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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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 20일 주일

[연중 제20주일 성 베르나르도 아바스 학자 기념 없음]

오늘 전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보장하는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주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서 우리는 그분을 닮게 됩니다. 이제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우리 자신을 내어 줄 차례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위대한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입당송

보소서. 저희 방패 하느님, 당신께 축성된 자의 얼굴을 살펴 보소서. 실로 당신의 궐내라면, 천 날보다 더 나은 하루 되나이다.

본기도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시어,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을 오롯이 사랑함으로 약속하신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저희가 아버지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성령께 순종하며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라 살게 하여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생명의 빵에 관한 담화의 결론에 가까이 다가간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고자 하신 것과 복음사가가 이해한 것을 구별하는 일은 무의미할 것이다. 전체 담화와 특별히 결론 부분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말씀과 십자가를 통해서 당신 자신에 대하여 하신 계시를 요한이 기억했다가 전하여 준 것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셨던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위하여 그 빵이 되신다. 그분께서는 세상의 생명을 위하여 주어진 살과 피이시다. 또한 아버지와 성령과 함께 누리시는 일치이고,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며 부활의 보증이시다.
이 담화의 결론 부분은 마지막 만찬 이야기와 밀접히 관계되어 있는 말들로 성체 성사에 대하여 더욱 명확히 언급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먹을 양식과 마실 음료로 구체적인 당신 자신을 봉헌하려 하신다. 그리스도인에게 성사적인 표징으로서 실제로 그분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분과 함께 새로운 친밀에 이르는 것을 뜻하고, 또한 영원하신 아버지와 아들의 신적 통공에 참여하며, 부활의 약속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성체성사에 대한 믿음의 최종적인 단계는 여기에서 주님의 사명과 밀접한 관계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하느님께서 처음부터 가지신 구원 계획과도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한 조각의 빵- 그것을 먹는 이는 예수님과 하나 되어 그 자신도 조건없이 자신을 내어 주라는 요청을 받는다. 여기에 사랑의 놀라운 나눔이 계속된다.

어떤 이를 식탁에 초대한다는 것은 그와 함께 우정을 나눈다는 것을 뜻한다. 식사의 표상으로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과 누리는 친밀한 통공을 보여 주신다. 모든 성찬례는 이러한 초대를 계속하는 것이다(제1독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아 자신의 태만에서 깨어난 사람들은 어리석은 사람들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 '악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우리를 파견하시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자각하고 힘을 내어 매일 그리스도의 현존을 충만하게 하여야 한다. 그럴 때 매 주일은 주님의 은총에 감사하는 기쁨의 축제가 될 것이다(제2독서).

생명의 빵에 관한 예수님의 담화는 매우 분명하다. 성체성사의 신비는 세상을 위하여 당신 아들을 내어 주시는 하느님 사랑의 신비가 된다. 그저 습관으로가 아니라, 참으로 거짓 없이 생명의 빵을 받는 이들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물음에 대한 응답이 거기에 있음을 안다. 사랑으로 구원되고 새로운 삶으로 인도된 형제들의 교회는 끝없는 기쁨을 누리도록 부름 받고,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시며 살아가는 힘을 주시는 빵이신 그리스도로 양육된다(복음).

제1독서

<내가 차린 음식을 먹고 내가 빚은 술을 받아 마시지 않겠소?>
¶잠언의 말씀입니다. 9,1-6

지혜가 일곱 기둥을 세워 제 집을 짓고, 소를 잡고 술을 따라 손수 잔치를 베푼다. 시녀들을 내보내어 마을 언덕에서 외치게 한다. "어리석은 이여, 이리 들어오시오."
그리고 속없는 사람을 이렇게 초대한다. "와서 내가 차린 음식을 먹고, 내가 빚은 술을 받아 마시지 않겠소? 복되게 살려거든 철없는 짓을 버리고, 슬기로운 길에 나서 보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그 찬미가 항상 있으리라. 내 영혼아, 주님 안에서 자랑해 보아라. 없는 이들 듣고서 기뻐들 하여라. ◎
○ 주님을 두려워하여라, 그분의 성도들아, 그분을 두려워하는 이는 아쉬움이 없나니, 가멸진 이 없이 되어 굶주리게 되었어도, 주님을 찾는 이는 아쉬운 복 없도다. ◎
○ 아이들아, 다들 와서 내 말 들어라. 주님의 경외를 가르쳐 주겠노라. 목숨이 그립고 복을 누리고자, 장수가 소원인 사나이가 누구이뇨. ◎
○ 모름지기 네 혀는 악을 삼가라. 거짓된 말들을 네 입술은 삼가라. 사악을 멀리하고, 선을 행하며, 평화를 찾아서 뒤따라가거라. ◎

제2독서

<여러분은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사람이 되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5,15-20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어떻게 처신해아 할지 깊이 생각해서 미련한 자처럼 살지 말고 지혜롭게 사십시오. 이 시대는 악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십시오. 여러분은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사람이 되십시오.
술 취하지 마십시오. 방탕한 생활이 거기에서 옵니다. 여러분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야 합니다.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모두 같이 부르십시오. 그리고 진정한 마음으로 노래 불러 주님을 찬양하십시오.
또 모든 일에 언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 드리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사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내 살은 참된 양식이며 내 피는 참된 음료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51-58

그 때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유다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이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내어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서로 따졌다.
예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며 내가 마지막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며 내 피는 참된 음료이기 때문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의 힘으로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이 빵은 너희의 조상들이 먹고도 결국 죽어 간 그런 빵이 아니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예물로 거룩한 친교가 맺어지오니, 주님께서 주신 예물을 봉헌하는 저희가 바로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실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니,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리라.

영성체 후 묵상

영원한 생명의 길로 부름 받는 우리는 우리 멋대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뜻과 복음의 길을 따르겠다는 결단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받아 모시는 성찬례는 주님과 완전한 친교를 이루는 자리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성체성사로 저희에게 그리스도의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저희가 세상에서 성자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하늘에서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