠 권리도 있고 다시 얻을 권리도 있다. 이것이 바로 내 아버지에게서 내가 받은 명령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이 거룩한 신비로 저희 구원을 완성하시는 하느님, 저희가 거행하는 이 파스카 신비가 저희에게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의 양들을 위하여 생명을 버리시고, 주님의 양 떼를 위하여 돌아가셨던 착하신 목자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께서는 끝없는 사랑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먼저 알고 계십니다. 온갖 죄의 세력과 죽음에서 우리를 지켜 주십니다. 착한 목자가 자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듯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루하루의 삶에서 착한 목자이신 주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따르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삶을 온전히 바쳐 착한 목자를 따르는 사제들과 수도자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좋은 목자이신 하느님 아버지, 성자의 고귀한 피로 구원하신 양 떼를 인자로이 보살펴 주시고, 하늘의 영원한 목장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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