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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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 2일 화요일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바실리오는 330년 카파도치아 지방 체사레아의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학문과 덕행에서 남보다 뛰어났던 그는, 은둔 생활을 하였고 370년 체사레아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그는 아리우스 이단들과 맞서 싸웠고, 훌륭한 저서들을 남겼는데 특히 수도 규칙은 오늘날까지 동방교회의 많은 수도자가 따르고 있다. 가난한 이들을 돕는 데 앞장 섰던 그는 379년 1월1일에 세상을 떠났다.
그레고리오는 바실리아가 태어난 해인 330년 나지안조 근처에서 태어났으며, 학문을 배워 익히고자 여러 곳을 여행하였다. 자기 동료인 바실리오를 따라 은둔 생활을 하다가 신부와 주교로 서품되었고, 381년 콘스탄티폴리스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교구에서 발생한 분열 때문에 고향인 나지안조로 돌아가 그 곳에서 389년(또는390년) 1월 25일 세상을 떠났다. 학문과 웅변에서 뛰어났던 그는 '신학자(theologus)'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입당송

주님께서 그를 대사제로 뽑으시고, 당신 창고를 열어 온갖 보화를 그에게 풍성히 주셨도다.

본기도

하느님, 성 바실리오와 성 그레고리오의 삶과 가르침으로 교회를 빛내셨으니, 저희가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의 진리를 배우고 사랑으로 충실히 실천하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성령의 권능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시어 복음화에 헌신하게 하시고, 저희의 발걸음을 이끌어 주시어, 삶의 증거로 그리스도를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수님의 신성 자체를 부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적이고 아버지를 부인하는 사람들이며, 하느님과 인간의 일치를 가로막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참으로 믿는 이들은 그들이 '처음부터'(1요한 2,24) 들은 것에 충실해야 한다. 믿는 이들은 성령 안에서 살며, 성령께서는 그들이 '처음부터" 들은 것을 깨우쳐 주실 것이다(제1독서).

세례자 요한은 유다인들이 보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은 메시아가 아니라고 증언한다. 비록 지금 자신이 세례를 베풀지만, 자신보다 뒤에 오시는 분께서 더 크신 분이심을 증언한다. 요한은 그분 앞에 자신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한다. 예수님의 깊은 신비가 암시된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어 온 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십시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22-28

사랑하는 여러분,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예수께서 그리스도시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사람이 곧 그리스도의 적이며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자입니다. 누구든지 아들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버지까지도 부인하며 그와 반대로 아들을 인정하는 사람은 아버지까지도 인정합니다.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어 온 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십시오.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어 온 것이 여러분의 마음 속에 살아 있으면 여러분은 아들과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친히 우리에게 약속해 주신 영원한 생명입니다. 나는 여러분을 속이는 자들에 관해서 지금까지 썼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으로 말하자면 그리스도께서 부어 주신 성령이 여러분의 마음 속에 살아 계시는 한, 아무에게도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부어 주신 성령은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진실하셔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그 성령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시오.
그러므로 사랑하는 나의 자녀인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시오. 그러면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 우리가 자신을 갖게 되고 다시 오시는 그분에게 부끄러움를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땅 끝마다 우리 주님의 구원하심을 모두 우러러보았도다.
○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묘한 일들 당신께서 하시었도다. 당신의 오른손이, 거룩하신 그 팔이 당신의 승리를 마련하였도다. ◎
○ 주님께서 구원하심 드러내 보이시고, 그 정의 백성들 앞에서 밝히셨도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시는 그 사랑과 진실을 아니 잊으셨도다. ◎
○ 땅 끝마다 우리 주님의 구원하심을 모두 우러러보았도다. 온 세상아, 주님 앞에 덩실덩실 춤추어라. 즐기어라. 기뻐하여라, 고에 맞춰 노래하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일찍이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 여러 모양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느님께서, 마지막 때가 이르자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이분은 내 뒤에 오시는 분입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9-28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대사제들과 레위 지파 사람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게 하였다.
이 때 요한은 이렇게 증언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오." 그는 조금도 숨기지 않고 분명히 말해 주었다.
그들이 "그러면 누구란 말이오? 엘리야요?" 하고 다시 묻자 요한은 또 아니라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우리가 기다리던 그 예언자요?" 그들이 다시 물었을 때 요한은 그도 아니라고 하였다.
'우리를 보낸 사람들에게 대답해 줄 말이 있어야 하겠으니 당신이 누군지 좀 알려 주시오. 당신은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고 있소?"
이렇게 다그쳐 묻자 요한은 그제야 "나는 예언자 이사야의 말대로 '주님의 길을 곧게 하여라' 하며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요" 하고 대답하였다.
그들은 바리사이파에서 보낸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또 요한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요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어찌하여 세례를 베푸는 거요?" 하고 물었다.
요한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다만 물로 세례를 베풀 따름이요. 그런데 당신들이 알지 못하는 사람 한 분이 당신들 가운데 서 계십니다. 이분은 내 뒤에 오시는 분이지만 나는 이분의 신발끈을 풀어 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는 몸이오."
이것은 요한이 세례를 베풀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다니아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인들을 기억하며 이 찬미의 예물을 드리오니, 저희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악에서 벗어나,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유산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도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믿음 안에서 기쁘고 즐겁게 살아야 하며, 바실리오와 그레고리오 성인처럼, 그리고 세례자 요한처럼 다른 사람과 믿음을 나누어야 합니다. 이러한 일을 하도록 이끌어 주시는 분은 그리스도의 성령이십니다. 교회는 사랑과 믿음으로 결합된 백성이며, 우리는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 안으로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성 바실리오와 성 그레고리오는 뜨거운 사랑으로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온전히 바쳤으니, 저희가 받아 모신 그 성체로 저희 마음에도 그 사랑의 열기를 더해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