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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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월 15일 목요일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입당송

주님, 당신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고 죄를 범한 저희에게 당신께서 하신 모든 일은 정의로우신 처사시었나이다. 그러하오니 이제는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드러내시고, 저희에게 당신의 풍성한 자비를 베푸소서.

본기도

용서와 자비로 전능을 크게 드러내시는 하느님, 주님의 은총을 끊임없이 내려 주시어, 약속하신 목적지로 달리고 있는 저희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이가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자비로운 일에 더욱 헌신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자와.....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이 잘못을 뉘우치고 하니님께 돌이와 예배를 드리고 엘리야가 기도를 드리자 하느님께서는 가뭄을 끝내시고 마른 땅에 비를 내려 주신다. 야고보 성인은 기도의 힘을 강조하는 자신의 편지(5,17-18)에서 엘리야의 이 이야기를 예로 들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엘리야의 기도를 들으시어 이스라엘 땅에 비를 내리지 않게 하시고 또 가뭄을 멈추게 하셨다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모세로서, 하느님의 깊은 뜻에 더 맞는 새로운 법을 공포하신다. 살인만이 하느님의 심판의 대상은 아니다. 이웃에게 분노하고 모욕을 주며 앙심을 품는 것도 하느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단순히 인간 생명을 존중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이웃을 헝제처럼 사랑하여야 한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빚을 지고 있다(복음).

제1독서

<엘리야가 기도하자 하늘은 비를 내렸다(야고 5,18).>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8,41-46

그 무렵 엘리야갸 아합에게 말하였다. "이젠 돌아가셔서 음식을 드십시오. 내 귀에 비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합이 돌아가서 음식을 드는데 엘리야는 가르멜 산 꼭대기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얼굴을 양 무릎 사이에 묻었다. 엘리야는 그의 시종에게 올라가서 서쪽 하늘을 바라보라고 일렀다.
시종이 올라가 서쪽 하늘을 바라보고 와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하였다. 엘리야는 일곱 번이나 되풀이하여 가 보라고 명하였다.
시종은 일곱 번째 보고 와서는 바다에서 손바닥만한 구름이 한 장 떠올랐다고 보고하였다. 그러자 엘리야가 시종에게 명령하였다. "아합에게 가서 비가 쏟아져 길이 막히기 전에 어서 병거를 채비하여 내려가시라고 일러라."
그러는 동안 하늘이 구름으로 덮이어 캄캄해지면서 바람이 일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큰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아합이 병거를 몰아 이즈르엘을 향하여 가는데 엘리야는 주님의 힘에 사로잡혀 옷을 걷어붙이고 아합을 앞질러 이즈르엘 어귀까지 뛰어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느님, 시온에서 당신을 찬미함이 지당하나이다.

○ 땅을 굽어보시고 단비를 내리시어, 골고루 가멸지게 만드셨나이다. 하늘스런 시내에 물을 그득 채우시어, 곡식을 장만하기 이렇듯 하셨도다. ◎

○이랑에는 물 대시고, 흙덩이는 고르시고, 소나기로 푸시고, 새싹에는 강복하셨나이다. ◎

○ 은혜로써 연사를 꾸며 주시니, 가시는 그 길마다 기름이 듣나이다. 사막의 목장에도 방울져 흐르고 언덕들은 기쁨을 동였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노니,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듯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알렐루야.ㅣ

복음

<자기 형제들에게 성을 내는 사람은 누구나 재판을 받아야 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0-26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보다 더 옳게 살지 못한다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살인하지 말라. 살인하는 자는 누구든지 재판을 받아야 한다.'하고 옛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사람은 누구나 재판을 받아야 하며 자기 형제를 가리켜 바보라고 욕하는 사람은 중앙 법정에 넘겨질 것이다. 또 자기 형제더러 미친놈이라고 하는 사람은 불붙는 지옥에 던져질 것이다.
그러므로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에 너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그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그를 찾아가 화해하고 나서 돌아와 예물을 드려라.
누가 너를 고소하여 그와 함께 법정으로 갈 때에는 도중에서 얼른 화해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고소하는 사람이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형리에게 내주어 감옥에 가둘 것이다. 분명히 말해 둔다. 네가 마지막 한 푼까지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풀려 나오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가 드리는 이 제사를 받아들이시어, 이 제사를 통하여 온갖 복을 받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의 종에게 내리신 말씀을 다시 생각하소서. 이 몸에게 희망을 주신 그 말씀을, 괴로울 제 저의 위로는 이것이니이다.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 정성을 다하여 예물을 드리며 기도하는 사람이 일상 생활에서 이웃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은 위선입니다. 이웃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은 하느님께 정성된 예물을 바치는 사람이며, 정성된 예물을 봉헌하는 사람의 삶은 또한 이웃과 맺는 관계에서 사랑이 충만하여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신비로 저희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그리스도의 죽음을 전하며 그 수난에 참여하는 저희가 그 영광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