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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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월 1일 목요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철학자이고 순교자인 성 유스티노(2세기초-165년경)는 사마리아 지방 플라비아 네아폴리스의 외교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뒤 그리스도교 신앙을 변호하는 글을 많이 썼으며, 그 중 「호교론」과 「트리폰과의 대화」두 가지가 보존되어 내려온다. 로마에 학원을 세워 공개 토론을 열었던 그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때 동료들과 함께 순교하였다.

입당송

당신의 법대로 하지 않는 자들, 교만한 자들이 제 앞에 함정을 팠나이다, 저는 임금들 앞에서도 부끄럼 없이 당신의 계명들어 말하오리다. 알렐루야.

본기도

성 유스티노 순교자에게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깨닫게 하신 하느님,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그릇된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믿음을 굳게 지켜 나가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이가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자비로운 일에 더욱 헌신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고린토에서 바오로는 또다시 믿지 않는 유다인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힌다. 그 때 그는 이방인들에게 돌아가겠다고 과감하게 선언한다. 유다인들을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이 늘어 간다(제1독서),

예수님의 죽음으로 제자들은 슬픔에 잠기고 그분의 반대자들이 이긴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잠시 지나가는 것일 뿐이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부활과 영광을, 그리고 제자들에게 끝없는 기쁨을 안겨 주리라고 예고하신다(복음).

제1독서

<바오로는 그들과 함께 살면서 일을 하였고 회당에서 토론을 벌이곤 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8,1-8

그 무렵 바오로는 아테네를 떠나 고린토로 왔는데 거기에서 그는 본도 출신인 아퀼라라는 유다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아퀼라는 글라우디오 황제가 모든 유다인은 로마에서 나가라는 칙령을 내렸기 때문에 얼마 전에 자기 아내 브리스킬라를 데리고 이탈리아를 떠나 온 사람이었다. 바오로가 그들을 찾아갔는데 마침 직업이 같았기 때문에 그 집에서 함께 살면서 일을 하였다. 천막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직업이었다.
바오로는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유다인과 그리스인들과 함께 토론을 벌이고 그들을 설복시키려고 애썼다.
실라와 디모테오가 마케도니아에서 내려온 후로 바오로는 유다인들에게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증언하면서 오로지 전도에만 힘썼다. 그러나 유다인들이 대들며 욕설을 퍼붓자 그는 옷의 먼지를 털면서 "잘못의 책임은 당신들이 지시오. 나에게는 잘못이 없소. 이제 나는 이방인들에게로 갑니다." 하고는 그 자리를 떠나 디디오 유스도라는 사람의 집으로 갔다.
이 사람은 하느님을 공경하는 이방인으로서 바로 회당 옆에 살고 있었다. 회당장 그리스보는 온 집안 식구와 함께 주님을 믿게 되었고 그 밖에도 많은 고린토 사람들이 바오로의 설교를 듣고 예수를 믿어 세례를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구원하심 백성들 앞에서 밝히셨도다.

○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묘한 일들 당신께서 하시었도다. 당신의 오른손이, 거룩하신 그 팔이 당신의 승리를 마련하였도다. ◎

○ 주님께서 구원하심 드러내 보이시고, 그 정의 백성들 앞에서 밝히셨도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시는 그 사랑과 진실을 아니 잊으셨도다. ◎

○ 땅 끝마다 우리 주님의 구원하심을, 모두 우러러보았도다. 온 세상아, 주님 앞에 덩실덩실 춤추어라. 즐기어라, 기뻐하여라, 고에 맞춰 노래하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는 너희를 고아들처럼 버려 두지 않으리라.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 다시 오리니. 너희 마음을 기뻐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근심에 잠길지라도 그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6-20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나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그러자 몇몇 제자들이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게 되겠고 또 얼마 안 가서 다시 보게 되리라든지, 나는 아버지께로 간다든지 하는 말씀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하고 수군거렸다. 그러면서 그들은 "'얼마 안 가서'라는 말씀이 무슨 뜻인가? 무슨 말씀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군!"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묻고 싶어하는 낌새를 알아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하게 되겠고 얼마 안 가서 다시 만나게 되리라고 한 내 말을 가지고 서로들 논의하고 있는 것이냐?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너희는 울며 슬퍼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는 근심에 잠길지라도 그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유스티노가 굳세게 지켜 낸 이 성사에 저희도 합당히 참여할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내가 여러분 가운데 있으면서,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노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하느님의 백성입니다. 우리는 신앙 때문에 고통과 슬픔을 겪기도 하지만 그 때문에 기쁨을 맛보기도 합니다. 성체성사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고 모시는 것은 우리가 나중에 맛보게 될 완전한 기쁨을 이 지상에서 미리 체험하는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을 받고 간절히 비오니, 저희가 성 유스티노 순교자의 가르침을 따라 주님의 은총에 늘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