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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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7월 21일 금요일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입당송

주님, 제 기도 어전까지 높이 미치게 하사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하느님께 나아가는 데에 해로운 모든 것을 멀리 물리쳐 주시어, 저희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하시고 자유로이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또한 희년을 지내는 저희가 다른 종교의 신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화목하게 하시어, 모든 이가 아버지 안에서 누리는 자녀의 기쁨을 알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중병에 걸린 히즈키야 임금은 이사야를 통하여 자기의 종말이 가까웠음을 듣게 된다. 그러나 그는 하느님께 간구하여 병이 낫고 15년이나 더 살게 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충실한 그를 보시고 그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제1독서).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안식일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한 일을 비난하자 예수님께서는 성전과 안식일 법보다 당신께서 더 크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하느님께 드리는 참된 예배는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어야 함을 밝히신다(복음).

제1독서

<네 기도를 내가 들었고, 네 눈물을 내가 보았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38,1-6.21-22.7-8

그 무렵 히즈키야가 몹시 앓아 거의 죽게 되었다. 아모쓰의 아들 예언자 이사야가 왕에게 와서 말하였다. "이것은 주님의 말씀이오. '너의 왕실에 마지막 유시를 내려 기강을 바로잡아라. 너는 곧 죽게 될 것이며 다시 회복되지 못하리라.'"
히즈키야는 벽을 향하여 얼굴을 돌리고 주님께 기도하였다. "오, 주님, 제가 항상 당신 앞에서 참되게 살았으며 충성스럽게 당신을 섬겼고 당신 보시기에 선한 일을 행하였음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나서 히즈키야는 매우 슬프게 울었다.
주님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내렸다. "가서 히즈키야에게 일러라. '너의 선조 다윗의 주 하느님이 하는 말이다. 네 기도를 내가 들었고, 네 눈물을 내가 보았다. 내가 너의 병을 낫게 해 주리라. 삼 일 만에 너는 주님의 전에 올라가게 되리라. 내가 너의 수명을 십오 년 더 연장시켜 주리라. 너와 이 성을 아시리아 왕의 손아귀에서 구해 내고 이 성을 보호하리라.'"
그리고 이사야는 사람들에게 일렀다. "무화과로 고약을 만들어 종기에 붙여 드리시오. 그러면 임금께서 사실 것이오." 히즈키야가 물었다. "무슨 증거를 보고 내가 주님의 성전에 올라가게 될 것을 알 수 있겠소?"
이사야가 대답하였다. "여기에 주님께서 당신의 약속을 그대로 이루시리라는 증거가 있습니다. 보시오, 내가 아하즈의 태양 시계에 비친 그림자를 내려갔던 금에서 열 칸 올라오게 하겠소."
그러자 해가 되돌아가서 내려갔던 그림자가 열 칸이나 올라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께서는 저의 목숨을 멸망의 구렁에서 보호하셨나이다.

○ 나는 "내 한평생이 반 고비에서 떠나고 남은 햇수는 저승 문 앞에서 지내게 되었노라."고 말했도다. ◎

○ 나는 또 말하기를 "산 사람들의 땅에서 나는 이제 주님을 뵈옵지 못하겠고, 이승에 사는 사람들도 아무도 못보리라." 하였도다. ◎

○ 나의 생명은 목자들의 천막처럼 내게서 치워지고 갊아 들여져, 베 짜는 사람처럼 짜고 있는 내 생활을 하느님께서는 베틀에서 잘라 내시도다. ◎

○ 주님, 저는 당신께 희망을 걸었사오니, 제 영혼을 되살려 주시고, 저를 낫게 하시어, 살려 주소서.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도다. 나도 내 양들을 아나니, 그들은 나를 따라오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8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는데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잘라먹었다.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께 "저것 보십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습니다."하고 말했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다윗의 일행이 굶주렸을 때에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그는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서 그 일행과 함께 제단에 차려 놓은 빵을 먹지 않았느냐? 그것은 사제들밖에는 다윗도 그 일행도 먹을 수 없는 빵이었다.
또 안식일에 성전 안에서는 사제들이 안식일의 규정을 어겨도 그것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책에서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잘 들어라.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나에게 동물을 잡아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았더라면 너희는 무죄한 사람들을 죄인으로 단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아버지, 교회가 드리는 이 제사를 굽어보시고, 저희가 성자의 영광스러운 수난 신비에 믿음으로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고, 고이 쉴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도다.

<양성체 후 묵상>
신앙인은 기도 생활을 열심히 하여야 할 뿐 아니라 그 밖의 생활도 성실히 하여야 합니다. 기도하는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위할 줄 알아야 하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기꺼이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기도하며 봉사하고, 봉사하며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로 힘을 얻고 감사하며 자비를 바라오니, 성령의 힘으로 저희 삶을 변화시켜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