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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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1월 25일 토요일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입당송

하느님, 당신의 성전에서, 당신의 자비를 다시 생각나이다. 하느님, 당신의 이름처럼, 당신의 찬송이 땅 끝까지 미치고, 당신의 오른손은 정의가 가득하시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타락한 세상을 성자의 수난으로 다시 일으키셨으니, 저희에게 파스카의 기쁨을 주시어, 죄의 억압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저희가 아버지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성령께 순종하며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라 살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요한이 말하고 있는 두 증인은 복음을 선포할 사명을 지닌 교회의 표징이다. 성령께서는 교회가 전하는 말씀을 풍요롭게 하실 것이며, 말씀을 전하는 이들은 영광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먼저 스승과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다. 그 길은 박해와 죽음의 길이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가 순교자들 안에서 재현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부활을 부정하는 사두가이파 사람들과 벌이신 논쟁에서 새로운 생명의 신비를 분명히 밝히신다. 사두가이파 사람들은 부활을 세상의 삶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부활은 세상에서 다시 사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서 영원히 해방되어 이 세상의 삶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이 두 예언자는 땅 위에 사는 사람들에게 괴로운 존재였던 것입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1,4-12

나 요한에게 이런 말씀이 들려 왔습니다. ["여기 내 두 증인이 있다."] 이 두 증인이란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님 앞에 서 있는 두 올리브 나무이며 두 등불입니다. 그들을 해치려고 하는 자가 있다면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 그 원수들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그들을 해치려고 하는 자는 누구나 이와 같이 죽고야 말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예언하는 기간 동안 비가 내리지 않게 하늘을 닫을 권세를 가졌고 또 물을 피로 변하게 하고 온갖 재앙으로 몇 번이든지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이 세상을 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증언을 끝내면 끝없이 깊은 구렁으로부터 그 짐승이 올라와서 그들과 싸워 이기고 그들을 죽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시체는 그 큰 도성의 한길에 버려질 것입니다. 그 도성은 그들의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던 곳이며 상징적으로는 소돔이라고도 하고 이집트라고도 합니다. 여러 백성과 종족과 언어와 민족에 속한 사람들이 사흘 반 동안 그들의 시체를 구경할 것이며 그 시체가 무덤에 안장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이 그들의 죽음을 보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서로 선물을 교환할 것입니다. 이 두 예언자는 땅 위에 사는 사람들에게 괴로운 존재였던 것입니다.
사흘 반이 지났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 주셔서 그들은 제 발로 일어섰습니다.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리고 그 두 예언자는 자기들을 향해서 "이리로 올라오너라." 하고 외치는 소리가 하늘에서 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그 예언자들은 원수들이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저의 바위, 주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 저의 바위, 주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나아가 치는 데에 제 손 익게 하시고, 싸움에 손가락들 익혀 주셨나이다. ◎
○ 주님께서는 저의 사랑, 저의 성채, 저의 산성, 구원자, 방패시요 저의 피난처, 백성들을 제 밑에 두셨나이다. ◎
○ 하느님, 제가 당신께 새 노래를 부르리다. 십현금 병창으로 노래 부르오리다. 왕들에게 승리를 주시는 당신, 악독한 칼에서 당신 종 다윗을 구하셨으니.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드러내 보이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은 죽은 자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의 하느님이시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7-40

그 때에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파 사람들 몇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선생님, 모세가 우리에게 정해 준 법에는 형이 결혼했다가 자녀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형의 대을 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칠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첫째가 아내를 얻어 살다가 자식 없이 죽어서 둘째가 형수와 살고 다음에 셋째가 또 형수와 살고 이렇게 하여 일곱 형제가 다 형수를 데리고 살았는데 모두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나중에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이렇게 칠 형제가 다 그 여자를 아내로 삼았으니 부활 때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가지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저 세상에서 살 자격을 얻은 사람들은 장가드는 일도 없고 시집가는 일도 없다. 그들은 천사들과 같아서 죽는 일도 없다. 또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있던 율법 학자 몇 사람은 '선생님, 옳은 말씀입니다."하였고 감히 그 이상 더 묻는 사람이 없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바치는 이 예물로 저희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영원한 생명에 날로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 복되다, 그 임께 몸을 숨기는 사람이여.

영성체 후 묵상

살아 계신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죽음을 이기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그리스도처럼 부활하여 영원히 하느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성사의 큰 은혜를 충만히 받고 간절히 청하오니, 구원의 은총을 풍부히 내리시어, 저희가 끝없이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