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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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2월 13일 수요일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는 디오클레시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시라쿠사에서 순교한 것으로 보인다. 오래 전부터 이 성녀에 대한 신심이 거의 온 교회에 퍼졌고, 그의 이름이 로마 전례의 감사기도(제1양식)에 실리게 되었다.

입당송

그 성인은 튼튼한 반석 위에 서 있었기에, 하느님의 법을 위하여 죽기까지 싸웠으며, 악인들의 말도 무서워하지 않았도다.

본기도

주님,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의 전구로 저희 안에 믿음의 불이 타오르게 하시어, 오늘 그의 천상 탄일을 지내는 저희가 영원한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이가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자비로운 일에 더욱 헌신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위대함과 전능을 드러내시며, 가난한 이들과 불행를 겪는 이들에게 연민을 보이시고 그들과 하나가 되신다. 그래서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사람들은 힘을 얻고 위로를 받는다. 넓고 넓은 우주의 창조주께서 인간이라는 우주의 작은 존재에게 힘을 주시는 분으로 당신을 드러내시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는 사람들을 부르신다. 그들은 예수님 곁에서 위안을 얻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 지키게 하여 서민들에게 율법주의라는 무거운 멍에를 지운 라비들과는 달리, 서민들을 당신 안에서 편안히 쉬게 하신다(복음).

제1독서

<전능하신 주님께서 힘이 빠진 사람에게 힘을 주신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0,25-31

"내가 누구의 모습이라도 닮았다는 말이냐? 내가 누구와 같다는 말이냐?" 거룩하신 이께서 말씀하신다.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아라. 누가 저 별들을 창조하였느냐? 그 군대를 불러 내시어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 점호하시는 이는 그분이시다. 힘이 세고 기력이 장사이신 그분의 부르심에 누가 빠질 수 있으랴?
야곱아, 네가 어찌 이런 말을 하느냐?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 이런 주장을 펴느냐? "주님께서는 나의 고생길 같은 것은 관심도 두지 않으신다. 하느님께서는 내 권리 따위, 알은 체도 않으신다." 너희는 모르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주님께서는 영원하신 하느님, 땅의 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 힘이 솟구쳐 피곤을 모르시고, 슬기가 무궁하신 분이시다. 힘이 빠진 사람에게 힘을 주시고 기진한 사람에게 기력을 주시는 분이시다.
청년들도 힘이 빠져 허덕이겠고 장정들도 비틀거리겠지만 주님을 믿고 바라는 사람은 새 힘이 솟아나리라. 날개쳐 솟아오르는 독수리처럼 아무리 뛰어도 고단하지 아니하고 아무리 걸어도 지치지 아니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을 찬양하여라, 내 영혼아.

○ 주님을 찬양하여라. 내 영혼아, 내 안의 온갖 것도 그 이름 찬양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당신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
○ 네 모든 죄악을 용서하시고, 네 모든 아픔을 낫게 하시니, 죽음에서 네 생명 구하여 내시고, 은총과 자비로 관을 씌워 주시는 분. ◎
○ 주님께서는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매우 인자하시도다. 죄대로 우리를 다루지 않으시고, 우리의 악대로 갚지도 않으시니.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보라,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구원하러 오시리니, 그분을 영접할 준비를 하는 이는 복되도다.

@ 알렐루야.

복음

<고생하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8-30

그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예물을 축복하시어 거룩하게 하시고, 성녀 루치아에게 갖은 육신의 고통을 이겨 내게 하신 주님 사랑의 불꽃으로 저희 마음도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느니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오늘 복음의 말씀을 되새기며,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신 주님께 깊이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 구세주이신 주님의 몸과 피를 늘 모시며 살아가는 신앙인입니다. 주님을 모시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죄의 짐을 벗어 버릴 수 없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저희에게 굳센 정신을 심어 주시어, 저희도 성녀 루치아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충실히 섬기며, 모든 박해를 힘차게 이겨 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