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0년 5월 26일 금요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입당송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셨기에 주님의 성령께서 나에게 내리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셨으니, 이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이들을 고쳐 주게 하시려는 것이었도다. 알렐루야.

본기도

주님께 충성스러운 종들을 영광스러운 성덕으로 끊임없이 들어 높이시는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성 필립보의 마음을 채우신 그 성령의 불꽃으로 저희 마음도 불타오르게 하소서. 또한 희년을 지내는 저희가 다른 종교의 신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화목하게 하시어, 모든 이가 아버지 안에서 누리는 자녀의 기쁨을 알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루살렘 공의회를 끝내면서 사도들은 야고보의 제안을 확인하는 원칙을 채택한다. 이 원칙은 교회의 일치를 보존하기 위한 결정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성령께서는 각 시대의 필요에 적응하도록 교회를 이끄신다는 것을 보게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명하신 최고의 계명은 사랑하는 형제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희생적 사랑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뽑으신 제자들에게 아버지에게서 배운 모든 것을 보여 주셨다. 그것은 끝까지 사랑해서 열매를 맺는 사랑의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몇 가지 긴요한 사항 외에는 여러분에게 다른 짐을 더 지우지 않으려는 것이 성령과 우리의 결정입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5,22-31

그 무렵 사도들과 원로들은 교회의 모든 신도들과 의논하여 대표들을 뽑아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함께 안티오키아로 보내기로 작정하였다. 거기에서 뽑힌 사람들은 교우들 가운데서 지도적인 위치에 있던 바르사빠라는 유다와 실라였다. 그들이 이 사람들 편에 부친 편지는 다음과 같다.
"여러분과 한 형제가 된 우리 사도와 원로들은 안티오키아와 시리아와 길리기아에 있는 이방인 형제들에게 문안을 드립니다. 우리 신도 중 몇몇이 여러분에게 가서 엉뚱한 말로 여러분을 괴롭히고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것은 우리가 시킨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표 몇을 뽑아 사랑하는 바르나바와 바오로와 함께 여러분에게 보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이 바르나바와 바오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목숨을 내어 놓은 사람들입니다.
이제 우리 대표로 가는 유다와 실라가 이 편지의 사연을 직접 말로도 전해 드릴 것입니다마는 다음 몇 가지 긴요한 사항 외에는 여러분에게 다른 짐을 더 지우지 않으려는 것이 성령과 우리의 결정입니다.
여러분은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을 먹지 말고 피나 목 졸라 죽인 짐승도 먹지 마시오. 그리고 음란한 행동을 하지 마시오. 여러분이 이런 몇 가지만 삼가면 다 잘 될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그들 일행은 길을 떠나 안티오키아로 내려가서 회중을 다 모아 놓고 그 편지를 전해 주었다. 회중은 그 편지를 읽고 격려를 받았으며 또한 기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저는 당신을 뭇 백성 가운데서 찬양하리이다.

○ 든든한 저의 마음, 하느님. 제 마음은 든든하오니, 저는 노래하리이다. 고에 맞추어 읊으리이다. 내 영혼아, 잠깨어라. 거문고야, 기타야, 잠을 깨어라. 새벽을 흔들어서 나는 깨우리라. ◎

○ 주님, 저는 당신을 뭇 백성 가운데서 찬양하리이다. 뭇 나라 가운데서 당신께 노래하리이다. 하늘 닿도록 당신 사랑 크옵시기에, 구름에까지 당신 진리 미치시기에, 높직이 하늘 위에, 주님, 나타나소서. 온 땅에 빛나소서, 당신의 영광.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가 너희에게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모두 다 알려 주었으니, 나는 이제 너희를 벗이라 부르리라.

◎ 알렐루야.

복음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2-17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 이제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벗이라고 부르겠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다 알려 주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세상에 나가 언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를 맺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다 들어 주실 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찬미의 예물을 주님께 봉헌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도 성 필립보를 본받아 언제나 기꺼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이웃에게 봉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함께 있겠노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신앙인인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높은 법은 바로 사랑의 법입니다. 주님의 몸을 모시는 신앙인들이 이 사랑의 법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신앙인이 지녀야 할 모습을 잊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는 사랑에서 나와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천상 기쁨으로 저희를 길러 주시는 주님, 저희가 성 필립보를 본받아 언제나 참 생명의 양식을 갈망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