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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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 11일 금요일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오늘 전례

1193년 아시시에서 태어난 성녀 클라라는, 같은 아시시 출신인 성 프란치스코를 본받아 그의 청빈 생활을 뒤따랐다. 성녀는 클라라회의 어머니이며 창립자로서 매우 엄격한 생활을 하면서 많은 선업을 쌓았다. 1253년에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그는 지혜로운 동정녀, 슬기로운 이들 가운데 하나이니, 등불을 밝혀 들고 그리스도를 마중 나갔도다.

본기도

가난을 사랑하도록 성녀 클라라를 자비로이 이끌어 주신 하느님,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가 가난의 정신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다가 마침내 하느님 나라에서 주님을 직접 뵈옵게 하소서. 또한 희년을 지내는 저희가 다른 종교의 신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화목하게 하시어, 모든 이가 아버지 안에서 누리는 자녀의 기쁨을 알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와 같은 시대에 예언자 나훔이 아시리아의 종말을 예고한다. 예언자는 구원의 소식을 가져오는 기쁨의 전달자이다. 그는 적군의 도시인 니느웨의 파멸을 예고한다. 힘센 황제도 영원하지는 않다. 오직 하느님만 영원하시다. 하느님을 찬양하는 이들도 그분과 함께 남게 될 것이다. 하느님 나라의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참된 전달자는 바로 참된 행복의 산에서 새로운 법을 공포하시고, 죄인들과 믿지 않는 사람들을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날이 가까이 왔음을 알리신 예수님이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신 다음, 제자들에게 당신과 함께 고난을 당하고 죽기까지 당신을 따라야 한다고 가르치신다. 그런 사람들만이 구원되어 아버지 나라에서 당신과 함께 살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영광스럽게 다시 오시어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그들이 행한 대로 갚아 주실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 가운데에는 영광스러운 예수님의 모습을 미리 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복음).

제1독서

<피로 전 이 저주받을 도시야!>
¶ 나훔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1.3;3,1-3.6-7

희소식을 전하는 발길이 산을 넘고 넘어 달려온다. 광복의 소식을 안고 온다. 유다야, 축제를 마련하여라. 서원 제물을 바쳐라. 그 못된 자들은 모두 없어졌다. 다시는 너희 가운데 얼씬도 못하리라.
야곱의 포도 덩굴, 그 이스라엘의 자랑을 적들은 짓밟고 털어 갔었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 포도원을 다시 일으키시리라.
피로 전 이 저주받을 도시야, 협잡이나 해 먹고 약탈을 일삼고 노략질을 그치지 않더니, 들리느냐? 저 채찍질 소리, 병거 바퀴 돌아가는 저 요란한 소리, 말은 소리치고 병거는 치닫는다. 칼과 창을 번개처럼 번쩍이며 기마병이 말 타고 달려든다. 다치는 사람은 수도 없고 주검은 너저분하게 널려 있다. 산더미처럼 쌓인 시체는 가는 곳마다 발에 차인다.
네 몸에 똥물을 끼얹어 웃음거리를 만들리니, 너는 구경 거리가 되어 보는 사람마다 너를 피해 가며 비웃으리라. "니느웨가 기어이 망했구나. 누가 가엾게 보아 주랴. 위로해 줄 사람이 어디 있을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나는 죽이기도 하고 다시 살리기도 하노라.
○ 멸망의 날이 박두하였고, 불운의 때가 닥쳐왔도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의 권리를 두호하시며, 당신 종들을 불쌍히 보시도다. ◎
○ 너희는 이제 알아라. 나 홀로 하느님이요, 나 외에 다른 하느님이 없도다. 나는 죽이기도 하고 다시 살리기도 하노라. 나는 치고서도 다시 고쳐 주노라. ◎
○ 내 칼을 갈아 날을 세우면, 판단하려고 내 손 채비하고 나면, 나의 반대편에게 복수하겠노라.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톡톡히 앙갚음하겠노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옳은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목숨을 무엇과 바꾸겠느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4-28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제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의 목숨을 무엇과 바꾸겠느냐?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자기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터인데 그 때에 그는 각자에게 그 행한 대로 갚아 줄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여기 서 있는 사람들 중에는 죽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자기 나라에 임금으로 오는 것을 볼 사람도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동정 성녀 클라라와 함께 주님의 위대하심을 찬미하며 지존하신 주님 어전에 엎드려 간절히 청하오니, 그의 공덕을 어여삐 여기셨듯이 저희가 바치는 예물도 기꺼이 받아들이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보라, 신랑이 오니, 어서들 주 그리스도께 마중 나가거라.

영성체 후 묵상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나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헤아리며 사셨습니다. 믿음을 가진 우리도 하느님의 뜻을 순순히 따르며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살아갈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힘과 양식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우리 주 하느님, 천상 선물을 나누어 받고 비오니, 저희가 성녀 클라라를 본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스스로 체험하면서 오로지 주님의 뜻만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