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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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 9일 수요일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입당송

보소서, 저희 방패 하느님, 당신께 축성된 자의 얼굴을 살펴 보소서. 실로 당신의 궐내라면, 천 날보다 더 나은 하루 되나이다.

본기도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시어,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을 오롯이 사랑함으로 약속하신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성령의 권능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시어 복음화에 헌신하게 하시고, 저희의 발걸음을 이끌어 주시어, 삶의 증거로 그리스도를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는 하느님의 영원한 사랑의 열매인 이스라엘의 재건을 바라보고 있다. 마침내 이스라엘은 당신 백성을 구원하신 주님을 찬양하러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올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고통을 겪으며 성숙한 '남은' 백성을 모으실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어떠한 불충에도 당신의 사랑을 거두시지 않는다(제1독서).

이방인 지역인 띠로와 시돈에서 한 가나안 여인이 모든 장애를 뛰어넘어 예수님께 자기 딸을 낫게 해 달라고 믿음으로 간청한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시고 곧바로 기적을 행하시어 그 여인의 딸을 낫게 하신다. 이 자리는 예수님께서 이방인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자리이고, 제자들이 예수님께 이방인 지역에 복음을 선포할 사명을 받은 자리이다. 마음을 열고 믿음으로 겸손하게 청한다면 예수님께서는 그가 누구든 그의 간구를 들어 주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였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31,1-7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그 때가 되어야 나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칼부림에서 빠져 나온 백성이 사막에서 나의 은혜를 입었다. 안식처를 찾아 나선 이스라엘에게 나 주님이 멀리서 나타나 주었다. 나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여 너에게 변함 없는 자비를 베풀었다.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다시 세워 주리라. 너는 다시 일어서서 몸치장을 하고 수구를 치며 흥겹게 춤추며 나오게 되리라.
사마리아 이산 저산에 다시 포도를 심고, 심은 사람이 그 포도를 따 먹게 되리라.
'시온으로 올라가 우리 주 하느님을 뵙자!'고 보초들의 외치는 소리가 에브라임 산에서 터져 나올 날이 왔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환성을 올려 야곱을 맞이 하여라.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구해 주셨네. 이스라엘의 남은 백성을 구해 주셨네' 종주산 위에서 이렇게 소리 높여 찬양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목동이 양 떼를 지키듯이 우리를 보살피시는 도다.
○ 뭇 민족들아, 이 주님의 말을 들어라. 멀리 바다를 끼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이가 다시 모아들이시어, 목동이 양 떼를 지키듯이 보살피신다." ◎
○ 그렇다, 이 주님이 야곱을 해방시켰노라. 이스라엘보다 센 손아귀에서 그들을 구해 냈노라. 이제 그들은 시온 언덕에 와서 환성을 올리며, 이 주님이 주는 선물을 받으러 밀려들리라. ◎
○ 그렇게 되면 처녀는 기뻐하며 춤추고, 젊은이와 노인이 함께 즐거워하리라. 나는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근심에 찼던 마음을 위로하여 즐겁게 하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가운데 위대한 예언자가 나타나셨으니,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 주심이로다.

◎ 알렐루야.

복음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1-28

그 무렵 예수께서 띠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다. 이때 그 지방에 와 사는 가나안 여자 하나가 나서서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마귀가 들려 몹시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고 계속 간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 때에 제자들이 가까이 와서 "저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따라오고 있으니 돌려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하고 말씀드렸다.
예수께서는 "나는 길 잃은 양과 같은 이스라엘 백성만을 찾아 돌보라고 해서 왔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께 다가와서 꿇어 엎드려 "주님, 저를 도와 주십시오"하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하며 거절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주님, 그렇긴 합니다마는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주워 먹지 않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그제야 예수께서는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네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예물로 거룩한 친교가 맺어지오니, 주님께서 주신 예물을 봉헌하는 저희가 바로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실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 나아가는 데는 어떠한 조건이나 차별도 있을 수 없습니다. 오직 신앙만 필요합니다. 주님께서 굳은 믿음을 가진 여인의 청을 기꺼이 들어 주셨듯이, 그분을 믿는 우리도 그분을 본받아,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는 이웃에게 언제라도 너그러이 사랑을 베풀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성체성사로 저희에게 그리스도의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저희가 세상에서 성자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하늘에서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