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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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7월 15일 토요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성 보나벤투라는 1218년경 이탈리아 바뇨레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파리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학위를 받아 자기가 몸담고 있는 수도회의 학생들을 훌륭하게 가르쳤으며, 프란치스코회의 총원장이 되어 지혜롭고 사려 깊게 수도회를 이끌었다. 알바노의 추기경이 된 뒤 1274년 리옹에서 세상을 떠난 그는 철학과 신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저서를 많이 남겼다.

입당송

나는 내 양들을 찾아보고 그들을 돌보는 목자들을 세우리니, 주님인 내가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 보나벤투라 주교의 천상 탄일을 기념하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그의 높은 지혜와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며, 언제나 그의 뜨거운 사랑을 본받게 하소서. 또한 모든 민족이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어, 이 성년이 온 인류와 온 교회에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주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어떻게 하느님께 부르심을 받았는지 이야기한다. 주님께서는 큰 권능을 띠시고 성전에서 이사야에게 나타나셨다. 하느님께서 나타나심으로써 인간은 겸손하게 되고 신뢰심을 갖게 된다. 그분께서는 인간에게 자기 죄를 깨닫게 하시고 세상에서 주님의 증거자가 되려는 마음을 갖게 하신다(제1독서).

스승이신 예수님께서는 박해받을 때에 대비하여 당신의 제자들을 격려하신다. 그분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심판날에, 제자들이 이 지상에서 당신께 보였던 것과 같은 태도를 그들에게 보이실 것이다. 제자들이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증거자가 될 때 예수님께서도 아버지 앞에서 제자들을 위하여 증언해 주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 만군의 주님, 나의 왕을 눈으로 뵙다니.....>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1-8

우찌야 왕이 죽던 해에 나는 주님께서 드높은 보좌에 않아계시는 것을 보았다. 그의 옷자락은 성소를 덮고 있었다. 날개가 여섯씩 달린 스랍들이 그를 모시고 있었는데, 날개 둘로는 얼굴을 가리고 둘로는 발을 가리고 나머니 둘로 훨훨 날아다녔다.
그들이 서로 주고받으며 외쳤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님, 그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시다." 그 외침으로 문설주들이 흔들렸고 성전은 연기가 자욱하였다.
내가 부르짖었다. "큰일났구나. 이제 나는 죽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 입술이 더러운 사람들 틈에 끼여 살면서, 만군의 주님, 나의 왕을 눈으로 뵙다니...."
그러자 스랍들 가운데 하나가 제단에서 뜨거운 돌을 불집게로 집어 가지고 날아와서, 그것을 내 입에 대고 말하였다. "보아라, 이제 너의 입술에 이것이 닿았으니, 너의 악은 가시고 너의 죄는 사라졌다."
그 때 주의 음성이 들려 왔다. "내가 누구를 보낼 것인가?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 "제가 있지 않습니다? 저를 보내십시오."하고 내가 여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임금님, 위엄을 차리셨도다.

○ 주님께서는 임금님, 위엄을 차리시니, 주님께서 차리시어 권능을 띠 띠시니. ◎

○ 누리가 굳건하여 흔들림이 없나이다. 당신의 어좌는 예로부터 견고하니, 영원부터 당신께서는 계시나이다. ◎

○ 당신의 증거는 너무나도 미더운 것, 당신의 집안에는 거룩함이 제 것이니, 길이길이 주님, 그러하리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그리스도 때문에 모욕을 당하는 사람들! 하느님의 성령께서 그들에게 머물러 계시리니.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육신만 죽이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4-33

그 때에 예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을 수 없고 종이 주인보다 더 높을 수 없다. 제자가 스승만해지고 종이 주인만해지면 그것으로 넉넉하다. 집주인을 가리켜 베엘제불이라고 부른 사람들이 그 집 식구들에게야 무슨 욕인들 못 하겠느냐?
그러므로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감추인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내가 어두운 데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서 말하고, 귀에 대고 속삭이는 말을 지붕 위에서 외쳐라.
그리고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과 육신을 아울러 지옥에 던져 멸망시킬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참새 두 마리가 단돈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런 참새 한 마리도 너희의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아버지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낱낱이 다 세어 두셨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 많은 참새보다 훨씬 더 귀하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겠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하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보나벤투라 주교의 축일을 맞이하여 주님의 거룩한 제단에 바치는 이 예물을 굽어보시어, 저희에게는 너그러이 자비를 베푸시고 주님의 이름에는 영광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았도다. 그것은 너희가 세상에 나가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길이 남게 하려는 것이로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삶의 구체적인 상황 가운데에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느냐 거부하느냐 하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자주 있게 되고, 이 때문에 가정에서,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부딪치고 멀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오직 주님만 굳게 믿고 이겨 내었습니다. 하느님 때문에 당하는 고통은 그분 안에서 겪어 내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로 힘을 얻고 겸손되이 청하오니, 성 보나벤투라 주교를 본받아, 그가 믿은 바를 고백하며 그가 가르친 바를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