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0년 11월 10일 금요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이탈리아의 토스카나에서 태어나 440년에 교황이 된 성 레오는 신자들의 참된 아버지이며 목자였다. 그는 신앙의 완전성을 보존하고 교회의 일치를 수호하며, 침범한 야만인들과 끊임없이 대화하여 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이로써 그는 '대교황'이라는 호칭을 받게 되었다. 성 레오 교황은 461년에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주님께서 그를 대사제로 뽑으시고, 당신 창고를 열어 온갖 보화를 그에게 풍성히 주셨도다.

본기도

주 하느님, 사도들을 반석 삼아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고, 죽음의 힘도 감히 누르지 못하게 하셨으니, 성 레오 교황의 전구를 들으시고, 교회를 주님의 진리로 견고하게 하시며 언제나 평화로이 지켜 주소서. 또한 모든 민족이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어, 이 성년이 온 인류와 온 교회에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주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필립비의 신자들에게 자기의 모범을 따르라고 권고한 뒤에 또다시 "악한 일꾼"들을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의미가, 우리의 육신을 부활하신 당신의 모습으로 변화시키러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데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한다. 그리스도인은 아직 땅 위에 살고 있지만 이미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나라에서 사는 것이다(제1독서).

창세기의 비유는 전형적인 한 사기꾼을 우리에게 소개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비유는 사라져 버리고 말 재물을 얻으려고 이 세상 일에 몰두해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 제자들이 가야 할 영원한 생명의 길을 향한 부름을 듣게 한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맡기신 재물의 관리자들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과감하고 현명하게 우리의 사명을 수행하여야 한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구세주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형상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립비서 말씀입니다. 3,17-4,1

형제 여러분 나를 본받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과 같이 우리를 모범으로 삼고 따르는 사람들을 눈여겨보십시오.
내가 벌써 여러 번 여러분에게 일러 준 것을 지금 또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바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가 되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최후는 멸망뿐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뱃속을 하느님으로 삼고 자기네 수치를 오히려 자랑으로 생각하며 세상일에만 마음을 쓰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우리는 거기에서 오실 구세주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오셔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형상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형제 여러분,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주님을 믿으며 굳세게 살아가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기뻐하며 주님의 집에 가리라.

○ 주님의 집에 가자 할 제, 나는 몹시 기뻤노라. 예루살렘아, 네 성문에 우리 발은 이미 서 있노라. ◎
○ 너 예루살렘은 그 짜임새 멋지게 이룩된 도성, 지파들이, 주님의 지파들이 저기 올라가도다. 이스라엘 법을 따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러. ◎
○ 저기에는 재판하는 자리가 있고, 다윗 가문 옥좌가 놓여 있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은 진실로 하느님을 완전히 사랑하는 이로다.

◎ 알렐루야.

복음

<세속의 자녀들이 자기네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약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8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청지기 한 사람을 두었는데 자기 재산을 그 청지기가 낭비 한다는 말을 듣고 청지기를 불러다가 말했다.
'자네 소문을 들었는데 그게 무슨 짓인가? 이제는 자네를 내 청지기로 둘 수 없으니 자네가 맡은 일을 다 청산하게.'
청지기는 속으로 생각했다. '주인이 내 청지기 직분을 빼앗으려 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창피한 노릇이구나. 옳지, 좋은 수가 있다. 내가 청지기 자리에서 물러날 때 나를 자기 집에 맞아 줄 사람들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겠다.'
그래서 그는 자기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다가 첫째 사람에게 '당신이 우리 주인에게 진 빚이 얼마요?' 하고 물었다. '기름 백 말이오.' 하고 대답하자 청지기는 '당신의 문서가 여기 있으니 어서 앉아서 오십 말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일러 주었다.
또 다른 사람에게 '당신 진 빚은 얼마요?' 하고 물었다. 그 사람이 '밀 백 섬이오.' 하고 대답하자 청지기는 '당신의 문서가 여기 있으니 팔십 섬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일러 주었다.
그 정직하지 못한 청지기가 일을 약삭빠르게 처리하였기 때문에 주인은 오히려 그를 칭찬하였다. 세속의 자녀들이 자기네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약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교회를 인자로이 비추시어, 어디서나 주님의 양 떼가 자라게 하시고, 목자들은 주님의 이끄심을 충실히 따라 아버지께 참된 기쁨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착한 목자는자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도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세상의 이익을 얻으려고 인간적인 재주나 잔꾀를 부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영성 생활을 위하여 어떻게 얼마나 노력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세상의 일, 인간의 일에 쏟는 노력만큼 신앙 생활에 힘쓴다면 우리의 모습은 참되게 바뀔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거룩한 양식으로 힘을 얻은 주님의 교회를 자비로이 다스리시고, 교회가 주님의 인도로 완전한 자유를 누리며 믿음을 온전히 지키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