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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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월 22일 목요일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입당송

주님, 당신의 언약을 돌아보시고, 당신의 가난한 이들 생명을 내내 잊지 마소서. 주님, 일어나시어 옳으심을 밝히시고, 당신을 찾는 이들의 외치는 소리를 잊지 마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주님을 감히 아버지라 부르오니, 저희 마음 속에 자녀다운 효성을 심어 주시고, 약속하신 유산을 이어받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이가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자비로운 일에 더욱 헌신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집회서의 저자는 서정적인 찬가를 지어 위대한 예언자 엘리야와 엘리사에 대하여 존경을 표현한다. 엘리야는 세상을 깨끗이 하고 사람들에게 생기를 주는 불을 타오르게 하는 말씀을 세상에 전해 주려고 자신을 온전히 바친 전형적인 예언자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기도의 참된 자세를 일깨워 주시며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신다. 이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 나라가 곧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기도와 인간의 현재 삶에 필요한 청원을 담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외워서 바칠 기도 양식을 가르쳐 주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과 용서에 마음의 문을 닫지 않기 위하여 필요한 내적인 자세를 가르쳐 주신 것이다. 우리는 이 기도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태도를 깨닫게 되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게 된다(복음).

제1독서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에 싸여 사라질 때, 엘리사는 엘리야의 심령으로 가득 찼었다.>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48,1-15

예언자 엘리야가 불과 같이 일어났으니, 그의 말은 횃불처럼 타올랐다.
그는 백성들을 징벌하려는 열정에서 기근의 벌을 내리게 하여 많은 사람을 굶어 죽게 하였다. 주님의 말씀을 받들어 하늘의 문을 닫고 세 번씩이나 불을 내렸다.
엘리야, 신기한 일을 많이 보인 당신의 큰 영광이여! 누가 당신의 자랑스러움과 견줄 수 있으리이까.
당신은 지극히 높으신 분의 말씀을 받들어 죽은 사람을 지옥으로부터 건져 냈습니다. 당신은 많은 왕들을 멸망시키고 지체 높은 사람들을 잠자리에서 죽음으로 치닫게 하였습니다.
당신은 시나이 산에서 책망의 말씀을 들었고, 호렙 산에서 징벌의 명령을 받들었습니다. 당신은 왕들을 거룩한 기름으로 성별하여 그들의 원수를 갚게 하고, 당신을 계승할 예언자들에게도 같은 예식을 행하였습니다.
당신은 불마차를 타고 불 소용돌이 속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당신이 심판날에 와서 하느님의 분노가 터지기 전에 그 분노의 불을 끄고 아비들의 마음을 자식에게로 돌리며 야곱의 지파들을 재건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신을 본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하며, 당신과 사랑으로 맺어진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우리 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에 싸여 사라질 때, 엘리사는 엘리야의 심령으로 가득 찼었다. 그는 일생 동안 어떠한 군주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아무도 그를 굴복시킬 수 없었다.
그에게는 어려운 일이란 하나도 없었고 무덤 속에서도 예언자로서의 직분을 다하였다. 그는 살아 생전에 놀라운 일들을 행하였으며 죽은 후의 업적 또한 신기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들 하여라.

○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땅이여, 춤을 춰라. 하고많은 섬들도 기꺼워하여라. 안개와 구름이 당신을 에워 있고, 정의와 법강이 그 어좌의 바탕이로다. ◎

○ 당신 앞을 서서 가는 한 불이 있어, 둘러 있는 원수들을 살라 버리고, 그 번개 온 누리를 번쩍 비출 때, 땅은 보자 오들오들 몸을 떨도다. ◎

○ 온 누리의 주재이신 하느님 앞에 산들도 밀과 같이 녹아 버리도다. 하늘은 당신 정의를 두루 알리고, 만백성은 그 영광을 우러러보도다. ◎

○ 우상을 섬기는 자 망신을 당하고, 헛것으로 으쓱대는 자 얼굴 붉어지도다. 신들이 모두 다 주님 앞에 부복하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그분에 힘입어 우리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노라.

◎ 알렐루야.

복음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5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인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만 하느님께서 들어 주시는 줄 안다. 그러니 그들을 본받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교회가 드리는 예물을 자비로이 받아 주소서. 이는 주님께 봉헌하도록 저희에게 주신 것이오니, 이 예물이 구원의 성체가 되게 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을 찬양하여라. 예루살렘아. 밀 곡식 그 진미로 너를 배불리시도다.


영성체 후 묵상

기도는 우리의 모든 삶을 하느님께 내어 놓는 것이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우리 생활 안에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면서 자신의 뜻만을 청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하느님의 뜻을 찾고자 해야 합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도 아버지의 뜻을 멎저 찾으셨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이 성체로 저희를 구원하시고, 진리의 빛으로 저희를 굳세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