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2001년 2월 3일 토요일

[연중 제4주간 토요일 성 블라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

입당송

옳거니, 하느니께서는 저를 도우시는 분, 주님께서 제 생명을 붙들어 주시나이다. 저는 자진하여 당신께 제사를 올리리이다. 당신 이름 좋으심을, 주님, 저는 찬미하리이다.

본기도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주님의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저희가 신망애 삼덕을 쌓는 일에 더룩 열심하며, 언제나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히브리 서간은 앞서 한 권고를 마감하고 있다, 권고의 내용은 끊임없이 기도를 통한 찬미의 제사를 하느님께 드려야 한다는 것과 형제간에 서로 돕고 지도자들에게 순종하라는 것이다. 믿음은 찬미를 낳고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행하게 한다(제1독서).

사도들은 그들에게 맡겨진 일을 다 하고 예수님께 돌아온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한적한 곳으로 가서 함께 쉬자고 말씀하신다. 이 휴식 시간은 쉬는 시간이면서 스승의 말씀을 듣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가르치며 맡은 일을 다 해내려면 스승의 말씀을 듣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군중들은 예수님의 일행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예수님께서는 예언자 에제키엘의 말을 따라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그들을 측은히 여기시어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위대한 목자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은 평화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온갖 좋은 것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3,15-17.20-21

형제 여러분,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언제나 하느님께 찬미의 제사를 드립시다. 하느님의 이름을 우리의 입으로 찬양합시다. 좋은 일을 하고 서로 사귀고 돕는 일을 게을리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이런 것을 제물로서 기쁘게 받아 주십니다.
여러분의 지도자들을 따르고 그들에게 복종하십시오. 그들은 쉬지 않고 여러분의 영혼을 돌보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장차 하느님께 자기가 한 일을 낱낱이 아뢰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괴로움 없이 기쁜 마음으로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일이 여러분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 것입니다.
영원한 계약의 피를 흘려 양들의 위대한 목자가 되신 우리주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은 평화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온갖 좋은 것을 마련해 주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게 해 주시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 힘입어 당신께서 기뻐하실 일을 할수 있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영원 무궁토록 받으시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니, 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
○ 주님께서 당신 이름 그 영광을 위하여, 곧은 살 지름길로 날 인도하셨어라.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그 지팡이에, 시름은 가시어서 든든하외다. ◎
○ 제 원수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 주시고, 향기름 이 머리에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
○ 한평생 은총과 복이 이 몸을 따르리니, 오래오래 주님 궁에서 사오리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도다. 나도 내 양들을 아나니, 그들은 나를 따라오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은 목자 없는 양과 같았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0-34

그 때에 사도들이 예수께 돌아와서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보고하였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따로 한적한 곳으로 가서 함께 좀 쉬자." 하고 말씀하셨다. 찾아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들은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예수의 일행은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을 찾아 떠났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일행이 떠나는 것을 보고 그들이 예수의 일행이라는 것을 알고는 여러 동네에서 모두 달려 나와 육로로 해서 그들을 앞질러 그 곳에 갔다.
예수께서는 배에서 내려 군중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보시고 목자 없는 양과 같은 그들을 측은히 여기시어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구약의 여러 가지 제사를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셨으니,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예물이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그 묘한 일들을 기념토록 하셨으니, 주님께서는 인애로우시고 자비하셔라. 경외하는 자들에게 양식을 주시도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기도하지 않고 살아가면서 바쁘다는 핑계를 댑니다. 그러나 우리는 "따로 한적한 곳으로 가서 함께 쉬자."는 주님 말씀을 깊이 새기며, 주어지는 하루하루의 삶안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주님 앞에 조용히 머물며 기도해야 합니다. 신앙인인 우리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해내며 살아가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을 천상 신비로 가득 채워 주셨으니, 저희를 자비로이 도우시어,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