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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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 12일 토요일

[연중 제18주간 토요일]

입당송

저는 당신 자비를 굳이 믿거늘, 주님의 도우심에 이 마음 크게 기쁘오리니, 갖은 은혜 베푸신 주님께 찬미 드리오리다.

본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령께 귀 기울이게 하시어, 주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또한 모든 민족이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어, 이 성년이 온 인류와 온 교회에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주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 계약에 충실하지 않은 백성에게 벌을 내리시어 이방 민족의 학대를 받게 하신다. 왜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벌하시는 데에 더 악하고 부정한 사람들을 이용하시는가? 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선택을 받은 백성을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다루듯 하는 적들에게서 구하여 주시지 않는가? 예언자의 의문스런 물음에 하느님께서 대답하신다. 구원은 때가 되면 반드시 올 것이니 기다리라고. 의인은 기다리면 믿음 안에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로마 1,17 참조)(제1독서).

간질병에 걸린 어린이의 치유 이야기로 예수님께서는 믿음이 약한 제자들을 꾸짖으신다. 제자들이 기적을 행할 수 없었던 것은 그들의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믿음은 하느님에게서 어떤 위대한 선물이라도 얻어 낼 수 있게 한다(복음).

제1독서

<의로운 사람은 그의 신실함으로써 살리라.>
¶ 하바꾹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12-2,4

"주님, 당신께서는 애초부터 나의 하느님, 이 몸은 하느님의 것인데, 죽을 리야 있겠습니까? 그러나 주님, 어찌하여 그들을 재판관으로 세우셨습니까? 나의 바위여, 어찌하여 그들을 채찍으로 삼아 벌하십니까?
주께서는 눈이 맑으시어 남을 못살게 구는 못된 자들을 그대로 보아 넘기지 않으시면서 어찌 배신자들은 못 본 체하십니까? 나쁜 자들이 착한 사람을 때려잡는데 잠자코 계십니까?
어찌하여 사람을 바닷고기로 만드시고 왕초 없는 벌레로 만드시어 그자들의 낚시에 걸리게 하십니까? 그물을 쳐서 사람을 끌어 내고 좽이로 사람을 잡아 내고는 좋아 날뛰며 그물 덕분에 기름지고 살진 것을 먹는다고 그물에다 고사를 지내고 좽이에다 분향하는 자들입니다.
그 모양으로 늘 칼을 빼어 들고 무자비하게 뭇 민족을 죽이는 자들입니다."
"내가 던진 질문에 무슨 말로 대답하실지 내 초소에 버티고 서서 기다려 보리라. 눈에 불을 켜고 망대에 서서 기다려 보리라." 하였더니 주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네가 받은 말을 누구나 알아보도록 판에 새겨 두어라. 네가 본 일은 때가 되면 이루어진다. 끝날은 반드시 찾아온다. 쉬 오지 않더라도 기다려라. 기어이 오고야 만다.
멋대로 설치지 말라. 나는 그런 사람을 옳게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의로운 사람은 그의 신실함으로써 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당신을 찾는 자들을 아니 버리시도다.
○ 주님이사 영원토록 다스리시옵고, 심판하실 어좌를 돋우셨으니, 정의로 세상을 판단하시고, 공의로 만백성을 다스리시나이다. ◎
○ 억눌린 자 의지할 곳 주님이시며, 궁할 때 든든한 피난처시니, 주님께서는 당신 찾는 자들을 아니 버리시기에, 당신 이름 아옵는 자 주님께 바라오리다. ◎
○ 시온에 자리하신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 장하신 일, 너희는 백성에게 전하여라. 피를 갚으시는 주님, 없는 이들 안 잊으시고, 그 부르짖음을 모른 체 안 하셨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드러내 보이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믿음이 있다면 너희가 못 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4-20

그 때에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무릎을 꿇고 "주님, 제 아들이 간질병으로 몹시 시달리고 있으니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 아이는 가끔 불 속에 뛰어들기도 하고 물 속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했습니다."하고 말씀드렸다.
예수께서는 "아, 이 세대가 왜 이다지도 믿으려 하지 않고 비뚤어졌을까. 내가 언제까지나 너희와 함께 살며 이 성화를 받아야 한단 말이냐? 그 아이를 나에게 데려 오너라" 하시고는 마귀에게 호령하시자 마귀는 나가고 아이는 곧 나았다.
사람들이 없을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저희는 왜 마귀를 쫓아 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져라.'해도 그대로 될 것이다. 너희가 못 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예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 몸소 하신 장한 일을 다 전하오리다. 주님 두고 기뻐하며 춤추오리니, 지존하신 주님의 이름 찬송하리다.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서는 많은 사람의 요구를 거절하시지 않고, 참고 들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을 믿는 우리가 이웃에게 너그럽지 못하고, 그들이 도움을 청할 때 들어 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죄를 지어도 곧바로 벌을 주시지 않고 기다리시는 주님의 뜻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미사에서 저희가 성체로 구원의 보증을 받았사오니, 실제로 그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