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0년 10월 17일 화요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성 이냐시오는 베드로 사도에 이어 안티오키아의 2대 주교가 되었다. 로마의 트라야누스 황제가 다스리던 107년에 맹수에게 던져지는 형을 받음으로써 영광스러운 순교의 월계관을 썼다. 그는 로마에 끌려가면서도 여러 교회에 그리스도 교회의 조직과 그리스도인 생활을 슬기롭고 깊이 있게 표현한 일곱 통의 편지를 써 보냈다. 4세기부터 안티오키아 교회에서 그를 기념하여 왔다.

입당송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었으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시는도다.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서 당신의 몸을 내 주신, 하느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가노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거룩한 순교자들의 신앙 고백으로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를 영광스럽게 하시니, 순교로써 불멸의 월계관을 씌워 주신 성 이냐시오를 본받아, 저희가 언제나 굳은 믿음을 갖게 해 주소서. 또한 이 희년에 성령의 권능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시어 복음화에 헌신하게 하시고, 저희의 발걸음을 이끌어 주시어, 삶의 증거로 그리스도를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얻은 자유를 지켜야 한다. 유다교의 관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종살이의 멍에를 다시 메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사랑을 실천하는 믿음만이 중요하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형식주의적인 태도를 비판하신다. 유다인들의 정결 예식은 사람들이 깨끗해져야 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해 주지만,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종교심의 참됨과 그릇됨은 정결 예식과 같은 외적인 행위를 통해서가 아니라 내적으로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자선으로 가려진다. 자선, 곧 사랑만이 참으로 사람을 깨긋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할례가 중요하지 않고 오직 사랑으로 표현되는 믿으만이 중요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디아서 말씀입니다. 5,1-6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셔서 우리는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나 바오로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할례를 받는다면 그리스도가 여러분에게 아무런 이익도 되지 못할 것입니다.
할례를 받는 모든 사람에게 다시 강조합니다. 할례를 받는 사람은 율법 전체를 지킬 의무를 지는 것입니다. 율법을 지킴으로써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려는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관계가 끊어졌고 은총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성령을 통해서 우리를 당신과 올바른 관계에 놓아 주시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사람에게는 할례를 받았다든지 받지 않았다든지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오직 사랑으로 표현되는 믿음만이 중요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저를 어여삐 여기소서.

ㅇ 주님, 저를 어여삐 여기시옵고, 언약대로 저를 도와 주소서. ◎
ㅇ 당신의 결정에 희망을 두옵나니, 진리의 말씀을 제 입에서 거두지 마옵소서 @
ㅇ 저는 항상 당신의 법을, 언제든지 영원토록 지키오리다. ◎
ㅇ 당신의 계명을 따르옵기에, 넒으나 넓은 길을 걸으오리다. ◎
ㅇ 제가 즐기는 당신 계명을, 낙으로 삼고 누리오리이다. ◎
ㅇ 내리시는 명령에 두 손 높이 쳐들고, 당신의 규정을 묵상하오리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마음 속에 품은 생각과 속셈을 드러내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다 깨끗해질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37-41

그 때에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어느 바리사이파 사람의 저녁 초대를 받아 그 집에 들어가 식탁에 앉으셨다. 그런데 예수께서 손 씻는 의식을 치르지 않고 음식을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 바리사이파 사람은 깜짝 놀랐다.
그래서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닦아 놓지만 속에는 착취와 사악이 가득 차 있다. 이 어리석은 사람들아, 겉을 만드신 분이 속도 만드신 것을 모르느냐?
그릇 속에 담긴 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다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성 이냐시오가 그리스도의 밀알로서 짐승들의 이빨에 바수어져 깨끗한 빵이 되었으니, 성인의 희생을 기념하는 저희를 이 예물과 함께 받아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는 그리스도의 밀알이니, 짐승들의 이빨에 가루가 되어, 깨끗한 빵이 되리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참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는 외적인 관습이나 형식이 아닙니다. 그러한 것에 매이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로써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자선을 베풀 때 모든 것이 거룩하게 됩니다. 법의 완전한 실천은 사랑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좋으신 하느님, 저희가 성 이냐시오의 순교 기념일을 맞이하여 천상 양식을 받아 모셨으니, 이로써 저희가 새로운 힘을 얻어, 더욱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