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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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7월 14일 금요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입당송

응답이 계시었기, 주님 당신을 부르오니, 제게 귀를 기울이시와 이 말씀을 들어 주소서. 눈동자처럼 저를 지켜 주시고, 당신 날개 그늘 아래 이 몸을 숨겨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정성스럽고 성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또한 희년을 지내는 저희가 다른 종교의 신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화목하게 하시어, 모든 이가 아버지 안에서 누리는 자녀의 기쁨을 알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호세아 예언자는, 성실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돌아오라고 이스라엘에 촉구한다. 이 촉구에 백성이 응답함으로써 하느님께서는 행복한 미래를 그들에게 예고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당신께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시지 않고 사람의 병든 마음을 고쳐 주시고, 당신께 다가오는 이들을 사랑으로 채워 주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이 박해받으리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제자들은 사람들의 법정에 서게 될지라도 결코 두렵지 않다. 아버지의 성령께서 그들을 도와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사도들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 내며 사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자신들 안에 바로 성령의 힘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령께서는 사도들에게 양순하면서도 자신의 목적을 잃지 않으며, 슬기롭고 유연하게 목표에 이르는 더 나은 길을 택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 손으로 만든 것 보고 우리 하느님이라 부르지 않겠습니다.>
¶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4,2-10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아, 너희 주 하느님께 돌아와 이렇게 빌어라.
'비록 못된 짓을 하였지만, 용서하여 주십시오. 이 애원하는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우리가 이 입술로 하느님을 찬양하겠습니다. 아시리아가 어찌 우리를 구하겠습니까? 우리가 다시는 군마를 타지 아니하고, 우리 손으로 만든 것 보고 우리 하느님이라 부르지 않겠습니다. 하느님 외에 누가 고아 같은 우리에게 어버이의 정을 베풀겠습니까?'
이스라엘은 나를 배신하였다가 병들었으나, 나는 그 병든 마음을 고쳐 주고 사랑하여 주리라. 이제 내 노여움은 다 풀렸다. 내가 이스라엘 위에 이슬처럼 내리면,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버드나무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햇순이 새록새록 돋아, 감람나무처럼 멋지고 레바논 숲처럼 향기로우리라.
이스라엘은 다시 내 그늘에서 살며 농사지어 곡식을 거두리라. 포도 덩굴처럼 꽃이 피고 레바논의 포도주처럼 유명해지리라. 내가 기도를 들어 주고 돌보아 주는데, 에브라임이 다시 우상과 무엇 때문에 상관하랴. 나는 싱싱한 전나무와도 같고 너희가 따 먹을 열매가 달린 과일 나무와도 같다.
지혜가 있거든, 이 일을 깨달아라. 슬기가 있거든, 이 뜻을 알아라. 주님께서 보여 주신 길은 곧은 길, 죄인은 그 길에서 걸려 넘어지지만 죄 없는 사람은 그 길을 따라가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제 입이 당신의 찬미 전하오리다.

○ 하느님, 자비하시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애련함이 크오시니, 저의 죄를 없이하소서. 제 잘못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허물을 깨끗이 없애 주소서. ◎

○ 당신께서는 마음의 진실을 반기시니, 가슴 깊이 슬기를 제게 가르치시나이다. 히솝의 채로써 제게 뿌려 주소서. 저는 곧 깨끗하여지리이다. 저를 씻어 주소서. 눈에서 더 희어지리이다. ◎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당신의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옵시고, 당신의 거룩한 얼을 거두지 마옵소서. ◎

○ 당신 구원 그 기쁨을 제게 도로 주시고, 정성된 마음을 도로 굳혀 주소서. 주님, 제 입시울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의 찬미 전하오리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진리의 성령께서 오시면 너희를 이끌어 진리를 온전히 깨닫게 하여 주시고,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모두 되새기게 하여 주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성령이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6-23

그 때에 예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은 마치 양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같이 양순해야 한다.
너희를 법정에 넘겨 주고 회당에서 매질할 사람들이 있을 터인데 그들을 조심하여라.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왕들에게 끌려가 재판을 받으며 그들과 이방인들 앞에서 나를 증언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잡혀 갔을 때에 '무슨 말을 어떻게 할까?' 하고 미리 걱정하지 마라. 때가 오면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일러 주실 것이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성령이시다.
형제끼리 서로 잡아 넘겨 죽게 할 것이며, 아비도 또한 제 자식을 그렇게 하고 자식도 제 부모를 고발하여 죽게 할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이 동네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여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의 동네들을 다 돌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자유로운 마음으로 제사를 봉헌하게 하시고, 이 거룩한 미사로 주님의 은총을 받아 깨끗하여지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두려워하는 이들, 당신 자비를 바라는 이들 위에 있나니, 죽음에서 그들의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제 그들을 살게 하시도다.

영성체 후 묵상

어떤 어려움과 고통도 우리는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이 많으신 하느님의 도움과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특히 성체성사에서 당신 아드님의 몸과 피로 우리에게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십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깊은 사랑을 체험하면 할수록 우리에게 두려움은 사라지고 용기는 더욱 살아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자주 천상 잔치에 참여하여, 현세의 은혜도 받고 영원한 신비도 배워 알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