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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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 6일 토요일

[주님 공현 전 토요일]

입당송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으니, 그것은 우리가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새로운 빛을 비추셨으니, 동정녀 몸에서 탄생하신 성자께서 저희와 같은 인성을 지니셨듯이, 저희도 주님의 나라에서 그 영광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믿음은 영원한 생명의 원천이다. 이 믿음은 한편으로는 예수님의 세례와 그분의 십자가의 죽음 위에 세워지고, 다른 한편으로는 세례성사와 성체성사, 그리고 성령 위에 기초를 두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다." 이 선언적 진리의 말씀이 우리 믿음의 핵심이다. 예수님께서는 물로 세례를 받으시고 당신의 피를 쏟으셨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예수님의 세례와 죽음의 순간에, 예수님께 대한 아버지의 증언을 듣게 하신다(제1독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분으로 소개한다.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선포하는 세례를 베푸신다. 하느님의 성령께서 예수님 위에 내리시고, 아버지의 신비로운 음성이 예수님을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로 선포하신다. 이제 예수님께서 아주 특별하게 하느님의 성령을 받으시고 메시아의 일을 완수하실 준비를 갖추셨음이 뚜렷이 드러난다(복음).

제1독서

<성령과 물과 피.>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5,5-13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믿는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하느님의 아들이 인간으로 오셔서 물로 세례를 받으시고 수난의 피를 흘리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그리스도이신 예수이십니다. 그분은 물로 세례를 받으신 것뿐만 아니라 세례도 받으시고 수난의 피도 흘리셨습니다. 이것을 증언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곧 진리입니다. 증언자가 셋 있습니다. 곧 성령과 물과 피인데 이 셋은 서로 일치합니다.
우리가 사람의 증언을 인정한다면 하느님의 증언은 더욱더 인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하느님께서 친히 당신의 아들에 관해서 하신 증언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을 믿는 사람은 이 증언을 자기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자는 하느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듭니다. 그런 자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에 관해서 증언하신 것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증언은 하느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과 그 생명이 당신의 아들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을 모신 사람은 생명을 가진 사람이고 그 아들을 모시지 않은 사람은 생명을 가지지 못한 사람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여러분에게 이 글을 씁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영원한 생명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알리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을 찬양하여라, 예루살렘아.

○ 주님을 찬양하여라, 예루살렘아, 시온아, 네 하느님 찬양하여라. 네 성문 자물쇠를 굳게 하시고, 네 안의 자손에게 복을 내리셨나니. ◎
○ 네 강토에 평화가 깃들이게 하시고, 밀 곡식 그 진미로 너를 배불리시도다. 당신의 말씀을 땅으로 보내시니, 그 말씀 날래게도 지쳐 가도다. ◎
○ 주님께서 당신 말씀 야곱에게 내리시고, 당신 법과 계명을 이스라엘에 알리셨으니, 어느 백성에게도 이같이 아니하셨고, 그들에게 당신 계명 아니 알리셨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소리가 들려 왔도다. "이느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 알렐루야.

복음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1<루가 3,23-38 또는 3,23-24ㄱ.31-34.36.38>

그 때에 요한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어 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그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
그 무렵에 예수께서는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요르단 강으로 요한을 찾아와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당신에게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그 때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 왔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경건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주시니, 저희가 이 예물로 주님께 합당한 공경을 드리며,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함으로써 주님과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우리는 모두 그분에게서 넘치는 은총을 받고 또 받았도다.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자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가져다 주시는 메시아이시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맡기신 사명을 기꺼이 받아들이셨습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처럼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아 그리스도인으로서 충실히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백성을 도와 주시며 다스리시니 오늘도 내일도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덧없는 현세의 사물로도 위안을 받고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영원한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