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2001년 2월 17일 토요일

[연중 제6주간 토요일]

입당송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온 누리여, 주님께 노래 불러라. 당신의 앞에는 위엄과 영광, 당신의 성소에는 힘과 빛이 있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를 주님의 뜻대로 이끄시어,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성자의 이름으로 선행에 힘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의 저자는 믿음의 관점에서 창세기의 첫 부분을 해석한다. 하느님께서 아벨과 노아를 기쁘게 받아들이신 것은 그들이 지닌 믿음 때문이었다고 해석한다. 이 믿음만이 하느님을 올바로 알게 한다(제1독서).

거룩한 변모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미리 보여 준 사건이다.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받으신 세례가 갈릴래아 전도의 시작이었다면, 이 사건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이야기의 서두를 연다. 예수님께서는 모세와 엘리야로 대표되는 율법과 예언서에 예고된 분이시다.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를 계시하시기 때문이다. 새로운 앨리야인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였다. 한편 요한의 죽음은 예수님의 죽음을 예고한다. 예수님께서는 이 죽음을 통하여 당신의 영광 속으로 들어가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믿음이 있으므로 이 세상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압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1,1-7

형제 여러분,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은 보증해 주고 볼 수 없는 것들은 확증해 줍니다. 옛 사람들도 이 믿음으로 하느님의 인정을 받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이 있으므로 이 세상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것, 곧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에서 나왔다는 것을 압니다.
아벨은 믿음으로 카인의 것보다 더 나은 제물을 하느님께 바쳤습니다. 그 믿음을 보신 하느님께서는 그의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그를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는 믿음으로 죽은 후에도 여전히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에녹은 믿음으로 하늘로 옮겨져서 죽음을 맛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 그를 데려가셨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볼 수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데려가시기 전부터 그가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렸다는 말씀이 성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로 가까이 가는 사람은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과 하느님께서 당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노아는 믿음이 있었으므로 하느님께서 아직 보이지 않는 일들에 대해서 경고하셨을 때 그 말씀을 두려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방주를 마련해서 자기 가족을 구했으며 그 믿음으로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믿지 않는 세상은 단죄를 받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영원토록 당신 이름 높이 기리오리다.
○ 날이면 날마다 당신을 찬양하고, 당신 이름 영원토록 찬양하리다. 주님께서는 위대하시고, 크게 기림직하옵시고, 그 위대하심은 측량할 길 없나이다. ◎
○ 당신께서 하신 일들 대대로 전해지고, 능하심도 대대로 일컬어지나이다. 당신 엄위의 찬란한 영광 사람들이 말하고, 그 묘하신 일들을 퍼뜨리나이다. ◎
○ 일체 당신의 조물들이, 주님, 당신을 찬미하고, 성도들이 당신께 찬양 드리게 하옵소서. 당신 나라 영광을 들어 말하며, 당신의 능하심을 일컫게 하옵소서.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소리가 들려 왔도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 말을 들어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의 모습이 제자들 앞에서 변하였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13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따로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다. 그 때 예수의 모습이 그들 앞에서 변하고 그 옷은 세상의 어떤 마전장이도 그보다 더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고 눈부시게 빛났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나타나서 예수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때 베드로가 나서서 "선생님, 저희가 여기서 지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기에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선생님을 모시고 하나는 모세를, 하나는 엘리야를 모셨으면 합니다." 하고 예수께 말하였다.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과 함께 겁에 질려서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 엉겁결에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바로 그 때에 구름이 일며 그들을 덮더니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잘 들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제자들은 곧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예수와 자기들밖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산에서 내려오시면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었다 다시 살아날 때까지는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하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마음에 새겨 두었다.
그러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서로 물어 보다가 예수께 "율법 학자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아 놓을 것이다. 그런데 성서에 사람의 아들이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하리라고 한 것은 무슨 까닭이겠느냐? 너희에게 말해 두거니와, 사실은 성서에 기록된 대로 엘리야는 벌써 왔었고 사람들은 그를 제멋대로 다루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아버지, 저희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성령의 힘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예물이 저희를 위한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우러러 주님을 보아라, 기꺼우리라. 너희 얼굴 부끄럼이 있을리 없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굴욕과 고난의 십자가는 바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지름길입니다. 그러므로 고통과 수난을 두려워하고 거부한다면 결코 영원한 생명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영원한 생명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를 초대하시며, 힘과 양식으로 오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자의 피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은총으로 언제나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