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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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 30일 수요일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입당송

드높은 어좌에 앉아 계신 어른을 보았노라. 천사들의 무리가 그분을 흠숭하며 함께 노래하도다. "보라, 그분의 주권은 영원하도다."

본기도

주님, 주님 백성의 정성 어린 간구를 인자로이 굽어 들으시고 그 행할 바를 깨닫게 하시며, 깨달은 바를 실천하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성령의 권능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시어 복음화에 헌신하게 하시고, 저희의 발걸음을 이끌어 주시어, 삶의 증거로 그리스도를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인은 게으름뱅이를 따라서는 안 된다. 일하면서 모든 이를 위하여 봉사했던 바오로 사도를 본받아야 한다.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었다고 해서 지상 생활을 소홀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잘못이다. 그리스도인은 일하면서 하느님을 찾고 형제들에게 봉사하려는 사람이다. 그들은 일을 하며 세상을 더욱 인간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을 자기의 사명으로 생각한다(제1독서).

옛 예언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는 순전히 외적으로만 율법을 지키며 의로운 체하는 자들의 거짓 행동을 저주하신다. 이 저주 때문에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에게서 완전히 멀어졌고, 그분을 죽음으로 몰아간다. 그러나 우리는 기회주의의 탈을 벗고 솔직하게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복음).

제1독서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마라.>
¶ 사도 바오로의 데살로니카 2서 말씀입니다. 3,6-10.16-18

형제 여러분,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명령합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게으른 생활을 하거나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을 따르지 않는 형제는 여러분이 멀리해야 합니다.
우리를 어떻게 본받아야 하는지는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게으른 생활을 하지 않았고 아무에게서도 빵을 거저 얻어먹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러분 중 어느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수고하며 애써 노동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 것은 우리가 여러분에게 요구할 권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여러분에게 우리를 본받게 하려고 스스로 모범을 보인 것입니다.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마라." 하는 말을 여러분에게 종종 했습니다.
평화의 주님께서 어느 모양으로든지 항상 여러분에게 친히 평화를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주님께서 여러분 모두와 함께 계시기를 빕니다.
바오로로부터. 이렇게 친필로 서명을 하며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이 서명은 내 모든 편지를 가려 내는 표입니다. 이것이 내 글씨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은총을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이는 복되도다.

○ 복되어라,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그 도를 닦는 자는, 수고의 열매를 먹고 살리니, 너는 복되고 모든 일이 잘 되리라. ◎
○ 옳거니,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렇듯이 복을 받으리로다. 주님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내리시어, 한평생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게 하시기를 바라노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은 진실로 하느님을 완전히 사랑하는 이로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예언자를 죽인 사람들의 후손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27-32

그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겉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썩은 것이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옳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 차 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예언자들의 무덤을 단장하고 성자들의 기념비를 장식해 놓고는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조상들이 예언자들을 죽이는 데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떠들어 댄다.
이것은 너희가 예언자를 죽인 사람들의 후손이라는 것을 스스로 실토하는 것이다.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일을 마저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가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생명의 샘이 진정 당신께 있고,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옵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신앙인들은 믿고 있는 것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할 때 갈등을 겪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나약한 인간성을 지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당연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과 행위를 일치시키려고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입니다. 행동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간절히 청하오니, 성체로 새로운 힘을 얻은 저희가 주님의 뜻에 따라 살며 주님을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