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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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7월 8일 토요일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입당송

주님께서는 제 버팀이 되셨나이다. 넓으나 넓은 들로 저를 끌어 내시고, 사랑하시기에 저를 구해 주셨나이다.

본기도

주님, 이 세상은 정의와 평화를 누리게 하시고, 교회는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또한 모든 민족이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어, 이 성년이 온 인류와 온 교회에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주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아모스 예언서 끝에 나온 신탁은 다윗 왕조가 재건되고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낙원과 같은 기쁨의 시대가 올 것을 알려 준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과 맺으신 계약을 충실히 지키신다. 이미 내린 하느님의 경고에 구원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회개하자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일으켜 세우시고 그들과 함께하실 것을 약속하신다(제1독서).

하느님 나라에서 파견되신 분께서 이 땅에 함께 계시는 때는 기쁨의 시대이다. 이 때는 혼인 잔치와 같아서 단식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랑'을 빼앗기는 날에는 제자들도 단식을 하게 될 것이다. 이 두 가지 작은 비유에서 예수님의 복음 선포로 세상에 다가온 새로움을 짐작 할 수 있다. 구약에서 단식은 하느님의 구원을 바라고 기다리던 인간이 행하는 덕행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이제 주님께서 몸소 현존하시어 그 인간의 기다림에 '끝'을 가져다 주셨다. 기다리던 바로 그 구원이 예수님의 오심으로 실현된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내 백성의 국운을 이렇게 회복시켜 주며, 내가 이 백성을 저희 땅에 다시 심어 주리라.>
¶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9,11-15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 날이 오면 내가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일으키리라. 틈이 벌어진 성벽을 수측하고 허물어진 터를 다시 세워 옛 모습을 되찾아 주리라. 에돔에 남은 백성뿐 아니라 내 백성이라는 칭호를 받을 모든 민족 위에 군림하게 하리라. 이 일을 이루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추수가 끝나면 곧 땅을 갈아야 하고 포도 짜기가 끝나면 곧 씨 뿌리는 시절이 오리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산에서는 햇포도주가 흘러내리고 언덕마다 무르익은 곡식이 물결 치리라.
내 백성이 이스라엘의 국운을 이렇게 회복시켜 주면, 저들은 쑥밭이 된 성읍들을 다시 일으켜 그 안에 살며, 제 손으로 심은 포도에서 술을 짜 마시고, 제 손으로 가꾼 과수원에서 과일을 따 먹게 되리라.
내가 이 백성을 저희 땅에 다시 심어 주리니, 내가 선물로 준 이 땅에서 다시는 뿌리뽑히지 않으리라." 너희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평화를 말씀하신다.

○ 주 하느님 말씀을 제가 듣고 싶사오니, 정녕 평화를 말씀하시나이다. 당신의 백성과 성도들에게, 그 마음 당신께 돌아오는 이들에게. ◎

○ 자비와 충성이 마주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함께 입맞추리라. 땅에서 충성이 움터 나오면,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 주님께서 행복을 내려 주시면, 우리 땅은 열매를 맺어 주리라. 정의가 당신 앞을 걸어 나가면, 구원은 그 걸음을 따라가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도다. 나도 내 양들을 아나니, 그들은 나를 따라오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야 어떻게 슬퍼할 수 있겠느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4-17

그 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우리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자주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왜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잔치에 온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야 어떻게 슬퍼할 수 있겠느냐? 그러나 곧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터인데 그 때에 가서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낡은 옷에다 새 천조각을 대고 깁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낡은 옷이 새 천조각에 켕기어 더 찢어지게 된다.
또 낡은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둘 다 보존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봉헌할 예물을 마련해 주시고, 봉헌된 예물은 저희 정성으로 돌리시니, 저희 공로를 더해 주는 이 예물로써 저희가 기쁨을 상으로 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갖은 은혜 베푸신 주님께 찬미 드리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의 삶은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이 수없이 엇갈리며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걸어갈 길에는 고통과 어려움이 늘 따르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하느님과 그리스도를 아는 기쁨을 느끼며 용기와 의욕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십자가와 죽음으로 부활의 참 기쁨을 마련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주님께서는 성체로 이 세상에서 저희를 길러 주시니, 이 성체로써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어, 주님과 완전히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