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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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월 16일 금요일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입당송

주님, 저를 버리지 마옵소서. 저의 주님, 이 몸을 멀리하지 마옵소서. 주님, 저의 구원이시여, 어서 저를 도와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주님을 합당히 섬기는 은총을 주시어, 저희가 주님께서 약속하신 행복을 향하여 거침없이 나아가게 하소서. 또한 희년을 지내는 저희가 다른 종교의 신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화목하게 하시어, 모든 이가 아버지 안에서 누리는 자녀의 기쁨을 알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이세벨을 피해 달아난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이른다. 그 산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당신 자신을 한 분뿐이신 참 하느님으로 계시하던 계약의 산이다. 주님께서는 크고 강한 바람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고, 지진 가운데에도, 불길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주님께서는 가벼운 산들바람 속에서 엘리야에게 나타나셨다. 우리는 여기에서 하느님의 새로운 현존 양식을 본다. 그것은 하느님의 영의 상징이다(제1독서).

부부의 신의는 남녀 모두 지켜야 할 의무이다. 이것은 부부가 서로 존경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눈과 손은 우리를 타락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은 간음을 피해야 할 뿐만 아니라 마음 속에 일어나는 음란한 생각까지도 단호히 다스려야 한다. 이처럼 새로운 종교의 법은 내적이고 영적으로까지 실행 되어야 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 앞에 있는 산 위에 서 있거라.>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9,9ㄱ.11-16

그 무렵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의] 한 동굴에 이르러 그 속에서 지내는데 갑자기 주님의 말씀이 들려 왔다.
"앞으로 나가서 주님 앞에 있는 산 위에 서 있거라."
그리고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 한 줄기가 일어 산을 뒤흔들고 주님 앞에 있는 바위를 산산조각 내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바람 가운데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간 다음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진 가운데도 계시지 않았다. 지진 다음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길 가운데도 계시지 않았다. 불길이 지나간 다음, 조용하고 여린 소리가 들려 왔다.
엘리야는 목소리를 듣고 겉옷자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그러자 그에게 한 소리가 들려 왔다.
"엘리야야, 네가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신과 맺은 계약을 저버리는 것을 보고 만군의 주 하느님을 생각하여 가슴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이 백성은 당신의 제단을 헐었을 뿐 아니라 당신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죽였습니다. 이제 예언자라고는 저 하나 남았는데 그들이 저마저 죽이려고 찾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다마스쿠스 광야로 해서 돌아가거라. 다마스쿠스 성에 들어가거든 하자엘을 기름 부어 시리아의 왕으로 세우고 님시의 아들 예후를 기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라. 그리고 아벨므홀라 출신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기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 얼굴 찾고 있나이다.

○ 주님, 제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와, 불쌍히 여기시고 응답하여 주소서. 이내 마음 당신께 아뢰옵고, 이내 얼굴 당신을 찾고 있삽나이다. ◎

○ 주님, 당신 얼굴 찾고 있사오니, 그 얼굴 저에게서 감추지 마옵소서. 진노하사 당신 종을 내치지 마옵소서. 당신께서는 이내몸의 구원이시니 버리지 마옵소서 ◎

○ 생명의 땅에서 주님의 복을, 저는 누리리라 믿삽나이다. 주님을 기다리며 너는 아귀차져라. 네 마음 굳게 굳게 주님을 기다려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늘을 비추는 별들처럼 세상의 빛을 내며,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켜라.

◎ 알렐루야.

복음

<누구든지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는 사람은 벌써 그 여자를 범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7-32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간음하지 마라.'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는 사람은 벌써 마음으로 그 여자를 범했다.
오른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던져 버려라. 몸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낫다. 또 오른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 던져 버려라. 몸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낫다.
또한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면 그에게 이혼장을 써 주어라.' 하신 말씀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음행한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를 버리면, 이것은 그 여자를 간음하게 하는 것이다. 또 그 버림받은 여자와 결혼하면 그것도 간음하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이 제사가 깨끗하고 거룩한 예물이 되게 하시고, 저희에게 주님의 자비를 충만하게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당신께서는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어, 당신을 모시고 흐뭇할 기꺼움을 보여 주시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나약한 우리의 생활 주변에는 죄악에 빠지게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악의 유혹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는 자신보다 주님께 의지하며, 결단력을 가지고 그 자리를 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주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면서 하느님과 화해하고 올바른 신앙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힘을 얻은 저희에게 더욱 힘찬 능력을 드러내시어, 저희가 주님께서 약속하신 은혜를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