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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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9월 30일 토요일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성 예로니모 사제는 340년경 달마티아의 스트리돈에서 태어나 로마에서 공부하고 그 곳에서 세례를 받았으며, 수덕 생활을 시작하고 동방에 가 그 곳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로마에 돌아온 뒤 다마소 교황의 비서가 되고 구약성서를 라틴어로 번역하였으며 더욱더 열심히 수도 생활을 하였다. 그리고 후에 베들레헴에 정착하여 교회에 필요한 여러 일을 훌륭히 수행하였다. 그는 성서 주해서를 비롯하여 많은 저술을 남기고, 420년에 베들레헴에서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법전이 네 입에서 떠나지 않게, 밤낮으로 거기에 적혀 있는 것을 어김없이 성심껏 실천하여라. 너의 길을 곧게 할 때, 그것을 깨닫게 되리라.

본기도

아버지 하느님, 성 예로니모 사제에게 성서를 배우고 맛들이게 하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말씀에서 생명의 샘을 발견하여 더욱 풍요롭게 살아가게 하소서. 또한 모든 민족이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어, 이 성년이 온 인류와 온 교회에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주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젊은이의 혈기 왕성함과 노인의 노쇠함의 대조는 인간 조건의 헛됨을 드러낸다. 인간 본성은 끝없이 죽음을 향한 행진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은 젊음의 주기를 되풀이한다(제1독서).

거룩한 변모 다음 날, 예수님께서 간질병 어린이를 고쳐 주신 기적을 보고 군중은 감탄하였다. 이 때 예수님께서는 또다시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신다. 예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메시아는 군중이 기다리는 개선의 메시아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제자들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감히 여쭈어 볼 생각조차도 하지 못하였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고난을 겪으셔야 한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하느님의 계획은 참으로 알아듣기 어려우며, 그분의 길은 아직 감추어져 있다(복음).

제1독서

<티끌로 된 몸이 땅으로 돌아가고 숨이 하느님께로 돌아가기 전, 젊었을 때에 너를 지으신 이를 기억하여라.>
¶ 전도서의 말씀입니다. 11,9-12,8

젊은이들아, 청춘을 즐겨라. 네 청춘이 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겨라. 가고 싶은 데 가고, 보고 싶은 것을 보아라. 그러나 하느님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을 재판에 부치시리라는 것만은 명심하여라. 젊음도 검은 머리도 물거품 같은 것, 네 마음에서 걱정을 떨쳐 버리고 네 몸에서 고통스러운 일을 흘려 버려라.
그러니 좋은 날이 다 지나고 "사는 재미가 하나도 없구나!" 하는 탄식 소리가 입에서 새어 나오기 전, 아직 젊었을 때에 너는 지으신 이를 기억하여라.
해와 달과 별이 빛을 잃기 전, 비가 온 다음에 다시 구름이 몰려오기 전에 그를 기억하여라.
그 날이 오면 두 팔은 다리가 후들거리는 수문장같이 되고, 두 다리는 허리가 굽은 군인같이 되고, 이는 맷돌 가는 여인처럼 빠지고, 눈은 일손을 멈추고 창 밖을 내다보는 여인들같이 흐려지리라. 거리 쪽으로 난 문이 닫히듯 귀는 먹어 방앗소리 멀어져 가고 새소리는 들리지 않고 모든 노랫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리라.
그래서 언덕으로 오르는 일이 두려워지고 길에 나서는 일조차 겁이 나리라. 머리는 파뿌리가 되고 양기가 떨어져 보약도 소용 없이 되리라. 그러다가 영원한 집에 돌아가면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애곡하리라.
은사슬이 끊어지면 금그릇이 떨어져 부서진다. 두레박 끈이 끊어지면 물동이가 깨진다. 그렇게 되면티끌로 된 몸은 땅에서 왔으니 땅으로 돌아가고 숨은 하느님께 받은 것이니 하느님께로 돌아가리라.
설교자는 말한다. "헛되고 또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께서는 대대로 저희의 피난처가 되시었나이다.

○ 사람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당신께서는 말씀하시나이다. "인간의 종락아, 돌아가거라."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비슷하나이다. ◎
○ 당신께서 앗아가면, 그들은 한바탕 꿈, 아침에 돋아나는 풀과 같이, 아침에 피었다가 푸르렀다가, 저녁에 시들어서 말라 버리나이다. ◎
○ 날수 셀 줄 알기를 가르쳐 주시어, 저희들 마음이 슬기를 얻게 하소서. 주님, 돌아오소서, 언제까지오리까? 당신의 종들을 어여삐 여기소서. ◎
○ 새벽부터 넘치도록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 한생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주 저희 하느님의 어지심이 저희 위에 내리옵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드러내 보이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은 머지않아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다. 제자들은 이 말씀에 대해 감히 물어 볼 생각도 못 하였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43ㄴ-45

사람들이 모두 예수께서 하신 일들을 보고 놀라서 감탄하고 있을 때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지금 내가 하는 말을 명심해 두어라. 사람의 아들은 머지않아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다. 그 말씀의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제자들은 알아들을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또 감히 물어 볼 생각도 못 하였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성 예로니모를 본받아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기쁜 마음으로 주님께 구원의 예물을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 하느님, 이 몸을 주님의 것이라 불러 주셨기에, 주님의 말씀이 그렇게도 기쁘고 흐뭇하기만 하였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신앙인으로 주님의 몸을 모시고 살아가면서도 아직도 오늘 복음의 제자들처럼 주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이기적인 생각이나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여,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잊은 적은 없는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분께서 나에게 어떤 존재이시며 우리 삶에서 어떠한 위치에 계시는지 깊이 생각해 봅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성 예로니모를 기념하며 성체를 받아 모셨사오니, 주님을 믿는 사람들의 마음을 북돋아 주시어, 거룩한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 그 가르침의 빛으로 참된 믿음의 길을 걸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