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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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0월 7일 토요일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오늘 전례

이 축일은 성 비오 5세 교황이 레판토 해전(1571년) 승리 기념일에 제정하였다. 그리스도교 신자 군사들은 그 때 자신들이 거둔 승리가 묵주기도를 바침으로써 받은, 천주의 거룩하신 어머니의 도움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오늘 이 축제는 하느님 아드님의 사람이 되심, 수난, 그리고 부활의 영광에 특별한 방법으로 참여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이끄심으로 그리스도의 모든 신비를 묵상하도록 우리를 격려한다.

입당송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들 가운데서 가장 복되시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고,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또한 이 희년에 저희가 아버지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성령께 순종하며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라 살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욥은 자기가 경솔하게 말하였다는 것을 깨닫고 뉘우친다. 그러한 그에게 하느님께서는 큰 복을 내려 주신다. 이러한 욥의 이야기는 고통의 문제를 가볍게 보도록 하거나 그에 대한 해답을 주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욥의 아야기에서 한 인간이 고통 앞에서도 어떻게 믿음을 지켜 나가는지를 보게 된다(제1독서).

제자들이 선교 여행에서 돌아와 예수님과 함께 기쁨을 나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악을 이기는 권능을 주셨다. 예수님의 권능 앞에 악령들이 쫓겨나고 사탄의 세력이 무너진다. 그러나 제자들은 악령들을 굴복시켰다는 사실보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협조자로 선택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하여야 한다(복음).

제1독서

<이제 저는 이 눈으로 당신을 뵈었습니다. 그리하여 제 말이 잘못되었음을 깨닫습니다.>
<욥기의 말씀입니다.> 42,1-3.5-6.12-16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못하실 일이 없으십니다. 계획하신 일은 무엇이든지 이루십니다. 부질없는 말로 당신의 뜻을 가린 자, 그것은 바로 저였습니다. 이 머리로는 헤아릴 수 없는 신비한 일들을 영문도 모르면서 지껄였습니다.
당신께서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소문으로 겨우 들었었는데, 이제 저는 이 눈으로 당신을 뵈었습니다. 그리하여 제 말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티끌과 잿더미에 앉아 뉘우칩니다."
주님께서 욥의 여생에 전날보다 더한 복을 내려 주셨다. 양 만 사천 마리, 낙타 육천 마리, 겨릿소 천 쌍, 암나귀 천 마리에다 또 일곱 아들과 세딸도 주셨다.
첫딸의 이름을 예미마라 하고, 둘째 딸의 이름은 케지야라 하고, 셋째 딸의 이름은 케렌 하뿌아라 지어 주었다.
전세계에서 욥의 딸들만큼 아리따운 여자를 찾을 수 없었다. 욥은 딸들에게도 그들의 오빠에게 준 것과 같은 유산을 나누어 주었다.
그 후 욥은 백사십 년을 살면서 사 대손을 보았다. 욥은 이렇게 수를 다 누리고 늙어서 세상을 떠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활짝 갠 얼굴빛을 종에게 보이소서.

○ 당신의 계명에 믿음을 가지오니, 판단과 지식을 가르쳐 주소서. ◎
○ 당신의 규정을 깨우치시고자 저에게 고생을 주신 것은 좋은 일이었나이다. ◎
○ 주님, 저는 당신의 판단이 옳으신 줄 아오니, 저를 괴롭히심이 마땅하였나이다. ◎
○ 제정하신 그대로 오늘까지 있사오니, 만물이 당신을 섬기기 때문이니이다. ◎
○ 저는 당신 종이오니, 깨우치시어, 당신의 계명을 터득하게 하소서. ◎
○ 말씀을 밝히시면 빛을 내시어, 우둔한 사람도 깨달음을 얻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 받으소서. 당신께서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어린이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24

그 때에 일흔두 제자가 기쁨에 넘쳐 돌아와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들까지도 복종시켰습니다." 하고 아뢰었다.
예수께서"나는 사탄이 하늘에서 번갯불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내가 너희에게 뱀이나 전갈을 짓밟는 능력과 원수의 모든 힘을 꺾는 권세를 주었으니 이 세상에서 너희를 해칠 자는 하나도 없다.
그러나 악령들이 복종한다고 기뻐하기보다도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을 받아 기쁨에 넘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지혜롭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 주셨습니다. 아들이 누구인지는 아버지만이 아시고 또 아버지가 누구신지는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말씀하셨다.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사실 많은 예언자들과 제왕들도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려고 했으나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했으나 듣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성자의 신비를 기념하며 드리는 이 제물을 받으시고,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기에 합당한 자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스스로 지혜롭다거나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하느님께서 함께 하실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사람보다 오히려 철부지 어린이와 같은 사람에게 당신을 드러내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꾸밈멊이 세상을 바라볼 때, 그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고 그분의 뜻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이 성사로 성자의 죽음과 부활을 선포하며 성자의 고난에 동참하오니, 성자의 기쁨과 영광에도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