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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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2월 26일 화요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입당송

첫 순교자 스테파노에게 천국 문이 열렸으니, 그는 개선하여 천국에서 월계관을 받았도다.

본기도

주님, 첫 순교자 성 스테파노의 천상 탄일에 거행하는 신비를 저희 삶으로 드러내게 하시며, 또한 숨을 거두면서도 박해자들을 위하여 기도한 그를 본받아 원수까지도 사랑하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성령의 권능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시어 복음화에 헌신하게 하시고, 저희의 발걸음을 이끌어 주시어, 삶의 증거로 그리스도를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성 스테파노는 첫 순교자이다. 스테파노가 성령과 지혜로 가득 차 모든이에게 존경을 받는 일곱 사람 가운데 으뜸으로 선택되었지만, 그는 일찍이 복음 선포에도 한몫을 하였다. 그가 반대자들 앞에서 용기 있기 말하게 하신 분은 성령이시다. 또 예수님의 제자가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를 그에게 알려 주신 분도 성령이시다. 스테파노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그분의 영광을 바라보면서 주님의 수난을 충실하게 직접 몸으로 겪는 것말고는 다른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스테파노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께 청하셨던 것과 마찬가지로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지우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사도 7,60). 또 예수님께서 "제 영혼을 아버지께 맡깁니다.!"(루가23,46)하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스테파노도 "주 예수님, 제 영혼을 받아 주십시오." 하고 간구하였다(사도 7,59). 스테파노에게서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이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복음에서 듣게 되는 예수님의 약속이 성 스테파노의 순교에서 이루어짐을 보게 된다. 스테파노는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의 말씀으로 반대자들에게 그리스도를 증언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겪을 박해를 예고하시면서 그들에게 당신의 도움을 약속하셨다. 하느님의 성령께서는 그들의 힘이 되어 주시고 그들의 입을 빌려 말씀하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아, 하늘이 열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6,8-10; 7,54-59

스테파노는 하느님의 은총과 성령의 힘을 가득히 받아 백성들 앞에서 놀라운 일들과 굉장한 기적들을 행하고 있었다. 그 때 이른바 "자유인의 회당"에 소속된 키레네와 알렉산드리아 사람들과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이 일어나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그들은 지혜와 성령을 받아 말하는 스테파노를 당해 낼 도리가 없었다.
의회원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라 이를 갈았다.
이 때 스테파노가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오른편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그래서 그는 "아, 하늘이 열려 있고 하느님 오른편에 사람의 아들이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하고 외쳤다.
그러자 사람들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고 스테파노에게 한꺼번에 달려들어 성밖으로 끌어 내고는 돌로 치기 시작하였다. 그 거짓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젊은이에게 맡겼다.
사람들이 돌로 칠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혼을 받아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제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나이다.
○ 제 몸을 막아 주는 큰 바위, 저를 살리는 굳은 성채 되소서. 저의 바위 저의 성채는 당신이시니, 당신의 이름으로 저를 이끌어 데려가 주소서. ◎
○ 제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오니, 진실하신 주 하느님, 당신께서는 저를 구해 주시리이다. 자비하심에 기뻐 즐거워하오리니, 당신께서는 저의 가엾음을 굽어보셨나이다. ◎
○ 제 원수, 박해자들 손에서 저를 구하옵소서.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시고, 자비로우심으로 저를 살려 주소서.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하느님, 우리를 비추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아버지의 성령이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22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를 법정에 넘겨 주고 회당에서 매질할 사람들이 있을 터인데 그들을 조심하여라.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왕들에게 끌려가 재판을 받으며 그들과 이방인들 앞에서 나를 증언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잡혀 갔을 때에 '무슨 말을 어떻게 할까?' 하고 미리 걱정하지 마라. 때가 오면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일러 주실 것이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성령이시다. 형제끼리 서로 잡아 넘겨 죽게 할 것이며, 아비도 또한 제 자식을 그렇게 하고 자식도 제 부모를 고발하여 죽게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스테파노의 영광스러운 축일에 저희가 봉헌하는 예물을 받으시고, 그가 순교로 증언한 믿음이 저희 안에 굳건히 자라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사람들이 돌로 칠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혼을 받아 주십시오."하고 기도하였도다.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서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하신 말씀대로, 우리도 주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 때문에 미움을 받고 박해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 아버지의 성령께서는 늘 우리 안에 살아 계시며,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세상의 어떠한 어려움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자의 성탄으로 저희를 구원하시고, 오늘 성 스테파노의 축일로 저희를 더욱 기쁘게 하시니,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풍성한 자비에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