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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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월 10일 토요일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입당송

제자들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여러 여자들과 예수님의 형제들과 모두 한 마음이 되어 기도에만 힘썼도다.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파스카 축제를 마치는 저희에게 너그러이 은혜를 베푸시어, 저희가 부활의 신비를 증언하게 하소서. 또한 모든 민족이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어, 이 성년이 온 인류와 온 교회에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주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황제에게 상소하여 로마로 보내진 바오로는 그 곳 유다인 지도자들을 불러 말한다. 여기에서 바오로는 이유 없이 자신을 박해하는 사람들을 탓하지 않고, 그가 분명하게 증언하고 있는 메시아가 이스라엘의 희망을 이루시는 분임을 깨닫게 하려고 애쓴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계속 주 예수님을 전하면서 반자유의 몸으로 2년동안 로마에 머물렀다(제1독서).

예수님께 대한 베드로의 고백 후에,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가장 사랑하신 제자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을 둘러싸고 일어난 여러 해석을 들려 준다. 그 제자는 주님께 관한 일들을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겼다. 이 말씀을 수집한 공동체는 그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한다. 사실 모든 제자는 복음에 대한 증거를 보여야 할 사명을 자신들에게 맡겨진 일로 이해하였다(복음).

제1독서

<바오로는 로마에서 지내면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8,16-20.30-31

우리가 로마에 들어갔을 때에 바오로는 경비벼 한 사람의 감시를 받으면서 따로 지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사흘 뒤에 바오로는 그 곳 유다인 지도자들을 불렀다. 그들이 모였을 때에 바오로는 이렇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겨레에 대해서나 조상들이 전해준 관습에 대해서 거스르는 일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예루살렘에서 붙잡혀 로마 사람들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나를 신문했지만 사형에 처할 만한 죄상이 없다는 것을 알고 나를 놓아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유다인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나는 하는 수 없이 카이사르에게 상소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내 동포를 고발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을 뵙고 말씀드리려고 오시라고 한 것입니다. 내가 지금 이 쇠사슬에 묶여 있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희망해 돈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바오로는 셋집을 얻어 거기에서 만 이년 동안 지내면서 자기를 찾아오는 사람을 모두 맞아들이고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하느님 나라를 아주 대담하게 선포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쳤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올바른 자 당신 얼굴을 뵈옵게 되리이다.

○ 주님께서는 당신 성전에서, 주님께서는 하늘의 당신 어좌에서, 세상을 굽어보시느니라. 당신 눈은 인생을 살피시느니라. ◎

○ 주님께서는 의인과 악인을 가려 내시나니, 악을 즐기는 자를 당신의 얼이 미워하시느니라. 의로우신 주님이기, 정의를 즐기시나니, 올바른 자 당신 얼굴을 뵈옵게 되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가 너희에게 진리의 성령을 보내리니, 그분께서 너희를 이끌어 진리를 온전히 깨닫게 하여 주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그 제자가 이 일들을 글로 기록한 사람이며, 그의 증언은 참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0-25

그 때에 베드로가 돌아다보았더니 예수의 사랑을 받던 제자가 뒤따라오고 있었다. 그 제자는 만찬 때에 예수의 옆 자리에 앉아 있다가 "주님, 주님을 팔아 넘길 자가 누굽니까?" 하고 묻던 제자였다.
그 제자를 본 베드로가 "주님, 저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예수께 물었다.
에수께서는 "내가 돌아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고 한들 그것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 제자는 죽지 않으리라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가 죽지 않으리라고 하지는 않으셨고 다만 "설사 내가 돌아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고 한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고 말씀하신 것뿐이다.
그 제자는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글로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수께서는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일을 하셨다. 그 하신 일들을 낱낱이 다 기록하자면 기록된 책은 이 세상을 가득히 채우고도 남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령을 보내시어 저희 죄를 모두 용서하시고, 거룩한 신비를 합당히 거행하도록 저희 마음을 준비시켜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성령께서 나에게 들은 것을 너희에게 알려 주시리니,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오늘도 주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이 부르심에 응답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과 우리가 지닌 능력으로 주님을 증언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직분에 충실한 자세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의 기도를 자비로이 들으시고, 옛 만나 대신에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주님의 성령으로 새 사람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