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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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2월 25일 월요일

[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

오늘 전례

온 세상이 고요히 잠들어 있을때 말씀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역사의 주인으로 오셨습니다. 그분을 맞아들이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탄절에 경축해야 할 신비입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오시어 사신 강생의 신비의 참뜻을 되새깁시다.

입당송

우리를 위하여 태어날 한 아기, 우리에게 주시는 아드님, 그 어깨에는 주권이 메어지겠고, 그 이름은 놀라운 의견의 사자라 일컬어지리라.

본기도

인간에게 고귀한 품위를 주시고, 더욱 새롭게 창조하신 하느님, 성자께서 사람이 되셨으니, 저희도 하느님이신 성자를 닮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이, 사람들이 서로 화해하고, 민족들에게 평화가 회복되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기다림을 이루어 주셨다. 메시아께서 나셨다. 바로 이것이 기쁜 소식 , 곧 "복음"이다. 하느님께서 사람들 가운데에 계시고, 그분께서 구원자이시니, 더 이상 우리에게 슬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제1독서).

베들레헴에서 나신 하느님의 아들께서는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하신 궁극적인 말씀이시다. 모든 사물은 그분 안에서 자신의 기초를 발견한다. 그분께서 바로 구원자이며 주님이시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 자신을 모두 드러내 보이셨다. 구약성서의 여러 가지 말씀과 예언들이 예수님께 집약된다. 사실 이스라엘의 모든 희망이 예수님께 있었다. 구유에 누워 계신 아기는 하느님의 지존하신 말씀이시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통하여 우리에게 모든 것을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 오시어 '마지막 때'가 시작된 것이다(제2독서).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이것이 성탄의 내용이다. 요한 복음서의 저자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한처음부터 계신 분이시고, 하느님이시며 창조주이시고, 생명과 빛의 원천이신 그분께서 참으로 사람이 되셨음을 말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마지막 말씀이시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에게 진리를 깨닫게 하신다. 왜냐하면 그분 자신이 '진리'이시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세상 구석구석이 우리 하느님의 승리를 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2,7-10

반가워라, 기쁜 소식을 안고 산등성이를 달려오는 저 발길이여. 평화가 왔다고 외치며, 희소식을 전하는구나. 구원이 이르렀다고 외치며, "너희 하느님께서 왕권을 잡으셨다."고 시온을 향해 이르는구나. 들어라, 저 소리, 보초의 외치는 소리. 시온으로 돌아오시는 주님과 눈이 마주쳐, 모두 함께 환성을 올리는구나.
예루살렘의 무너진 탑들아, 기쁜 소리로 함께 외쳐라.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로하시고, 예루살렘을 도로 찾으신다. 주님께서 만국 앞에서 그 무서운 팔을 걷어붙이시니, 세상 구석구석이 우리 하느님의 승리를 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땅 끝마다 우리 주님의 구원하심을 모두 우러러보았도다.
○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묘한 일들 당신께서 하시었도다. 당신의 오른손이, 거룩하신 그 팔이 당신의 승리를 마련하였도다. ◎
○ 주님께서 구원하심 드러내 보이시고, 그 정의 백성들 앞에서 밝히셨도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시는 그 사랑과 진실을 아니 잊으셨도다. ◎
○ 땅 끝마다 우리 주님의 구원하심을 모두 우러러보았도다. 온 세상아,주님 앞에 덩실덩실 춤추어라. 즐기어라. 기뻐하여라. 고에 맞춰 노래하여라. ◎
○ 수금을 타면서 주님을 노래하여라. 수금에 가락 맞춰 노래 불러라. 나팔에다 각적 소리 한데 아울리면서, 임금이신 주님 앞에서 한껏 즐겨라.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시켜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시작입니다. 1,1-6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시켜 여러 번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마지막 시대에 와서는 당신의 아들을 시켜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통해서 온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그 아들에게 만물을 물려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그 아들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찬란한 빛이시요, 하느님의 본질을 그대로 간직하신 분이시며,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보존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인간의 죄를 깨끗하게 씻어 주셨고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신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그리고 천사의 칭호보다 더 높은 아들이라는 칭호를 받으심으로써 천사들보다 더 높은 분이 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어느 천사에게 "너는 내 아들이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또,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될 것이다."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하느님께서 당신의 맏아들을 세상에 보내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예배를 드려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를 위하여 거룩한 날이 밝았으니, 모든 백성들아, 와서 주님께 경배하여라. 오늘 큰 빛이 세상에 내리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1,1-18<또는 1,1-5.9-14>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부분을 생략한다.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말씀은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생겨난 모든 것이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다.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증언을 듣고 믿게 하려고 온 것이다. 그는 빛이 아니라 다만 그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그 빛이 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말씀이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이 자기 나라에 오셨지만 백성들은 그분을 맞아 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분을 맞아들이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그들은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것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외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광이었다. 그분에게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였다.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치기를 "그분은 내 뒤에 오시지만 사실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 때문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분을 두고 한 말이다."하였다.
우리는 모두 그분에게서 넘치는 은총을 받고 또 받았다. 모세에게서는 율법을 받았지만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는 은총과 진리를 받았다.
일찍이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다. 그런데 아버지의 품안에 계신 외아들로서 하느님과 똑같으신 그분이 하느님을 알려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예수 성탄 대축일을 맞이하여 완전한 예배를 드리며 비오니, 이 온전한 화해의 예물을 기꺼이 받아들이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땅 끝마다 우리 주님의 구원하심을 모두 우러러보았도다.

영성체 후 묵상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목자들이 구세주 탄생의 놀라운 사건을 먼저 보고 찬양합니다. 그들은 아기 예수를 가난하고 버림받은 사람들의 구세주로 믿었습니다. 우리도 목자들처럼 소박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주님을 알아 뵈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서 우리는 이 구원의 기쁜 소식을 모든 사람에게 전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오늘 태어나신 구세주께서 저희를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하셨으니, 불사불멸의 은혜도 받게 하소서. 성자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