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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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9월 7일 목요일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입당송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온 누리여, 주님께 노래 불러라. 당신의 앞에는 위엄과 영광, 당신의 성소에는 힘과 빛이 있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를 주님의 뜻대로 이끄시어,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성자의 이름으로 선행에 힘쓰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이가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자비로운 일에 더욱 헌신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을 자랑해서는 안 된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이 세상의 지혜는 어리석은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지혜롭다는 자들은 자기 꾀에 빠져 하느님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믿는 이들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것이므로 그들은 누구도 인간이나 이 세상 것을 자랑삼지 않는다. 사실 세상 모든 것은 이미 믿는 이들의 것이기에 그것으로 자랑을 삼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제1독서).

시몬 베드로는 뜻하지 않게 예수님을 만나 물고기를 많이 잡아 예수님의 첫 제자가 된다. 그물이 찢어질 만큼 물고기를 많이 잡았다는 이 이야기는 베드로의 사명을 암시한다. 그는 이제부터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예수님의 부르심을 따른다. 그들이 사람을 낚는 것은 물고기를 잡아 수족관에 넣듯이 어떤 체제 안에 구속하려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려는 것이다. 혼탁한 세상에서 구해 내어 생명을 주는 '깨끗한 물'에서 살게 하려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말씀입니다. 3,18-23

형제 여러분, 어느 누구도 자기 기만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중에 혹시 자기가 세속적인 면에서 지혜로운 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정말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바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지혜는 하느님이 보시기에 어리석은 것입니다. 성서에 "하느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을 제 꾀에 빠지게 하신다"고 기록되어 있고 또 "주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생각이 헛되다는 것을 아신다."고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인간을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바오로도 아폴로도 베드로도 이 세상도 생명도 죽음도 현재도 미래도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땅이며 그 안에 가득 한 것들, 주님의 것이로다.

○ 주님 것이로다, 땅이며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온 누리와 거기 있는 그 모든 것이. 바다 위에 그 터전을 마련 하시고, 강물 위에 그 뭍을 굳히셨도다. ◎
○ 주님의 산으로 오를 이 누구인고? 거룩한 그 곳에 서 있을 이 누구인고?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군데에 정신을 아니 쓰는 이로다. ◎
○ 주님께서 그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구원의 하느님께 갚음을 받으리라. 이런 이야 주님을 찾는 족속, 야곱의 하느님의 얼굴을 찾는 이로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를 따라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1

많은 사람들이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는 예수를 에워싸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그 때 예수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둔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 그물을 씻고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시몬의 배였는데 예수께서는 그 배에 올라 시몬에게 배를 땅에서 조금 떼어 놓게 하신 다음 배에 앉아 군중을 가르치셨다.
예수께서는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 고기를 잡아라." 하셨다.
시몬은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물을 치겠습니다." 하고 대답한 뒤 그대로 하였더니 과연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걸려들어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었다.
그들은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끌어올려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두 배에 가득히 채웠다.
이것을 본 시몬 베드로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베드로는 너무나 많은 고기가 잡힌 것을 보고 겁을 집어먹었던 것이다. 그의 동료들과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똑같이 놀랐는데 그들은 다 시몬의 동업자였다.
그러나 예수께서 시몬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이제부터 사람들을 낚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시자 그들은 배를 끌어다 호숫가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아버지, 저희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성령의 힘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예물이 저희를 위한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우러러 주님을 보아라, 기꺼우리라. 너희 얼굴 부끄럼이 있을 리 없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하느님의 뜻과 우리의 뜻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언제나 명심하여야 합니다. 우리 눈에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어 보이는 일도, 주님께 간절히 청한다면, 주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좋은 결실을 얻게 하여 주십니다. 우리는 주님을 굳게 믿으며 오로지 주님께 매달려야 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성자의 살과 피로 저희를 기르시는 하느님,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은총을 받은 저희가 언제나 이 은총으로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