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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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0월 11일 수요일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입당송

드높은 어좌에 앉아 계신 어른을 보았노라. 천사들의 무리가 그분을 흠숭하며 함께 노래하도다. "보라, 그분의 주권은 영원하도다."

본기도

주님, 주님 백성의 정성 어린 간구를 인자로이 굽어 들으시고, 그 행할 바를 깨닫게 하시며, 깨달은 바를 실천하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이가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자비로운 일에 더욱 헌신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첫 번째 선교 여행을 한 다음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에게서 선교 활동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러한 관계에 있었지만 바오로는 안티오키아에서 이방인을 멀리하는 베드로의 행동에 반대하여 자유를 옹호하기도 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사람에게 거저 구원을 베푸신다. 이러한 하느님의 섭리는 사람들 사이에 어떤 차별도 두지 않으며 모든 믿는 이의 통공을 요구한다. 그러한 통공은 충만하고 진실에 찬 형제애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그들이 활동하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이러한 요구를 실현하여야 한다(제1독서).

루가 복음서 안에서 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것을 보고 제자들 가운데 하나가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청한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할 때 제자들이 청하여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신다. 우리는 예수님에게서 하느님의 참된 자녀로서 아버지를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며 아버지의 나라를 세우는 데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장애를 이겨 낼 수 있도록 기도하여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복음).

제1독서

<그들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이 은총을 인정하였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디아서 말씀입니다. 2,1-2.7-14

형제 여러분, 십사 년 뒤에 나는 디도를 데리고 바르나바와 함께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계시를 받고 올라갔던 것입니다. 거기에서 나는 소위 지도자라는 사람들과 따로 만나 내가 이방인들에게 전하고 있는 복음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지금까지 해 놓은 일이 허사가 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도리어 그들은 마치 베드로가 할례 받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듯이 내가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할례 받은 사람들을 위한 사도직을 베드로에게 주신 것같이 이방인들을 위한 사도직을 나에게 주셨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둥과 같은 존재로 여겨지던 야고보와 게파와 요한도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이 은총을 인정하고, 나와 바르나바에게 오른손을 내밀어 친교의 악수를 청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방인들에게 전도하고 그들은 할례받은 사람들에게 전도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한 가지 그들이 우리에게 요구한 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전부터 열심히 해 오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게파가 안티오키아에 왔을 때 책방받을 일을 했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면박을 주었습니다.
그의 책망받을 일이란 이런 것이었습니다. 게파가 이방인 교우들과 한자리에서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야고보가 보낸 사람들이 들어오자 그는 할례를 주장하는 그 사람들이 두려워서 슬그머니 그 자리에서 물러 나갔습니다.
나머지 유다인들도 안 먹은 체하며 게파와 함께 물러 나갔고 심지어 바르나바까지도 그들과 함께 휩쓸려서 가식적인 행동을 하였습니다.
나는 그들의 행동이 복음의 진리에 맞지 않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게파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유다인이면서 유다인같이 살지 않고 이방인같이 사는 당신이 어떻게 이방인들에게 유다인처럼 살라고 강요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저하여라.

○ 뭇 나라 백성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온 세상 사람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 주님 사랑 우리 위에 꿋꿋하셔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셔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그분에 힘입어 우리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노라.

◎ 알렐루야.

복음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4

예수께서 하루는 어떤 곳에서 기도를 하고 계셨다. 기도를 마치셨을 때 제자 하나가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같이 저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가르쳐 주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오니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가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소서.

영성체송

생명의 샘이 진정 당신께 있고,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옵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감사기도, 청원기도, 화살기도, 묵주기도 등 많은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도는 우리에게 큰 힘을 줍니다. 그런데 이 기도의 내용을 잘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그분을 찬미하고 그분께 감사하시보다 자신의 바람만을 하느님께 일방적으로 말씀드리고 기도를 마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기도는 어떠했습니까?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간절히 청하오니, 성체로 새로운 힘을 얻은 저희가 주님의 뜻에 따라 살며 주님을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