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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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 4일 금요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오늘 전례

프랑스 리옹 근교에서 태어난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1786-1859년)는 큰 어려움을 극복한 뒤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벨레 교구의 아르스 본당을 맡으면서 열심한 설교와 고행과 기도와 선행 등 놀라운 방법으로 본당을 쇄신하고 발전시켰다. 그는 고해성사와 영성 지도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사람들이 사방에서 몰려와 그의 영적 권고를 경건히 듣곤 하였다.

입당송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셨기에, 주님의 성령께서 나에게 내리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셨으니, 이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이들을 고쳐 주게 하시려는 것이었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성 요한 사제에게 놀라운 열정으로 사목 활동에 힘쓰게 하셨으니, 저도 그의 모범과 전구로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많은 형제들을 얻어, 그들과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또한 희년을 지내는 저희가 다른 종교의 신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화목하게 하시어, 모든 이가 아버지 안에서 누리는 자녀의 기쁨을 알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 -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는 성전에 들어가서 백성에게 하느님의 법에 충실하라고 권고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전이 허물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예레미야는 자기가 받은 예언자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려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 것이다. 그러나 백성은 그에게 악의를 품고 달려든다. 많은 사람이 성전에 가지만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들이 하느님께 올리는 예배는 남들의 눈에 경건하게 보이도록 하여 그들의 악행을 감추려는 것일 뿐이다(제1독서).

모든 사람이 다 진리를 찾고 있지만 자기 이웃을 통하여 하느님을 만나고자 하는 이는 흔하지 않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도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들은 하느님을 먼 데서 찾는다. 예수님께서는 고향 사람들뿐 아니라 더 많은 '종교인들'에게 반대를 받으시게 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온 백성이 주님의 성전에 모여들어 예레미야에게 다가섰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26,1-9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이 유다 왕이 되어 다스리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런 말씀을 내리셨다.
"주님이 말한다. 너는 내 집 마당에 가 서서, 유다 모든 성읍에서 내 집에 예배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내가 너에게 전하라고 준 말을 하나도 빼놓지 말고 다 일러 주어라.
행여나 이 백성이 내 말을 듣고 그 못된 생활 태도를 고친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렇게만 한다면, 재앙을 퍼부어 그 악한 소행을 벌하려던 계획을 나는 거두리라.
너는 주님의 말이라고 하며 이렇게 일러 주어라. '내 말을 따라 살아라. 내가 세워 준 법대로 살아라. 내가 거듭거듭 보내는 나의 종 예언자들의 말을 들어라. 그러지 않으면 내가 이 집을 실로처럼 만들리니, 이 성읍은 세상 모든 민족에게 욕을 먹게 되리라.'"
사제들과 예언자들과 일반 민중은 예레미야가 주님의 성전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다 들었다.
예레미야가 주님께 받은 말씀을 그대로 전 국민에게 전하자. 사제들과 예언자들과 일반 민중이 예레미야를 붙잡고 말하였다.
"이 죽일 놈아! 어찌하여 네가 주님의 이름을 빌려 이 성전이 실로처럼 되고 이 성읍이 허물어져 사람이 못 살게 된다고 하느냐?" 그러면서 온 백성이 주님의 성전으로 모여들어 예레미야에게 다가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의 넓으신 자비로 저를 도우소서.
○ 까닭 없이 이 몸을 미워하는 자, 머리칼보다도 더 많사옵고, 애매한 저를 거스르는 자, 제 뼈보다 더 억세오니, 빼앗지도 않는 것을 제가 갚아야 옳으리까? ◎
○ 제가 몸소 능욕을 당하여, 부끄러움에 낯을 들 수 없음은 오로지 임 때문이 아니오니까? 저는 형제들에게도 딴 나라 사람, 제 어미의 소생에게도 남이 되었나이다. 당신 전당에의 열성에 저는 불타고, 임을 욕하는 자들의 그 욕이 제게 떨어지지 않았나이까? ◎
○ 주님, 저는 은혜로운 때에 당신께 비오니, 그 넓으신 자비, 진실한 사랑으로 저를 도우소서.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살아 있도다." 너희에게 전해진 복음이 바로 이 말씀이로다.

◎ 알렐루야.

복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런데 저런 모든 지혜와 능력이 어디서 생겼을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54-58

그 때에 예수께서 고향으로 가셔서 회당에서 가르치셨다. 사람들은 놀라며 "저 사람이 저런 지혜와 능력을 어디서 받았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어머니는 마리야요,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리고 그의 누이들은 모두 우리 동네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저런 모든 지혜와 능력이 어디서 생겼을까? 하면서 예수를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도 제 고향과 제 집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 곳에서는 별로 기적을 베풀지 않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지극히 높으신 주님 앞에 엎드려 간절히 청하오니, 성인들을 공경하여 바치는 이 예물로 저희가 주님의 영광스러운 능력을 드러내며, 구원의 열매를 거두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들을 우리는 어리석다고 말하며 탓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우리는 우리의 자세를 살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 말씀의 실천에 온 마음을 다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일 때, 그 말씀은 우리 삶을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우리 안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 요한 사제는 정성을 다하여 성체를 나누어 줌으로써 영원한 기쁨을 얻었으니, 저희도 성체를 받아 모십으로써 장차 그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