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2001년 2월 16일 금요일

[연중 제6주간 금요일]

입당송

주님, 귀를 기울이시어, 들어 주소서. 당신께 바라는 이 종, 주님, 살려 주소서. 밤낮으로 당신께 부르짖고 있사오니, 주님께서는 저의 하느님, 어여삐 여기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신자들을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시니,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사랑하고 주님의 약속을 갈망하며, 참 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탑을 쌓아 우리 이름을 날려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이름를 날려 보려고 한 교민의 죄로, 의도와는 달리 언어의 혼란과 인류의 분열을 맞게 된다. 오순절의 성령께서만 일치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으시다(제1독서).

예수님을 믿고 그분의 구원을 기다린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택하신 길을 따른다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자기를 버리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한편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미리 보게 될 제자들이 있음을 예고하신다. 그 제자들은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때에 그것을 보게 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땅에 내려가서 사람들이 쓰는 말을 뒤섞어 놓아야겠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1,1-9

온 세상이 한 가지 말을 쓰고 있었다. 물론 낱말도 같았다. 사람들은 동쪽에서 옮아 오다가 시날 지방 한 들판에 이르러 거기 자리를 잡고는 의논하였다. "어서 벽돌을 빚어 불에 단단히 구워 내자." 이리하여 사람들은 돌 대신에 벽돌을 쓰고, 흙 대신에 역청을 쓰게 되었다.
또 사람들은 의논하였다. "어서 도시를 세우고 그 가운데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탑을 쌓아 우리 이름을 날려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
주님께서 땅에 내려오시어 사람들이 이렇게 세운 도시와 탑을 보시고 생각하셨다. "사람들이 한 종족이라 말이 같아서 안 되겠구나. 이것은 사람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에 지나지 않겠지. 앞으로 하려고만 하면 못 할 일이 없겠구나. 당장 땅에 내려가서 사람들이 쓰는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해야겠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으셨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도시를 세우던 일을 그만두었다. 주님께서 온 세상의 말을 거기에서 뒤섞어 놓아 사람들을 온 땅에 흩으셨다고 해서 그 도시의 이름을 바벨이라고 불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복되다, 주님께서 당신 기업으로 뽑으신 백성이여.
○ 만방의 계획을 주님께서 흩으시고 만민의 계교를 꺽으시도다. 주님의 계획은 언제나 한결같고, 그 마음 생각은 영원하시다. ◎
○ 복되다, 그 하느님 주님이신 백성이여, 주님께서 당신 기업으로 뽑으신 겨레로다. 주님께서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사람의 자식들을 낱낱이 보시도다. ◎
○ 계시는 그 곳에서,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을 두루 다 보시도다. 그들의 마음을 모조리 지으셨으니, 그 하는 일들을 속속들이 아시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가 너희에게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모두 다 알려 주었으니, 나는 이제 너희를 벗이라 부르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34-9,1

그 때에 예수께서 군중과 제자들을 한자리에 불러 놓고 이렇게 말씀하셧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제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릴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는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사람이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절개 없고 죄 많은 이 세대에서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여기 서 있는 사람들 중에는 죽기 전에 하느님 나라가 권능을 떨치며 오는 것을 볼 사람들도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께서 바치신 단 한 번의 제사로 저희를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주님의 교회에 일치와 평화의 선물을 내려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 일하시는 보람이 땅에 가득하오니, 사람은 흙에서 밀을 거두고, 그 마음 흥겨워지는 포도주를 얻게 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늘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르며 사셨습니다. 믿음을 가진 우리도 그분처럼 하느님의 뜻을 따르며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힘과 양식이 되어 주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자비로 저희 잘못을 고쳐 주시어, 저희가 모든 일에서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