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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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 30일 화요일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입당송

만백성 너희들은 손뼉을 쳐라. 기쁜 소리 드높이 주님 불러라.

본기도

하느님, 천상 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또다시 오류의 어둠 속에 떨어지지 않고 언제나 진리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인은 시련을 당할 때에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견디어 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수난하셨지만 오늘은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신다. 우리는 혼자 시련을 겪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완전하게 하시려고 먼저 그 시련의 길을 가셨고 오늘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제1독서).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증으로 고통을 겪던 여인을 낫게 하시고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기적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생명과 죽음을 다스리시는 주님이심이 밝혀진다. 여기에서 우리는 생명의 샘이신 예수님께 생명을 받으려면 믿음으로 예수님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복음).

제1독서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2,1-4

형제 여러분, 이렇게 많은 증인들이 구름처럼 둘러싸고 있으니 우리도 온갖 무거운 짐과 우리를 얽어 매는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의 근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만을 바라봅시다. 그분은 장차 누릴 기쁨을 생각하며 부끄러움도 상관하지 않고 십자가의 고통을 견디어 내시고 지금은 하느님의 옥좌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죄인들에게서 이렇듯 심한 미움을 받으시고도 참아 내신 그분을 생각해 보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지치거나 낙심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죄와 맞서 싸우면서 아직까지 피를 흘린 일은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주님을 찾는 사람들이 당신을 기리리이다.
○ 주님을 경외하는자 앞에서 저의 서원을 채우리다. 가난한 이들 배부르게 먹으리이다. 주님을 찾는사람들이 당신을 기리며, "너희 마음 길이 살아라." 말하리이다. ◎
○ 땅이란 땅 끝마다 돌이켜 주님께 돌아오고, 만백성 온갖 족속이 당신 앞에 절하오리다. 땅 속에 잠든 이들이 홀로 주님을 흠숭하오리다. 흙 속으로 가는 자들이 모두 다 주님 앞에 굽히오리다. ◎
○ 주님을 위하여 제 영혼은 살고, 저의 후예는 당신을 섬기며, 미래의 세대에게 주님을 들어 말하오리다. "주님께서 이같이 하셨다." 이르며, 태어날 백성에게 그 의를 전하오리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병고를 맡아 주시고, 우리의 고통을 짊어지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소녀야, 어서 일어나거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1-43

그 때에 예수께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예수께서 호숫가에 계셨을 때에 야이로라 하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를 뵙고 그 발 앞에 엎드려 "제 어린 딸이 다 죽게 되었습니다. 제 집에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 병을 고쳐 살려 주십시오." 하고 애원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를 따라 나서시었다. 그 때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둘러싸고 밀어 대며 따라갔다.
그런데 군중 속에는 열 두 해 동안이나 하혈증을 앓고 있던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여러 의사에게 보이느라고 고생만하고 가산마저 탕진했는데도 아무 효험도 없이 오히려 병은 점점 더 심해졌다. 그러던 차에 예수의 소문을 듣고 군중 속에 끼여 따라가다가 뒤에서 예수의 옷에 손을 대었다. 그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병이 나으리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손을 대자마자 그 여자는 과연 출혈이 그치고 병이 나은 것을 스스로 알 수 있었다.
예수께서는 곧 자기에게서 기적의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돌아서서 군중을 둘러보시며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은 "누가 손을 대다니요? 보시다시피 이렇게 군중이 사방에서 밀어 대고 있지 않습니까?" 하고 반문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둘러보시며 옷에 손을 댄 여자를 찾으셨다. 그 여자는 자기 몸에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예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여인아,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병이 완전히 나았으니 안심하고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저 선생님께 더 폐를 끼쳐 드릴 필요가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이 말을 들은 체도 아니하시고 회당장에게 "걱정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게 하시고 회당장의 집으로 가셨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사람들이 울며불며 떠드는 것을 보시고 집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왜 떠들며 울고 있느냐?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을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코웃음만 쳤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다 내보내신 다음에 아이의 부모와 세 제자만 데리고 아이가 누워 있는 방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고 "탈리다 쿰."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소녀야, 어서 일어나거라.' 라는 뜻이다. 그러자 소녀는 곧 일어나서 걸어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놀라 마지않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시고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성사 거행으로 구원을 이루시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가 하느님께 올리는 합당한 제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을 찬양하여랴, 내 영혼아. 내 안의 온갖 것도 그 이름 찬양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하혈병을 앓던 여인과 회당장은 신분의 차이를 넘어 믿음에서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앙은 모든 인간적인 것을 뛰어넘어 우리를 하느님을 섬기는 한 형제로 묶어 주며,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합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굳게 믿으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결코 지치지 않을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고 받아 모신 거룩한 성체가 저희를 위한 새로운 생명의 원천이 되게 하시고, 저희가 사랑으로 주님과 하나 되어 길이 남을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