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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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1월 8일 수요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입당송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시고, 그 판단하심도 바르시니이다. 어지신 그대로 당신 종을 다루소서.

본기도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시어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베풀어 주소서. 또한 이 희년에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이가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자비로운 일에 더욱 헌신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우리 안에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활동에 우리를 맡기며 하느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아야 한다. 바오로 사도는 필립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모범적인 삶으로 자신들을 구원하고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라고 간곡히 권고한다. 사도는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을 보고 기뻐한다(제1독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모든 것을 끊어 버려야 한다. 현명하다는 것은 모험을 피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주저하지 않고 예수님을 따르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을 따르는 데에 결림돌이 되는 모든 것을 끊어 버리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예수님을 따르는 데에는 올바른 판단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 점을 오늘 복음의 두 가지 작은 비유에서 엿볼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충만하게 하실 수 있는 유일한 스승이시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 힘쓰십시오. 여러분 안에 계셔서 여러분의 마음을 일으켜 주시고 그 일을 할 힘을 주시는분은 하느님이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립비서 말씀입니다. 2,12-18

내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내가 함께 있을 때에도 언제나 순종하였거니와 그 때뿐만 아니라 떨어져 있는 지금에 와서는 더욱 순종하여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 힘쓰십시오. 여러분 안에 계셔서 여러분에게 당신의 뜻에 맞는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 주시고 그 일을 할 힘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불평을 하거나 다투지 마십시오, 그리하여 여러분은 나무랄 데 없는 순결한 사람이 되어 이 악하고 비뚤어진 세상에서 하느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 하늘을 비추는 별들처럼 빛을 내십시오.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키십시오. 그래야 내가 달음질치며 수고한 것이 헛되지 않아 그리스도의 날에 자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바치는 믿음의 제사와 제물을 위해서라면 나는 그 위에 내 피라도 쏟아 부을 것이며 그것을 나는 기뻐할 것입니다. 아니 여러분과 함께 기뻐할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기뻐하십시오. 나와 함께 기뻐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로다.

○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께서 내 생명의 바위시거늘,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랴. ◎
○ 오직 하나 주님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 당신의 성전을 우러러보며, 주님의 사랑을 누리는 그것이어니. ◎
○ 생명의 땅에서 주님의 복을, 저는 누리리라 믿삽나이다. 주님을 기다리며 너는 아귀차져라. 네 마음 굳게굳게 주님을 기다려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그리스도 때문에 모욕을 당하는 사람들! 하느님의 성령께서 그들에게 머물러 계시리니.

◎ 알렐루야.

복음

<나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벼려야 한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5-33

그 때에 예수께서 동행하던 군중을 향하여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에게 올 때 자기 부모나 처자나 형제 자매나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그리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 누가 망대를 지으려 한다면 그는 먼저 앉아서 그것을 완성하는 데 드는 비용을 따져 과연 그만한 돈이 자기에게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겠느냐? 기초를 놓고도 힘이 모자라 완성하지 못한다면 보는 사람마다 '저 사람은 집짓기를 시작해 놓고 끝내지를 못하는구나!' 하고 비웃을 것이다.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나갈 때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적을 만 명으로 당해 낼 수 있을지 먼저 앉아서 생각해 보지 않겠느냐? 만일 당해 낼 수 없다면 적이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화평을 청할 것이다.
너희 가운데 누구든지 나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버려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성실한 열심과 평화를 주시는 주 하느님, 저희가 예물을 바쳐 지극히 높으신 주님을 합당히 공경하게 하시며, 이 제사에 충실히 참여하게 하시어 모두 한 마음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제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제 영혼,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 신앙인은 돈이나 권력, 인간적인 만족보다 하느님을 먼저 생각하고, 우리를 불러 주시는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여야 하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자녀가 부모를 떠나서 살 수 없듯이, 우리도 하느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아버지, 생명의 말씀과 성체로 믿는 이들을 기르시고 새롭게 하시니, 저희가 성자의 말씀과 성체로 힘을 얻어 굳건한 믿음을 잃지 않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