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0년 6월 7일 수요일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입당송

만백성 너희들은 손뼉을 쳐라, 기쁜 소리 드높이 주님 불러라. 알렐루야.

본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주님의 교회가 성령의 힘으로 한데 뭉치고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며, 순수한 뜻으로 서로 화목하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성령의 권능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시어 복음화에 헌신하게 하시고, 저희의 발걸음을 이끌어 주시어, 삶의 증거로 그리스도를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받는 데서보다 주는 데에 더 큰 기쁨이 있다." 바오로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메시지를 에페소의 원로들과 교회의 모든 책임자에게 전한다.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그들은 무엇보다도 형제들에 대한 봉사를 제1의 임무로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인 것처럼 세상에 있는 당신의 제자들이 아버지 안에 머물러 악마에게서 그들 자신을 지키도록 기도하신다. 이 제자들은 진리로 축성되어 그들이 받은 복음에 충실한 증거자들이 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하느님께 여러분을 맡깁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완전한 사람으로 키우시며 유산을 차지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0,28-38

그 무렵 바오로가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늘 자신을 살피며 성령께서 맡겨 주신 양 떼들을 잘 돌보시오, 성령께서는 여러분을 감독으로 세우셔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피로 값을 치르고 얻으신 당신의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습니다. 내가 떠나가면 사나운 이리 떼가 여러분 가운데 들어와 양 떼를 마구 헤칠 것이며 여러분 가운데서도 진리를 그르치는 말을 하며 신도들을 이탈시켜 자기를 따르라고 할 사람들이 생겨날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언제나 깨어 있으시오. 그리고 내가 삼 년 동안이나 밤낮으로 눈물을 흘리며 각 사람에게 쉬지 않고 훈계하던 것을 잊지 마시오. 나는 이제 하느님과 그의 은총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을 완전한 사람으로 키울 수 있으며 모든 성도들과 함께 유산을 차지하게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옷을 탐낸 일이 없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와 내 일행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나의 이 두 손으로 일해서 장만하였습니다. 나는 여러분도 이렇게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도와 주고 또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 하신 주 예수의 말씀을 명심하도록 언제나 본을 보여 왔습니다."
바오로는 이 말을 마치고 그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렸다. 그들은 모두 많이 울었으며 바오로의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그들을 가장 마음 아프게 한 것은 다시는 자기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고 한 바오로의 말이었다. 그들은 바오로를 배에까지 전송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세상의 나라들아, 하느님을 찬송하여라.

○ 하느님, 권능을 보이소서. 저희 위해 쓰시는 그 권능을 보이소서. 당신의 예루살렘 성전을 위하여, 임금들이 예물을 바쳐 올리리이다. ◎

○ 세상의 나라들아, 하느님을 찬송하여라. 고 소리에 맞추어 주님을 찬송하여라. 영원한 하늘을 타고 달리시는 주님을 찬송하여라. 보라, 당신께서는 그 우렁한 소리를 들려 주시나니, "너희는 하느님의 권능을 알아 모셔라." ◎

○ 지엄하심은 이스라엘 위에, 그 능하심은 구름 위에 있도다. 하느님, 찬송을 받으소서.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 당신의 말씀은 진리이시니, 진리를 위해 저희 몸 바치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1ㄴ-19
그 때에 [예수께서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기도하셨다.]
"거룩하신 아버지, 나에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 사람들을 지켜 주십시오. 그리고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내가 이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나에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내가 이 사람들을 지켰습니다. 그 동안에 오직 멸망할 운명에 놓인 자를 제외하고는 하나도 잃지 않았습니다. 하나를 잃은 것은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아직 세상에 있으면서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이 사람들이 내 기쁨을 마음껏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나는 이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전해 주었는데 세상은 이 사람들을 미워했습니다. 그것은 내가 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은 것처럼 이 사람들도 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버지께 원하는 것은 그들을 이 세상에서 데려가시는 것이 아니라 악마에게서 지켜 주시는 일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 사람들도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 사람들이 진리를 위하여 몸을 바치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곧 진리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이 사람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내가 이 사람들을 위하여 이 몸을 아버지께 바치는 것은 이 사람들도 참으로 아버지께 자기 몸을 바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명으로 제정된 이 제사를 받으시고, 마땅한 정성으로 거행하는 이 신비로운 예식으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주님의 구원 계획을 완성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내가 너희에게 보낼 협조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께서 오시면, 나의 증인이 되시고, 너희도 나의 증인이 되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이며 바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하느님을 믿고 같은 빵을 나누면서도 너무도 많이 서로 갈라져 다툽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각자 깊이 생각하면서, 주님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성사를 받아 모신 저희에게 언제나 주님의 은총을 내려 주시고,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를 깨끗하게 하시어, 저희가 날로 더욱 이 성사를 받아 모시기에 합당한 자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