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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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 26일 금요일

[성 디모테오와 성 디도 주교 기념일]

오늘 전례

디모테오와 디도는 사도 바오로의 제자이며 협력자들로서, 디모테오는 에페소 교회를 지도하였고 디도는 그레데 교회를 지도하였다. 사도 바오로는 그들에게 사목 서간을 써 보냈는데, 그 서간들은 성직자와 신자들을 지도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많은 권고를 담고 있다.

입당송

주님께서 그를 대사제로 뽑으시고, 당신 창고를 열어 온갖 보화를 그에게 풍성히 주셨도다.

본기도

하느님, 성 디모테오와 성 디도에게 사도의 품위를 갖추게 하셨으니, 그들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현세에서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며 살다가 마침내 천상 고향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루가와 디모테오 그리고 디도와 같은 여러 사람을 자기의 협력자가 되게 할 만큼 매우 힘있고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디모테오는 일을 할 때뿐만 아니라 고통을 겪을 때에도 바오로 사도의 뗄 수 없는 동반자였으며 절친한 협력자였다. 사도 바오로는 그를 "참된 믿음의 아들'(1디모 1,2)이라고 말한다. 디모테오는 중대한 사명을 위하여 스승을 떠나 있었을 때에 스승에게서 두 번째 편지를 받는다. 이것이 디모테오 후서로서, 바오로 사도의 영성을 보여 주는 훌륭한 편지이다. 이 편지에 따르면 디모테오는 바오로 사도의 안수를 받아 사도가 되었다. 디모테오는 후에 에페소 교회의 책임자, 주교가 된다.
디모테오가 바오로 사도의 절친한 동반자였다면, 디도는 협상 주도자였다. 디도는 공동체 안에 있는 오해를 풀고 불화를 진정시키며 새로운 교회 공동체를 세우려고 바오로 사도가 파견했던 사람이다. 그는 바오로 사도가 맡긴 임무를 훌륭하게 해 내 그레데 섬의 사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디도는 바오로에게서 편지 하나를 받았는데, 이 편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며, 세상 안에서 올바르고 열심히 살아가도록 권고하고 있다.

오늘 독서는 디모테오 2서 1장 1-8절과 디도서 1장 1-5절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디모테오 2서의 독서는 바오로 사도가 자신의 사도직 활동에 디모테오를 결합시킨 안수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며, 디도서의 독서에서는 디도를 "나와 같은 믿음의 생활을 하는 진실된 아들"이라고 부른다. 바오로 사도는 디도를 이렇게 부름으로써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그가 수행하여야 할 사명을 상기시킨다(제1독서).

세계는 넓으나 일꾼이 적다. 하느님의 일꾼은 그리스도처럼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한다. 그러나 그들이 지켜야 할 선교와 사목 활동이라는 지침이 있다. 이 지침을 지키려는 것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참으로 하느님의 일꾼임을 증언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들 스스로도 더욱 하느님을 신뢰하게 한다(복음).

제1독서

<나는 그대의 거짓 없는 믿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디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1,1-8

하느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오로는 아들같이 사랑하는 디모테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와 연합하는 자에게 생명을 주시기로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선포하는 사명을 나에게 맡기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은총과 자비와 평화를 그대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나는 밤낮으로 기도할 때마다 그대를 기억하면서 하느님께 감사 드립니다. 나는 내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하느님을 섬깁니다. 나는 그대가 눈물을 흘리던 일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를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만나게 되면 내 기쁨은 더할 나위 없이 클 것입니다. 나는 그대의 거짓 없는 믿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믿음은 먼저 그대의 할머니 로이스와 또 어머니 유니게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대도 지금 그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확신합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그대를 깨우쳐 줍니다. 내가 그대에게 안수했을 때에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주신 그그 은총의 선물을 생생하게 간직하시오, 하느님께서 주신 성령은 우리에게 비겁한 마음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그대가 우리 주님을 위해서 증인이 된 것이나 내가 주님을 위해서 죄수가 된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시오. 오히려 하느님께서 주시는 능력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해서 나와 함께 고난에 참여하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또는 <나와 같은 믿음의 생활을 하는 진실된 아들 디도.>
¶ 사도 바오로의 디도서 말씀입니다. 1,1-5

하느님의 종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오로가 이 편지를 씁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뽑으신 사람들의 믿음을 도와 주고 우리 종교의 진리를 깨우쳐 주기 위해서 사도로 임명되었습니다. 우리 종교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가져다 줍니다. 이 영원한 생명은 거짓말을 하지시 않는 하느님께서 아득한 옛날에 벌써 약속해 주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적절한 시기에 우리의 전도를 통해서 당신의 뜻을 분명히 드러내셨으며 나는 우리 구세주 하느님의 명령으로 이 사도직을 맡았습니다. 나와 같은 믿음의 생활을 하는 진실된 아들 디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구세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은총과 평화를 그대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내가 그대를 그레데 섬에 홀로 남겨 두고 온 것은 내가 거기에서 다하지 못한 일을 그대가 완성하고 내가 일러둔 대로 도시마다 교회의 원로들을 임명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의 기적을 만백성에게 두루 알려라.
○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온 누리여, 주님께 노래 불러라. 주님께 노래 불러 드려라. 그 이름을 찬미 하여라. ◎
○ 나날이 구원하심을 널리 퍼뜨려라. 당신의 영광을 백성에게, 그 기적을 만백성에게 두루 알려라. ◎
○ 주님께 드려라, 만백성 족속들아, 영광과 힘을 주님께 돌려 드려라. 그 이름의 영광을 주님께 돌려 드려라. ◎
○ '주님께서 다스리신다." 백성에게 말하여라. 흔들리지 않도록 땅을 굳게 하시고, 정의로써 백성들을 다스리시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묶인 이들에게 해방을 알리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9

그 때에 주께서 달리 일흔 두 제자를 뽑아 앞으로 찾아 가실 여러 마을과 고장으로 미리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은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떠나라.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 양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 다닐 때 돈주머니도 식량 자루도 신도 지니지 말 것이며 누구와 인사하느라고 가던 길을 멈추지도 마라.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댁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 살고 있으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사람에게 머무를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집 저집으로 옮겨다니지 마라. 어떤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환영하거든 주는 음식을 먹고 그 동네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 나라가 그들에게 다가왔다고 전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인들을 기억하며 이 찬미의 예물을 드리오니, 저희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악에서 벗어나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유산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도다.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는 일흔 두 제자를 뽑아 파견하시며 당신 직무에 함께하게 하셨습니다. 지금도 이러한 일을 수행할 많은 일꾼이 필요합니다. 바로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그리스도를 알리는 데 힘써야 합니다. 이 시대 이 세상의 복음화를 위하여 더욱 많은 일꾼을 보내 달라고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성 디모테오와 성 디도는 뜨거운 사랑으로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온전히 바쳤으니, 저희가 받아 모신 성체로 저희 마음에도 그 사랑의 열기를 더해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