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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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 9일 화요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오늘 전례

연중 시기

교회는 일년의 주기 안에서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룩하신 구원 업적을 기념하며 경축한다. 이를 '전례 주년'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이를 통하여 "강생에서 성령 강림과 주님의 재림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전 신비를 기억한다." '예수 부활 대축일'과 '예수 성탄 대축일'은 전례 주년의 두 기둥이다.
우리 신앙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다. 주간마다 주님의 날이라 부르는 '주일'에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한다. 그러한 가운데 성인들의 천상 탄일도 축하하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고유 특성을 지닌 시기(대림 시기, 성탄 시기, 사순 시기, 부활 시기) 외에 1년에 33-34주간이 남게 되는데, 이 시기를 연중 시기라고 한다. 이 때의 미사 독서들은 교회의 복음화(선교) 활동이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예수님의 공생활과 교회가 자라나는 모습을 주로 들려 준다. 또한 이 시기에는 그리스도 신비의 어떤 특수한 면보다는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다양하게 경축한다. 특히 연중 주일이 그러하다. 이 시기에는 또한 성인들을 자주 기념한다.
연중 시기에는 생명의 희열과 희망을 나타내는 녹색 제의를 입으며, 이것은 공현 후 주님 세례 축일 다음날부터 재의 수요일 전 화요일까지 계속되고, 다시 성령 강림 대축일 후 월요일부터 대림 제1주일 전 토요일까지 계속된다. 연중 마지막 주일은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지낸다.

입당송

주 저희의 하느님, 저희를 구하소서. 뭇 나라들에서 저희를 한데 모아,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찬양케 하소서. 당신을 찬미함이 저희 영광 되게 하소서.

본기도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저희가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흠숭하며, 모든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의 저자는 '시편8'을 해석하면서, 어떻게 예수님께서 아주 잠시 동안 천사들보다 못하게 되셨다가 고통에 대한 보상으로 마침내 영광과 영예의 관을 받아 쓰시게 되었는지 보여 주고 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인간을 구원으로 인도하시려고 그들과 같아지셨다. 이렇게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우리의 형제로서 인간이 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당신의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려고 죽음을 통과하셨다(제1독서).

성 마르코는 가파르나움에서 지내신 예수님의 하루를 묘사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시고, 악령 들린 사람을 고쳐 주시며 당신을 드러내신다. 이 일로 군중이 놀라고, 예수님의 명성이 날로 퍼져 나간다. 예수님의 말씀은 악령을 몰아 내고 사람들을 악령의 권세에서 해방시킨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 구원의 창시자로 하여금 고난을 겪게 해서 완전하게 하신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2,5-12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지금 말하고 있는 장차 올 세상을 천사들의 지배 아래 두시지는 않습니다. 성서에 어떤 이가 이렇게 증언한 대목이 있습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그를 잊지 않으시며, 사람의 아들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돌보십니까? 주님은 그를 잠시 천사들보다 못하게 하셨으나, 영광과 영예의 관을 씌우셨으며,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복종시키셨습니다."
이렇게 만물을 그에게 복종시키셨다는 것은 그의 지배 아래 있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보기에는 아직도 만물이 다 그에게 복종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다시피 예수께서는 죽음의 고통을 당하심으로써, 잠시 동안 천사들보다 못하게 되셨다가 마침내 영광과 영예의 관을 받아 쓰셨습니다. 이렇게 예수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의 고통을 겪으신 것은 하느님의 은총의 소치입니다.
하느님은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시고 만물은 그분을 위해서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당신의 많은 자녀들이 영광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로 하여금 고난을 겪게 해서 완전하게 하신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사람을 거룩하게 해 주시는 분과 거룩하게 된 사람들은 모두 같은 근원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거리낌없이 그들을 형제라고 부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당신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며, 회중 가운데서 당신을 찬미하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사람이 다스리게 하셨도다.
○ 주님, 저희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어이 이리 묘하신고, 인간이 무엇이기에 아니 잊으시나이까. 그 종락 무엇이기에 따뜻이 돌보시나이까. ◎
○ 천사들보다는 못하게 만드셨어도,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나이다.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셨나이다. ◎
○ 삼라만상을 그의 발 아래 두시었으니, 통틀어 양 떼와 소들과 들짐승하며, 하늘의 새들과 바다의 물고기며, 바닷속 지름길을 두루 다니는 것들이오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의 말씀이니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말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ㄴ-28

[가파르나움 마을에서,] 안식일에 예수께서는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사람들은 그 가르침을 듣고 놀랐다. 그 가르치시는 것이 율법 학자들과는 달리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 더러운 악령 들린 사람 하나가 회당에 있다가 큰 소리로 "나자렛 예수님, 어찌하여 우리를 간섭하시려는 것입니까?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이십니다."하고 외쳤다.
그래서 예수께서 '입을 다물고 이 사람에게서 나가거라." 하고 꾸짖으시자 더러운 악령은 그 사람에게 발작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떠나갔다.
이것을 보고 모두들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이것은 귄위 있는 새 교훈이다. 그의 명령에는 더러운 악령들도 굴복하는구나!"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예수의 소문은 삽시간에 온 갈릴래아와 그 근방에 두루 펴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께 올리는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저희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의 종 위에 주님의 얼굴을 빛내어 주시고, 자비로우심으로 저를 살려 주소서. 주님 제가 당신을 불렀음이 욕되지 말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 말씀에 따라 계명을 실천하는 믿음의 생활이란 우리의 생활 하나하나를 규제하고 억압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믿음의 생활은 하느님의 가르침을 우리의 생활 안에서 실천하고, 하느님을 믿으며 기쁘게 열심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른 이들이 우리의 생활을 보고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영원한 생명의 보증인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안에 참되고 굳은 신앙이 자라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