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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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9월 27일 수요일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오늘 전례

프랑스의 아키타니아에서 태어난 성 빈첸시오(1581-1660년)는 학업을 마치고 사제품을 받아 파리의 본당 신부가 되었다. 성직자들의 영성 수련과 가난한 사람들의 구제를 목적으로 한 수도회를 세웠으며, 성 루이즈 드 마리약의 도움으로 '사랑의 딸회'도 세웠다.

입당송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셨기에, 주님의 성령께서 나에게 내리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셨으니, 이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이들을 고쳐 주게 하시려는 것이었도다.

본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가난한 이의 복지와 사제 양성을 위하여 성 빈첸시오 사제를 사도적 열성으로 빛나게 하셨으니, 저희도 같은 정신으로 그가 사랑하던 사람을 사랑하고, 그가 가르친 바를 실천하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성령의 권능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시어 복음화에 헌신하게 하시고, 저희의 발걸음을 이끌어 주시어, 삶의 증거로 그리스도를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의 말씀은 말씀만으로 충분하다. 그 말씀을 따라 사는 데에는 또 다른 무엇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 탐욕을 버린 순수한 마음으로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지혜가 바로 이것을 가르쳐 준다. 또한 지혜는 우리가 기도할 때에 정직하게 살도록 이끌어 주고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을 청하게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시려고 제자들을 사도로 파견하신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파견하시면서 활동 지침을 주셨는데, 그것은 돈에서 안전을 찾지 말고 하느님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이 활동 지침은 가난이 오히려 참된 자유를 보장해 준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복음).

제1독서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마십시오. 먹고 살 만큼만 주십시오.>
¶ 잠언의 말씀입니다. 30,5-9

하느님의 말씀은 모두 진실하시다. 그는 당신께 의지하는 사람에게 방패가 되신다. 그의 말씀에 아무것도 더 보태지 마라. 거짓말쟁이라고 꾸지람을 들으리라.
저에게는 당신께 간청할 일이 두 가지 있습니다. 그것을 제 생전에 이루어 주십시오. 허황한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마십시오. 먹고 살 만큼만 주십시오.
배부른 김에, "주님이 다 뭐냐?" 하며 배은망덕하지 않게, 너무 가난한 탓에 도둑질하여 하느님의 이름에 욕을 돌리지 않게 해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의 말씀은 제 발에 등불이오이다.

○ 그릇된 길에서 저를 멀리해 주시고, 은혜로운 당신 법을 제게 주소서. ◎
○ 당신께서 말씀하신 법이야말로, 수천의 금은보다 나으니이다. ◎
○ 주님, 당신 말씀은 영원하시고, 하늘처럼 변함이 없삽나이다. ◎
○ 저는 당신 말씀을 따르고자, 나쁜 길이라고는 아니 걷나이다. ◎
○ 당신의 정법에서 깨달음을 얻사오니, 그러기에 사악의 길이 다 미워지나이다. ◎
○ 죄악을 미워하고 지겨워하는 저, 괴는 것 당신의 법이니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으니, 너희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병자를 고쳐 주라고 제자들을 보내시었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6

그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한자리에 불러 모든 마귀를 제어하는 권세와 병을 고치는 능력을 주셨다.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병자를 고쳐 주라고 보내시면서 이렇게 분부하셨다.
"길을 떠날 때 아무것도 지니지 마라. 지팡이나 식량 자루나 빵이나 돈은 물론, 여벌 내의도 가지고다니지 마라.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 곳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그러나 누구든지 너희를 환영하지 않거든 그 동네를 떠나라. 떠날 때에는 그들에게 경고하는 표시로 발에 묻은 먼지를 털어 버려라."
열두 제자는 길을 떠나 여러 마을을 두루 다니며 이르는 곳마다 복음을 선포하고 병자를 고쳐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성 빈첸시오에게 미사의 신비를 삶으로 실천하게 하신 하느님, 이 제사의 힘으로 저희도 주님의 마음에 드는 예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게 베푸신 그 기적들을, 애타는 영혼을 흐뭇하게 하시고, 굶주린 영혼을 복으로 채우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복음 선포의 길이 물질 문명의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우리는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신 물질을 지혜롭게 이용하여 더욱 열심히 복음을 선포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말씀에 충실하며 복음 선포에 온 힘을 다하는 삶을 살려고 한다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물질 문명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지혜도 아울러 주실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간절히 청하오니, 성 빈첸시오의 모범과 전구로 도움을 받아,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신 성자를 본받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