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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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 8일 화요일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오늘 전례

성 도미니코 사제(1170-1221년 8월 6일)는 에스파냐의 칼라루에가에서 태어나, 팔렌시아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오스마 성당의 카노니쿠스(오늘날의 참사 위원)가 되었다. 알비주아 이단에 반대하여 설교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함으로써 많은 열매를 거두었으며, 이 일을 위하여 많은 동료들을 모아 도미니코회를 세웠다. 그는 불로냐에서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셨기에, 주님의 성령께서 나에게 내리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셨으니, 이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이들을 고쳐 주게 하시려는 것이었도다.

본기도

주님, 성 도미니코 사제는 주님의 진리를 전파하는 훌륭한 설교가였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이 시대의 사제들이 열성을 다하여 주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이, 사람들이 서로 화해하고, 민족들에게 평화가 회복되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의 활약이 다시 시작된다. 예고된 불행을 실제로 겪게 되었지만 하느님께서는 예언자의 입을 통하여 위로의 말씀을 건네신다. 지난 날의 패배는 죄의 결과였다. 예레미야는, 이제 하느님의 도시가 재건되고, 하느님 백성 사이에 기쁨이 확산되리라고 선포한다. 그러나 이는 죄지은 백성이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자신의 오만함을 버릴 때에만 성취될 것이다(제1독서).

빵을 많게 하신 기적처럼, 물위를 걸으신 이야기도 예수님께서 당신 신원의 신비를 제자들에게 알려 주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다. 성서에서 바다는 세상의 질서를 위협하는 힘의 상징 또는 악마의 거처로 다루어졌다(욥 7,12; 이사 27,1;51,9-10; 다니 7장 참조).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세력을 누르시고,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악의 권세를 이기는 힘을 주신다(복음).

제1독서

<너희 잘못이 너무 커서 내가 그렇게 하여 주는 것이다. 나는 야곱의 천막을 다시 세워 줄 생각이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30,1-2.12-15.18-22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이 말한다. 내가 너에게 한 말을 모두 책에 써 두어라. 주님이 말한다. 너의 상처는 쉽사리 아물지 않으리라. 맞은 자리도 몹시 아플 것이다. 얻어터진 데를 싸매주는 이 없고 약을 써 주는 이도 없으리라.
너의 정부들은 다 너를 잊고 다시 찾지도 않으리라. 죄가 많고 허물이 커서, 원수를 치듯이 나는 너희를 때려 심한 벌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좀 맞았다고 하여 웬 엄살을 이렇게 부리느냐? 그 아픔은 쉽게 가시지 않으리라. 너희 죄가 너무 많고 잘못이 너무 커서 내가 그렇게 하여 주는 것이다.
주님이 말한다. 나는 야곱이 살던 곳만 보면 애처로워서, 그 천막을 다시 세워 줄 생각이다. 허물어진 옛 성터에 성이 다시 서고 큰 집이 제자리에 앉으리라. 집집에서 찬양 소리 울려 나오고, 흥겨운 웃음 소리 번져 나리라. 인구가 줄지 않고 붇게 하여 주며 천대받지 않고 귀한 대접을 받게 하리라. 그 후손을 내 앞에 튼튼히 세워 전처럼 굳건한 사회가 되게 하리니, 이 백성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벌을 받으리라.
같은 겨레 가운데서 이 백성의 지도자가 날 것이다. 동족 속에서 위정자가 날 것이다. 나는 그를 내 앞에 나서게 하겠다. 아무도 목숨을 걸고 내 앞에 나설 수 없지만 그만은 내앞에 나서게 되리라. 이는 내말이라, 어김이 없다.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시온을 다시 이룩하시고, 당신의 영광 속에 나타나시도다.
○ 주님께서 시온을 다시 이룩하시고, 당신의 영광 속에 나타나실 때, 앗긴 자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그 애원을 버리지 않으실 때, 그 때에는 만백성이 주님의 이름을, 세상의 임금들이 그 영광을 두려워하리이다. ◎
○ 오는 세대를 위하여 이것을 적어야 하오리니, 새로운 백성이 주님을 찬양하리이다. 주님께서 드높은 성소에서 내려다보시고, 하늘에서 땅을 굽어보시고, 포로들의 탄식을 들으셨나이다. 죽기로 작정된 자들을 살리셨나이다. ◎
○ 당신 종들, 그 자손은 편안히 살며, 그 후손도 당신 앞에 항상 있으리이다. 그 이름 시온에서 울려퍼지고, 그 영광 예루살렘에 빛나게 될 때, 천하의 만민들이 한데 모이어, 주님을 섬기게 되오리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임금이시옵니다.

◎ 알렐루야.

복음

<저더러 물위로 걸어오라고 하십시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2-36<또는 15,1-2.10-14>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후에,] 예수께서 곧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 동안에 군중을 돌려 보내셨다. 군중을 보내신 뒤에 조용히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올라가셔서 날이 이미 저물었는데도 거기에 혼자 계셨다.
그 동안에 배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역풍을 만나 풍랑에 시달리고 있었다.
새벽 네 시쯤 되어 예수께서 물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다. 예수께서 물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본 제자들은 겁에 질려 엉겁결에 "유령이다!" 하며 소리를 질렀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나다, 안심하여라. 겁낼 것 없다."하고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예수께 "주님이십니까? 그러시다면 저더러 물위로 걸어오라고 하십시오."하고 소리쳤다.
예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위를 밟고 그에게로 걸어갔다.
그러다가 거센 바람을 보자 그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물에 빠져 들게 되었다. 그는 "주님, 살려 주십시오.!" 하고 비명을 질렀다.
예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왜 의심을 품었느냐?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함께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다.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주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바다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을 때에 그 곳 사람들이 예수를 알아보고 그 부근 지방에 두루 사람을 보내어 온갖 병자들을 다 데려왔다. 그리고 그들은 병자들이 예수의 옷자락만이라도 만지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 만진 사람은 모두 깨끗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도미니코의 전구로 저희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어 주시고, 이 제사의 놀라운 능력으로 주님의 은총을 베푸시어, 신앙을 지키는 모든 이를 보호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 가까이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은 비록 베드로 사도처럼 쓰러지더라도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거듭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계속 주님께 마음을 다하며, 그분을 모시고 살아가고자 노력하여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 도미니코를 기념하며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그의 설교로 더욱 빛나게 된 주님의 교회가 그의 전구로 도움을 받고, 성체의 힘으로 경건한 신심을 키워 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