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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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7월 26일 수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오늘 전례

2세기까지 올라가는 옛 전승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에게 요아킴과 안나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있다. 성녀 안나에 대한 공경은 6세기부터 동방 교회에서 시작되었고, 10세기에는 서방 교회에까지 두루 퍼졌다. 성 요아킴에 대한 공경은 휠씬 훗날에 시작되었다.

입당송

요아킴과 안나의 탄일을 찬미하여라. 주님께서 모든 민족의 축복을 그들에게 주셨도다.

본기도

저희 선조들의 주님이신 하느님,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에게 특별한 은총을 베푸시어 성자의 어머니께서 그들에게서 태어나게 하셨으니,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저희도 주님의 백성에게 약속하신 구원에 이르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성령의 권능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시어 복음화에 헌신하게 하시고, 저희의 발걸음을 이끌어 주시어, 삶의 증거로 그리스도를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는 자기가 받은 예언자 소명의 기원을 설명한다. 하느님께서는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그를 점지하고 축성하셨다. 하느님께서는 예언자의 입에 당신의 말씀을 담아 주시며 사명을 주어 파견하신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 주는 전달자이다(제1독서).

마태오 복음서의 세 번째 부분은 비우에 관한 담화가 중심을 이룬다.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로써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계시하신다. 하느님 나라는 최선을 다하고 그에 따른 결실을 내는 사람들의 것이다. 그 결실은 사람에 따라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한다. 그러나 적은 결실도 그것을 내는 이에게는 충분한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너를 만방에 내 말을 전할 나의 예언자로 삼았다.>
¶ 예레미야서의 시작입니다. 1,1.4-10

힐키야의 아들 예레미야의 일대기.
내가 받은 주님의 말씀은 이러하였다. "내가 너를 점지해 주기 전에 나는 너를 뽑아 세웠다. 네가 세상에 떨어지기 전에 나는 너를 만방에 내 말을 전할 나의 예언자로 삼았다."
"아! 나의 주 하느님, 보십시오. 저는 아이라서 말을 잘 못합니다."하고 아뢰었더니, 주님께서는 나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아이라는 소리를 하지 마라.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야 하고, 무슨 말을 시키든지 하여야 한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늘 옆에 있어 위험할 때면 건져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그러시고 주님께서는 손을 내밀어 나의 입에 대시며 이르셨다. "나는 이렇게 나의 말을 너의 입에 담아 준다. 보아라! 나는 오늘 세계 만방을 너의 손에 맡긴다. 뽑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하고 멸하기도 하고 헐어 버리기도 하고, 세우기도 하고 심기도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제 입은 당신의 도우심을 이야기하리이다.

○ 주님, 제가 바라는 곳 임이시오니, 결단코 부끄럼을 당하지 말게 하소서. 당신의 정의로 저를 건져 살려 내시고, 제 하소연 익히 들으사 구원해 주소서. ◎
○ 몸 숨길 바위, 굳센 보루 되시와 저를 살리소서. 저의 바위 저의 보루가 임이 아니오니까. 악한 자의 손에서, 주님, 저를 빼내소서. ◎
○주님, 제가 믿는 데 당신이시고, 어려서부터 저의 희망 주님이시외다. 어미의 품안에서부터 임은 저의 힘, 모태에서부터 임은 제 의지시었나이다. ◎
○ 진종일 제 입은 당신 정의를 이야기하리이다. 당신의 그 도우심을. 하느님, 젊어서부터 저를 가르치셨으니, 묘하신 그 일들을 이때껏 일컫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씨 뿌리는 이는 그리스도이시니 그분을 찾아 얻는 이들은 모두 영원히 살리라.

◎ 알렐루야.

복음

<열매는 백배가 되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그 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더니 사람들이 또 많이 모여들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그대로 모두 호숫가에 서 있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여러 가지를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쪼아 먹었다.
어떤 것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싹은 곧 나왔지만 흙이 깊지 않아서 해가 뜨자 타 버려 뿌리도 붙이지 못한 채 말랐다.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 가시나무들이 자라자 숨이 막혔다.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맺은 열매가 백배가 된 것도 있고 육십 배가 된 것도 있고 삼십 배가 된 것도 있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의 정성어린 예물을 받으시고, 주님께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약속하신 복을 저희도 나누어 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그들은 주님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느님에게서 사랑을 받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주님께 복음의 씨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곧바로 잎을 내고 열매를 맺는 씨가 아닙니다. 이 씨가 열매를 맺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 안에 뿌리신 복음의 씨앗을 얼마나 소중하게 가꾸고 있습니까? 우리의 마음 밭은 지금 어떠합니까? 지금 우리는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신앙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

영성체 후 기도

저희를 새로이 나게 하시려고 성자를 사람이 되게 하신 하느님, 이 성찬에서 양식을 배부르게 먹은 주님의 자녀들을 성령으로 거룩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