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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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7월 7일 금요일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입당송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께서 내 생명의 바위시거늘,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랴. 나의 적 그 원수들이 비슬비슬 쓰러졌도다.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저희 생각을 바르고 거룩하게 이끌어 주시고 성실하게 실천하도록 도와 주소서. 또한 희년을 지내는 저희가 다른 종교의 신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화목하게 하시어, 모든 이가 아버지 안에서 누리는 자녀의 기쁨을 알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아모스는 사기군과 착취자들의 부당한 행위들을 폭로한다. 그리고는 "주님의 날"에 나타날 짙은 어둠을 묘사하고 있다. 그 날은 부정한 자들에게는 '징벌의 날'이 될 것이다. 복음사가는 이 세상에 대한 하느님 심판의 표상으로 그리스도께서 숨을 거두실 때에 어둠이 온 땅을 뒤엎었다고 전한다. 예언자는 또 언젠가 예언자의 말을 들을 수 없게 될 백성이 겪을 영적 굶주림을 예고한다. 그 날 세상은 지옥과 같은 곳이 될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세리 마태오를 제자로 부르시자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님을 비난한다. 예수님께서는 성서 말씀에 따라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시며 죄인을 회개시키러 오셨다는 것을 분명히 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영적으로 병든 사람들을 고쳐 주시러 오신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도 구원되어야 할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스스로 의롭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인식이 부족하다. 그러나 죄인들은 구원 사업에 협력하라고 부르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인다(복음).

제1독서

<내가 이 땅에 기근을 내리리라. 양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어서 그러리라.>
¶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8,4-6.9-12

이 말을 들어라. 가난한 사람을 짓밟고 흙에 묻혀 사는 천더기의 숨통을 끊는 자들아, 겨우 한다는 소리가 "곡식을 팔아야 하겠는데 초하루 축제는 언제 지나지? 밀을 팔아야 하겠는데 안식일은 언제 지나지? 되는 작게, 추는 크게 만들고 가짜 저울로 속이며 등겨까지 팔아 먹어야지. 힘없는 자, 빚돈에 종으로 삼고 미투리 한 켤레 값에 가난한 자, 종으로 부려먹어야지."하는 자들아.
"그 날이 와서 대낮에 해가 꺼지고 백주에 땅이 캄캄해지거든. 모두 내가 한 일인 줄 알아라.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순례절에도 통곡 소리 터지고 흥겨운 노랫소리 그치며 상엿소리 구슬피 퍼지리라. 모두들 굶은 베를 허리에 걸치고 머리를 밀며 외아들이라도 잃은 듯 통곡하리라.
마지막날은 이런 비극으로 끝나리라.
내가 이 땅에 기근을 내릴 날이 멀지 않았다.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양식이 없어 배고픈 것이 아니요.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어 굶주린 것이다.
이 바다에서 저 바다로 헤매고 북녘에서 동녘으로 돌아다니며 주님의 말씀을 찾아도 들을 수 없는 세상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

○ 당신의 계명을 지키며,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찾는 사람들, 행복하도다. ◎

○ 이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찾사오니, 당신의 영에서 벗어나지 말게 하소서. ◎

○ 언제나 우러러 받드느라, 제 영혼은 힘이 다하나이다. ◎

○ 당신 계명 갈망하는 이 몸 보시고, 당신의 정의로 살려 주소서. ◎

○ 당신의 그 말씀이 그립기에, 저는 입을 벌리며 헐떡이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 알렐루야.

복음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잡아 나에게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9-13

그 때에 예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하고 부르셨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 나섰다.
예수께서 마태오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실 때에 세리와 죄인들도 많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게 되었다.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네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음식을 나누는 것이오?"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잡아 나에게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배워라.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이 제사를 드리며 바치는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가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하느님께서는 저의 반석, 저의 성채, 저의 구원자시오니, 저의 주님, 이 몸 숨겨 주시는 바위 되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자신을 어떠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까? 의인이라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죄인이라고 생각합니까? 스스로 의인이라고 생각한다면 하느님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하느님 앞에 죄인이라 생각한다면 더욱 주님과 가까워지고자 하는 삶을 사는 사람일 것이니다. 예수님께서는 소외된 이들, 고통받는 이들, 죄인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을 구원으로 초대하셨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사를 이루시며 저희 병을 낫게 하시는 성령의 힘으로 저희를 주님에게서 갈라놓는 악에서 지켜 주시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