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2001년 2월 19일 월요일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입당송

나는 재앙을 내리려 하지 않고 평화를 주려 하노라. 나를 불러라. 그렇게 하면 너희 청을 들어 주고, 사로잡힌 너희를 도처에서 되돌아오게 하리라.

본기도

주님, 저희를 도와 주시어, 언제나 모든 선의 근원이신 주님만을 섬기어 완전하고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창조에 대하여, 또 인생과 우리에 대한 하느님 계획의 신비에 대하여 창조주보다 더 잘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하느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신비를 깨치는 지혜를 풍부히 나누어 주신다. 그러나 지혜는 근본적으로 애초부터 하느님 곁에 선재하는 존재로 이해된다. 그래서 그리스도교 전통은 이 말씀을 하느님 말씀의 영원한 선재에 대한 예견적인 계시로 보았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간질병에 걸린 한 소년을 고쳐 주신다. 그 소년을 고치지 못하여 낙담해 있던 아이의 아버지와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것이 없으며, 하느님의 뜻은 믿음과 기도를 통해서가 아니면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되새겨 주신다(복음).

제1독서

<지혜는 저 모든 것들보다 먼저 창조되었다.>
¶ 집회서의 시작입니다. 1,1-10

모든 지혜는 주님께로부터 오며, 언제나 주님과 함께 있다.
바다의 모래와 빗방울과 영원의 나날을 누가 셈할 수 있으랴? 하늘의 높이와 땅의 넓이와 땅 속의 깊이를 누가 잴 수 있으랴? 만물에 앞서는 하느님의 지혜를 누가 헤아릴 수 있으랴?
지혜는 저 모든 것들보다 먼저 창조되었으며, 현명한 이해 역시 태초로부터 있다. 지혜의 근원은 하늘에 계신 하느님의 말씀이며, 지혜의 길은 영원한 법칙이다.
지혜의 근원을 누가 밝히 알아 냈으며, 그 오묘한 기획을 깨달은 자 누구냐? 지혜를 밝히 깨달은 자는 아무도 없으며, 그 지혜의 풍부함을 이해하고 완전히 따른 자도 없다.
지혜로우신 분은 오직 한 분, 두려우신 분이시며 당신의 옥좌에 앉아 계신 분이시다.
그분은 지혜를 만드시고 지켜 보시고 헤아리시는 주님으로서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과, 모든 인간에게 지혜를 너그러이 내리시고 특히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지혜를 풍부히 나누어 주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임금님, 위엄을 차리셨도다.
○ 주님께서는 임금님, 위엄을 차리시니, 주님께서 차리시어 권능을 띠 띠시니. ◎
○ 누리가 굳건하여 흔들림이 없나이다. 당신의 어좌는 예로부터 견고하니, 영원부터 당신께서는 계시나이다. ◎
○ 당신의 증거는 너무나도 미더운 것, 당신의 집안에는 거룩함이 제 것이니, 길이길이, 주님, 그러하리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드러내 보이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주님,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제 믿음이 부족하다면 도와 주십시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4-29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산에서 내려와] 다른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보니 제자들이 큰 군중에게 둘러싸여 율법 학자들과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를 보자 모두 놀라서 달려와 인사를 하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무슨 일로 저 사람들과 다투고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나서서 "선생님, 악령이 들려 말을 못하는 제 아들을 선생님께 보이려고 데려왔습니다. 악령이 한 번 발작하면 그 아이는 땅에 뒹굴며 거품을 내뿜고 이를 갈다가 몸이 빳빳해지고 맙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악령을 쫓아 내 달라고 했더니 쫓아 내지 못했습니다." 하였다.
예수께서는 "아, 이 세대가 왜 이다지도 믿음이 없을까!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살며 이 성화를 받아야 한단 말이냐? 그 아이를 나에게 데려오너라." 하셨다. 그들이 아이를 예수께 데려오자 악령이 예수를 보고는 곧 아이에게 심한 발작을 일으키게 했다. 그래서 아이는 땅에 넘어져 입에서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어렸을 때부터입니다. 악령의 발작으로 그 아이는 불속에 뛰어들기도 하고 물 속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번 죽을 뻔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하실 수 있다면 자비를 베푸셔서 저희를 도와 주십시오."
이 말에 예수께서 "'할 수만 있다면'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사람에게는 안 되는 일이 없다." 하시자 아이 아버지는 큰 소리로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제 믿음이 부족하다면 도와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악령을 꾸짖으시며 '말 못하게 하고 듣지 못하게 하는 악령아, 들어라. 그 아이에게서 썩 나와 다시는 들어가지 마라." 하고 호령하셨다. 그러자 악령이 소리를 지르며 그 아이에게 심한 발작을 일으켜 놓고 나가 버렸다. 그 바람에 아이가 죽은 것같이 되자 사람들은 모두 "아이가 죽었구나!" 하고 웅성거렸다. 그러나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자 그 아이는 벌떡 일어났다.
그 뒤 예수께서 집으로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왜 저희는 악령을 쫓아 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넌지시 물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기도하지 않고서는 그런 것을 쫓아 낼 수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봉헌하는 이 예물을 굽어보시고, 저희가 주님을 사랑하며 살다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제게는 행복, 이 몸 둘 곳 주 하느님이외다.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는 세례로써 우리 안에 있는 시기심과 이기적인 야심, 잘난체하는 마음, 진리를 거르스는 온갖 악한 행실을 씻어 깨끗이 하여 주시고, 순결하고 평화롭고 점잖고 유순하며 언제나 자비롭고 착한 행실로 살아가도록 하여 주셨습니다. 이러한 생활을 유지하려면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제 믿음이 부족하다면 도와 주십시오."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이 거룩한 성체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간절히 바치는 기도를 들으시고, 성자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파스카를 기념하여 거행하도록 명하신 이 미사로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사랑 안에 살게 하소서. 우리 주......