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0년 6월 12일 월요일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입당송

주 저희의 하느님, 저희를 구하소서. 뭇 나라들에서 저희를 한데 모아,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찬양케 하소서. 당신을 찬미함이 저희 영광 되게 하소서.

본기도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저희가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흠숭하며, 모든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이 아버지의 은총으로 참된 회개의 때, 기쁜 마음으로 아버지께 돌아가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의 종교는 아합 왕 때에 이르러 왕비 이세벨 때문에 위기를 맞는다. 이세벨은 본래 시돈 왕 에드바알의 딸로서 바알 숭배자인데, 이스라엘의 야훼 신앙을 자기 나라의 이교 숭배로 대체하려고 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하느님께서는 엘리야를 선택하시어 모세에게서 이어오는 신앙을 보존하게 하셨다. 엘리야는 불충한 백성들에게 내릴 하느님의 징벌과 가뭄을 왕에게 예고하고, 주님의 명을 따라 백성을 위하여 참회의 예를 갖춘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의 한 산 위에서 새로운 법을 공포하신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사람들이 받을 참된 행복에 대한 법이다. 예수님께서는 첫 번째로, 하느님 나라를 선물로 받을 가난한 이들의 행복을 선언하신다. 그러나 그 나라는 이미 여기에 와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복음).

제1독서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 어전에 서 있는 엘리야.>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7,1-6

그 무렵 길르앗의 티스베에 살고 있던 티스베 사람 엘리야가 아합 왕에게 말하였다.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내가 다시 입을 열기 전에는 앞으로 몇 해 동안 비는 물론 이슬도 한 방울 이 땅에 내리지 않을 것이오."
주님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내렸다. "이 곳을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르단 강 동편에 있는 그릿 개울에서 숨어 지내며 개울 물을 마셔라. 음식은 까마귀들을 시켜 날라다 주도록 하리라."
엘리야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요르단 강 동편에 있는 그릿 개울로 가서 살았다. 까마귀들이 아침 저녁으로 떡과 고기를 날라다 주었다. 그는 계곡의 물을 마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우리의 도움은 주님의 이름에 있으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로다.

○ 산들을 우러러 눈을 드노라. 어디서 구원이 내게 올런고? 구원은 오리라, 주님한테서, 하늘땅 만드신 그 임한테서. ◎

○ 네 발이 휘둘림을 아니 버려 두시리라. 너를 지켜 주시는 임 졸지 않으시리라.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그분께서는 졸지도 잠들지도 않으시리라. ◎

○ 하느님께서는 너를 지키시는 분, 네 오른쪽의 그늘이시어라. 낮이면 해도 너를 해치지 못하고, 밤이면 달도 너를 해치지 못하리라. ◎

○ 주님께서 너를 지켜 모든 액을 막으시고, 당신께서 네 영혼을 지켜 주시리라. 나거나 들거나 너를 지켜 주시고, 이제부터 영원까지 그러하시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클 것이다.

◎ 알렐루야.

복음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2

그 때에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자 제자들이 곁으로 다가왔다. 예수께서는 비로소 입을 열어 이렇게 가르치셨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만족할 것이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옛 예언자들도 너희에 앞서 같은 박해를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께 올리는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저희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의 종 위에 주님의 얼굴을 빛내어 주시고, 자비로우심으로 저를 살려 주소서. 주님, 제가 당신을 불렀음이 욕되지 말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세상이나 인간이 주는 기쁨과 행복은 있다가도 없고 얻었다가도 잃어버릴 수 있는 잠시 머물다 지나가 버리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이 누리는 기쁨과 행복은 세상이 주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것은 깊고도 조용하며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바로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주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며 기쁨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영원한 생명의 보증인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안에 참되고 굳은 신앙이 자라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